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거절하지는 않았다

침대 위가 아닌 곳에서 늘어나는 자잘한 스킨십

요즘 들어 빈도수가 꽤 잦았다

연인이라면 오히려 당연하다 여기겠지맍 쓸데없는 의미를 두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늘 조심하고 경계했다

더 깊어지지 않기 위해서...

기대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면 실망도 없을 테니

일 년 전과 비슷한 데자뷔

나는 목적이 있어 불렀어

나 여기... 마음에 안 들어

너의 작은 관심과 투정이라 넘기고 싶었다

고백도 안 하는 사람을 차?

고백을 기다리긴 했나 보네

그녀는 그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냥 함께 일이나 하자는 걸 텐데

그는 여유롭고 그녀는 안달이었다

너는 역시 이런 걸 바라고 날 기다렸겠지

어차피 이렇게 될 순서였다

날 집에 데려오고 내 옆에서 날 기다리고

새삼 그 사실들이 무겁게 또 짓눌리듯이 다가올 뿐

처음으로 그녀는 그와 키스를 하면서 갈증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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