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압적이지만 다정한 손길

그래서일까 괜히 심통이 났다

왜 자는 것도 아저씨 허락 받아야 해요?

내가 무슨 신생아에요?

다가오는 남자의 얼굴이 선연해져 갔다

한 번만 더 일어나려 하면 아까 네가 못다 한 거 내가 대신해 준다?

시험해보고 싶으면 일어나 봐

그녀의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졌다

나른한 시선, 어른의 향기

온통 남자로 뒤덮인 심장이 제어되지 않는다

남자는 떠났지만 그녀는 움직일 수 없었다

사람을 함부로 뭉개버리는 깡패

남자가 남기고 간 잔여 체향은 여전히 어지럽고 뜨거웠다

속에서 욕이 절로 나왔다

육체적 고통이 따르면 자연스럽게 어제의 일은 지워질 터였다

남자의 구두코가 거의 닿을 듯 다가왔다

얼굴이 왜 빨개졌어?

사람 태우는데 이 집 책들이 제격이거든

아직 실천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는데

결이 달라진 남자의 톤에 그녀는 순간 얼떨떨해졌다

너한테 빚 청산하려면 평생 봐야 되니까

낯선 집으로 향하는 그녀의 걸음이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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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좋아하게 된 건...

길에서 마주치면 인사하는 것조차 고민될 그저 그런 관계

낯익은 얼굴을 보고 생각했다

그때까지 넌 내게 기억 속의 한 명뿐일 대학 동기에 지나지 않았다

그저 어색하고 조금 불편하다 여겼다

그는 자신을 반가워하지 않았으니까

꽤 오랜만에 듣는 반말

고작 그뿐인데 이상한 떨림을 느꼈다

아.. 날 싫어하지는 않는 건가

주변에 사람들은 많았지만 깊게 교류하는 사람은 적었다

생각해 보니 반말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에 괜히 설레고 들떴다

나... 좋아하고 있네

그와의 관계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보통 연애 중이었고 아닐 때도 있었으니까

사랑. 혼자 좋아하는 마음치고는 너무 거창한 표현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질 감정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자각없이 몇 년을 끌어온 짝사랑

동료도, 친구도, 연인도 못 되는 엉망진창인 관계

심장에 무거운 돌덩이가 내려앉았다

신기하네... 존댓말과 반말이 왔다갔다

침대 위가 아닌 곳에서 늘어나는 자잘한 스킨십의 빈도가 꽤 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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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근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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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미치기 전에 아버지가 도울 수는 없었습니까?

그가 그런 건 집안에 흐르는 광기 때문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니었어요

저라도 어머니를 보살폈다면 그렇게 끔찍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겠죠

그가 결혼한다고 하면 오히려 시들해질 아버지였다

그건 저의 문제이지 아버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저 돈 때문에 이러시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바라는 것이 있을 텐데...

네가 바라는 게 그 여자의 자유냐?

이미 제정신이 아닌 여자를 꺼내봤자 뭘 하려고 저러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어머니에게 자유를 주시면 그 여자와 결혼하겠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그런 어머니를 감금하는 것이 과연 어머니를 위한 길입니까

그 사건 때문에 그는 항상 모친에게 죄책감을 갖고 있었다

이걸로 어머니에 대한 이 무거운 마음을 지우고 싶다

그녀를 보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나 이 갈망을 누를 수 있을지...

저도 원하는 게 있으니까 이렇게 협조적으로 나오는 거죠

자기가 가지고픈 걸 위해서 모든 것을 조정하는 그 능력이 좋은 거다

그래서 자신을 살려주고 대신 죽은 자신의 애인을 잊지 못한 게지

내 아들은 내 동생의 아이가 아닌 내 아이야

예쁘고 다정한 처녀였지만 네 아버지에겐 악마와도 같았단다

저 여자 때문에 차에 앉아 있을 수가 없어요

없는 말로 사람을 몰아가시던 분이 할 소리는 아니군요

지금 회사의 가장 큰 고객을 험담하는 것으로 들립니다

저도 지금 그분을 달래기 위해 이렇게 드나들고 있는데 직원이라는 분이 아직도 이러시는 겁니까

제가 이 댁 아드님과 친분이 있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분을 강간범이라고 말하다니...

저 같으면 자료도 충분해서 바로 기자를 샀을 것 같은데 말이죠

나 같으면 여사님을 화나게 하는 일은 안 했을 겁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 여자 무슨 사고 칠 것 같은데요

뭐지? 나 이렇게 운 좋은 아이가 아니었는데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불러왔다

국밥은 아니고... 이러면 괜찮지 않을까

본사까지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결혼은 네가 원하는 순간에 하라고 하더구나

네 얼굴과 지위로 못 잡을 여자가 있었나?

절 보면 가라앉은 광증이 도질지 모르니 만나지 않겠습니다

이혼이 뭐라고....

실은 내가 한국에 돌아온 게 4년 만이라..

주당이 되면 곤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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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이렇게 절제를 못 하는 여자였나

슬며시 올라가던 입꼬리가 아래로 뚝 떨어졌다

몸이 흔들려서일까...

대표님. 이게 무슨 상황이에요

안 잡아먹으니까 이거나 봐요

이건 경찰서에 신고해야 하지 않나

곧 죽어도 대답은 잘했다

아직 안 끝났습니다

조금 전의 영상은 일도 아니었다

술에 취한 사람이었지만 행동은 빨랐다

그게 무엇인지는 너무나도 잘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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