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거절하지는 않았다

침대 위가 아닌 곳에서 늘어나는 자잘한 스킨십

요즘 들어 빈도수가 꽤 잦았다

연인이라면 오히려 당연하다 여기겠지맍 쓸데없는 의미를 두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늘 조심하고 경계했다

더 깊어지지 않기 위해서...

기대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면 실망도 없을 테니

일 년 전과 비슷한 데자뷔

나는 목적이 있어 불렀어

나 여기... 마음에 안 들어

너의 작은 관심과 투정이라 넘기고 싶었다

고백도 안 하는 사람을 차?

고백을 기다리긴 했나 보네

그녀는 그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냥 함께 일이나 하자는 걸 텐데

그는 여유롭고 그녀는 안달이었다

너는 역시 이런 걸 바라고 날 기다렸겠지

어차피 이렇게 될 순서였다

날 집에 데려오고 내 옆에서 날 기다리고

새삼 그 사실들이 무겁게 또 짓눌리듯이 다가올 뿐

처음으로 그녀는 그와 키스를 하면서 갈증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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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되었나요?

비행기 태워도 전혀 기쁘지 않거든요?

선생님 흑심이 다 보인다고요

가끔은 침대에서 하는 것도 좋겠지

그럼 바로 봉사를 받아 볼까?

이런 부끄러운 일은 얼른 끝내야지

으... 난 여자라 그런 감각이 뭔지 모르는데

못하는데 열심히 하는 게 기특하네

언제가 반드시 내가 널 날려주고 말 거야

가슴이라면 얼마든지 만져도 되니까요

기분 좋게 해 주세요, 주인님... 이라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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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말이 아닌데?

당신 삼촌이 가족이라는 사실이 좀 걸리기는 해

법적으로 난 당신한테 아무런 사람이 아니야

날 이용해도 좋아

무기력하게 그들한테 끌려가지 않아도 돼

그들이 널 불행하게 만들지 마

그는 약해진 그녀를 쥐고 뒤흔들기 시작했다

나랑 혼인신고 해

법적 효력이 있어야 내가 당신을 보호할 수 있어

그들이 가출을 주장하면 난 당할 수밖에 없어

식은 나중에 올리고 우선 급한 대로 그 삼촌한테 끌려가지 않기만 해도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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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똑바로 차려요

냉정하던 그의 얼굴에 당황이 물들었다

자기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을 것이다

자기를 성추행한 여직원을 고소는커녕 충고로 이 사태를 무마하지 않나

정말 해외 토픽에나 나올 법한 스토리였다

그걸 왜 나한테 묻습니까?

내가 이젠 직원 연애 수업도 해 줘야 합니까

그 짓거리를 할 때는 제 정신이 아니었다

하지만 맨정신으로 내가 한 짓을 말하려니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얼굴 빨개지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제가 잘 배워서 대표님 책임질게요

원래 비서가 대표님 책임지는 거에요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맹랑했다

비서가 대표의 무엇을 책임진다는 말인가

그것 말고도 또 한가지의 목표가 생겼다

웃음기 가득하던 눈은 어느새 맹수처럼 번뜩이고 있었다

대표 책임지겠다며? 원하던 수업 해야지

수업할 마음이 없으면 나가든가

그의 말에 따라 연애 수업을 잘 받으면 되는 것이다

몸을 가리고 있던 이불이 흘러 내렸다

제정신으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맨몸을 남자에게 드러내는 것은 꽤나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내가 이야기했을 텐데

하라는 대로 했더니 왜 화를 내는 걸까

남자가 하라는 대로 하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야지

눈을 꼭 감고 그의 혀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입을 벌렸다

그가 주는 느낌에 몸속 깊은 곳이 간질거렸다

누가 집에 들어온 건가?

키스하는데 왜 가만히 있어?

입에 손가락이 물린 터라 발음이 샜다

하지만 따가운 눈초리 앞에서 그런 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더럽고 구역질 나는 첫 키스가 떠올랐다

가르칠 맛 안 나네. 이렇게 이해력이 떨어져서야

손가락 때문에 벌어진 입에 침이 고였다

내 작은 움직임에 반응하는 것은 묘한 승부욕을 불러일으켰다

조금 전 그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쪼끄마한게 그 자식한테 못된 것만 배워서....

용기를 냈던 목소리는 금세 사그라들었다

알고 보니 대표님은 변태인 건가

그의 손가락에 따라 혀가 저절로 움직였다

뭐지.. 이제는 관심법도 하는 건가

고민할 것도 없었다

눈을 감고 그가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또다시 어디선가 찌르릉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너 키스는 왜 이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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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대회하는 게 오랜만이라 쑥스러워

보고 싶으면 우리 집에 와

엄청난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해서 놀란다니까

아이고... 내가 배려가 없었네

내가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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