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모르겠다
다만 더는 몸을 섞을 이유가 사라졌기에 남은 건 어수선한 마음 뿐이었다
이러다간 체력 소모가 커질 것 같다
잠시 이야기 좀 하지
저쪽에서 이야기하시죠
부대에서 있었던 일은 사과하고 싶어
이토록 직설적으로 사과할 줄 예상하지 못했다
사과할 필요 없습니다
사과한다고 없던 일이 될 순 없겠지
변명도 아무 소용 없고 말이야
자괴감에 휩싸인 남자의 모습이 진지했다
너 혹시 남자 생겼냐?
눈동자에 비친 건 분명 그였다
그런데 왜 그 순간 얼굴이 겹쳐 보였을까
그녀의 눈동자가 속절없이 흔들렸다
아무래도 남자가 생긴 모양이다
늘 그렇듯 듬직한 모습임은 분명한데...
어쩐지 아주 조금 속이 상했다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게 고생이면 나도 고생하고 있다
섭섭함이 가득한 목소리였다
오랜만에 느끼는 화목한 분위기였다
하... 성질이라도 낼 걸 그랬나
레지스턴트 밴드라는 고무 밴드를 이용한 트레이닝이에요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죠
힘이 들어가는 정도를 확인했던 건데...
지금 이 각도는 더욱 더 안 됩니다
부끄러워하면 트레이닝이 안 됩니다
예쁜 엉덩이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죠
방향을 바꿔서 이쪽 엉덩이도 단련하죠
피곤하지만 선생님의 손이 신경 쓰여서 이상한 걸 생각하게 돼
선생님은 신경 안 쓰시는 걸까
전혀 안 그런 척하더니.. 못 말려
천천히 부담을 늘리면서 최대 효과를 늘릴 수 있는 트레이닝이에요
그가 살아서 돌아왔다
늦어서 걱정했습니다
식사 후에는 소파 옆에 잠자리가 하나 더 마련되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남자에게 키스한 걸까
남자를 내내 걱정하고 죽지 않기를 기도했다
그날 밤 그녀는 오랜만에 깊은 잠에 들었다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겠지?
혹시 모르니 바로 접선하지는 말고
다름 사람들도 비슷한 꼴이었다
떠날 준비도 모두 마쳤다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곳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