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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4차 산업혁명 이야기 - 빅 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보다 중요한 것
강명구 지음 / 키출판사 / 2018년 5월
평점 :
블록체인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4차 산업혁명 이야기..

미래에 나는 무엇으로 먹고 살아야 하나..? 두려워할 필요 없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4차 산업혁명
이야기 책을 만나는 순간, 4차 산업혁명의 본질과 방향이 보인다. 지금까지 달 변화의 방향이 아닌
달이 가리키는 기술만 보았다면, 이 책을 통해 달을 볼 수 있게 된다. 맞춤, 분권, 개방으로 핵심이 명쾌하게
정리된다. 이 핵심 키워드를 붙잡고, 미래 먹거리에 대한 다양한 상상과 실천이 가능하다.
3차 산업혁명까지 역사의 영역이고, 4차 산업혁명은 이제 시작하여 미래에 이루어질 모습을 설명한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도 일종의 미래학이나 마찬가지다. 미래에 도래할 상황들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결과를 증명할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 있고 공허하다. 그럼에도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을 확실한 실체가
있는 것으로 믿고 받아들인다. 정부, 기업을 포함해 사회 전체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도록 전략을 갖춰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예측이 잘못된 것이라면 우리가 지금 기울이는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누구 탓이라고 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미래 전략은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하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아야 마땅하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도 미래를 다루는 전략이기에 이런 폭넓은 고민과 전략이 필요하다.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지속된 3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컴퓨터, 인터넷, 모바일 기술들이 등장하며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했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은 디지털 정보가 이동하는 고속도로 역할을 했다.
지식과 정보는 이 도로를 통해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양극화는 소득이나 부동산, 경제적 변동에 따라 사회계층이 분리되고 그 격차가 심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3차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모든 국가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추세다. 양극화는 산업혁명이 가져다준 긍정적
결과인 풍요의 가치 조차 저하시켰다.
4차 산업혁명은 인간 본연의 욕구를 회복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방향성이 정의된다. 그렇다고 산업혁명이
이전의 과거로 돌아가지는 것은 아니다. 인간 본성에 맞는 방향으로 사회 변화를 유도하는 것,
그것이 4차 산업혁명이 지향하는 바다. 이 과정에서 획일화, 중앙 집중, 이로 인한 폐쇄성은 개선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산업혁명 이후 우리 가치관을 지배하던 개념들이기에 극복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혁명이라는 단어가 붙은 것이다.

백색 가전은 산업혁명 초기 소품종 대량생산의 산물이라 하겠다. 당시 다른 색을 원해도 공급자가
만들어주지 않아 모든 가전기기가 흰색이었지만, 지금은 그나마 다른 몇몇 색상의 제품을 생산한다.
획일화를 싫어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것이다. 우리가 가전기기에 기대하는 것, 즉 가전기기를
통해 우리가 누리는 혜택은 기기들이 처음 나온 20세기 중반이나 지금이나 별 발전이 없다.
더 세밀한 온도 제어가 가능하다거나 소음이 적다는 등 지난 제품보다 나아진 성능을 이야기하지만,
그것을 혁명적 변화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러니 우리에게 그 가치가 낮게 인식되어, 여전히 백색가전이라는
용어로 불리는 것이다.
우리가 꿈꾸는 가전기기의 모습은 이런 것이 아니다. 가전기기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기반 기술은
이미 다 만들어져 있다. 다만 각 업체가 협력하기보다는 자신들이 주도권을 쥐고 흔들고자 하는 산업혁명
패러다임에 갇혀, 각자 다른 언어를 사용해 자사 제품들끼리만 연결시키려 하는 것이 문제다.
자사 기기들이 연결되어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하면, 고객들이 온도계부터 에어컨까지 자사 제품만 살 것이라
기대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모든 가전제품을 한 업체 것들로만 사는 가정이 얼마나 되겠는가?
각 업체가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고 서로 협력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스마트 홈
보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충분히 구현 가능한 스마트 홈 대신에, 각 가정은 똑똑하지 않은
백색 가전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4차 산업혁명은 획일화, 중앙 집중, 폐쇄적 독점에 반하여 맞춤, 분권, 개방을 지향한다. 보통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을 기술로 이해한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이나 인공지능이 적용되면 그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식으로 말한다. 블록체인을 4차 산업혁명 대표 기술이라는 부르는 이유는, 그 기술 자체가 탐욕적인 금융기관을
배제하고 사람들에게 권력을 나눠 주려는 의도에서 태동했기 때문이다. 기존 산업혁명이 만든 권력의 중앙 집권,
소수의 플랫폼 독점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이다. 만약 블록체인을 활용해 은행 없이 개인 간 거래가 활발해지는
새로운 사업이 생긴다면, 이는 4차 산업혁명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패러다임에 변화를 야기한 혁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술보다 이 기술을 어디에 적용하는 지가 중요하다.

나라별 4차 산업혁명 전략,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주장한 국가는 독일이라고 한다.
독일은 인더스트리 4.0과 국가적 플랫폼 구축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뒤졌던 3차 산업혁명
시대를 딛고 세계경제의 리더로 다시 서기 위함이다.
맞춤, 분권, 개방을 지향하는 4차 산업혁명은 히든 챔피언이 많은 독일에 다시금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하지만 독일이 바라는 대로 4차 산업혁명 중심 국가가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4차 산업혁명시대가
오면 많은 사람이 직업이 사라질까 걱정하고 있다. 단순 반복적이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직업은 사라질
것이라는 에측이다. 인공지능에 밀려서 말이다. 인공지능은 도구일 뿐이다. 이것이 나왔다고 당장 의사나
변호사가 사라진다고 보는 것은 과하다. 다만 지금 일하는 방식은 바뀔 것이다. 이제는 과거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을 도구로 활용 할 수 있다. 사람에 따른 편차도 줄고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사람은 모두 비슷한 결과를 내니 많은 돈을 줘야 하는 전문가를 찾을 필요가 없다.
아무도 알려주시 않은 4차 산업혁명 이야기는 기존 산업혁명이 낳은 그림자인 획일화, 중앙집중, 폐쇄성에
대한 반발을 반영해 개선하려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이다. 그래서, 맟춤, 분권, 개방, 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지향한다. 이 책은 기술별로 현재 상황과 앞으로 발전 방향을 아울러 조망해 독자들이 기술 발전에 대한 통찰력을
기르도록 돕는다. 저자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기술 자체를 4차 산업혁명으로 오해하는 것을 경계한다.
새로운 기술이라도 기존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쓰인다면 4차 산업혁명 기술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기술을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활용의 대상으로 봐야 한다 면서 노동시간의 지속적 감소를 받아들이고
기술 교육을 확대하는 등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 고 제안한다. 그리고 3차까지 기존 산업혁명의 그늘, 독일, 중국,
미국의 4차 산업혁명 전략 등을 소개해 놓았다. 저자는 "말하자면 아주 먼 옛날 물물교환 시대처럼 돌아가게 되는 것"
이라면서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여러 변화가 결국은 폐쇄적 독점 체제를
깨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