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지금 그거 괜찮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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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인지 그녀와 같은 마음인지 알 수 없었다

왜 사람을 밟아요!

며칠간 책방 좀 운영했다고 주인 행세하나?

왜 시키지도 않은 단독행동을 해?

주인을 위해서라도 거스를 수 없었다

익숙한 구두 굽 소리가 가까워졌다

눈길은 여전히 바닥에 머물렀다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바둥거렸다

내가 꽤 신경 쓰이나 봐?

터치에 극도로 예민하네

미친놈한테 동요하지 마. 나쁜 새끼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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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을까. 그럼 어쩌지

봐... 이럴 줄 알았지

보이는 그대로였다

...싫은 거 아니야

지금 네 얼굴을 보고 말해

그녀는 대답 없이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갔다.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내가 다른 사람을 좋아해서 혹시 불편해?

체념, 포기. 나 이제 그거 해 보려고

그가 착각하든 오해하든 나는 이걸 기회 삼아 널 완전히 지울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걸었다

싫다고 해야 하는데

그럴 이유가 없네...

틀렸다는 걸 알았다

인간의 어리석음이라는 게 이런 걸까

끝이 보이는 관계를 시작하는 멍청이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멍청이가 바로 여기 이곳에 있었다

코앞까지 다가온 입술이 열렸다

그래... 이건 사랑이 아니다

이건 그냥.. 놀이일 뿐

남녀 간의 놀이. 뜨거울 테고 즐거울 것이다

쾌락을 얻되 기대를 버릴 것이다

욕심을 채우되 마음을 지울 것이다

쓸데없는 감정 소모 따위도 필요 없어 편리한 관계

원래 아무 생각 없이 해야 재미있는 거야

이 관계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니...

시원했던 밤공기에 식었던 뺨이 금방 달아올랐다

깊고 진하게 엉켜 드는 입술은 떨어질 줄 몰랐다

룸에 들어오기 직전 그는 마지막까지 그녀에게 기회를 주었다

그녀는 이런 걸 느껴본 적이 없었다

잘못된 걸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회의감

뭐가 이렇게 급해?

짧게 단언한 그가 다시 입술을 내렸다

낯설지만 겪어 본 적 있는 쾌감

나도 몰랐어. 내가 여자 때문에 이럴 줄

그때도 생각했어. 여기 예쁘다고

그는 가슴을 좋아했고 또 가슴에 집착했다

괴로움과 쾌락은 오직 그녀의 몫이었다

그녀는 몸이 마치 제 것 같지 않았다

제멋대로 뜨거워지고 제멋대로 그를 껴안았다

전시품 보는 것처럼 보지 말아 줄래?

그럼 너도 감상해. 노력으로 다져진 몸이야

이런 건... 싫어

그녀가 입술을 들썩였다

왜 네가 미련을 떠는지 알겠다

나 지금 왜 변명하고 있는 거지

앞으로 나랑 할 때는 휴대폰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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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그 변태가 있는 건가

대체 저한테 뭘 하실 작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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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람 위로할 줄 몰라

내가 아는 방법은 하나뿐이라서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툭 하고 그의 뜨거운 입술이 그녀의 입술 위로 내려앉았다

키스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그런 것을 하고 그는 입술을 떼어냈다

울음은 그친 거야?

이렇게 당황하는 여자는 처음이었다

추워서 옷을 껴입고 자던 그녀였다

이제 풀어줘도 되겠네

참고로 옷을 벗긴 건 내가 아니야. 당신이 벗었어

자꾸 튀어나가려고 해서 잡고 잘 수 밖에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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