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그녀가 원하는 드레스가 아니었다

음란한 그의 말에 얼굴이 붉어졌다

신성한 결혼식을 앞두고 그런 소리 하지 말아요

이 남자는 알면서 꼭 물어온다

원래 저런 남자들이 로맨틱해

눈앞에서 결제 서류가 흔들렸다

이 남자가 정말...

대표님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그래도 잘못한 거는 혼나야겠죠?

그럼 어떻게 혼나시겠습니까?

나 아줌마인데 누가 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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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형의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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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나 할까 하다가 잘못 디뎌서요

젊은이가 여기서 낚시는 하는 것이 퍽이나 반가웠나 보다

어떻게 낚시하다 물에 빠지나

보호자가 안 오면 저희도 못 보내 드려요

나는 왜 살까

그는 처음 생각한 것과는 조금 달랐다

그런데 왜 그한테서 혼나는 기분이 드는 거지

설마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앞으로 3개월간 잘 부탁드려요

여자분이 저처럼 건장한 남자랑 같이 하룻밤을 보내면 좀 그렇겠죠?

솔직히 거부할 생각도 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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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새끼가 된 기분이네

습관처럼 서랍을 연 그가 한숨을 내쉬었다

애초에 결혼이 필요했으면 나랑 왜 만났던 건데

다시 물어 봤자 달라지는 건 없을 터

그가 여자 친구를 만들지 않는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찾아오는 여자도 걸려 오는 전화도 없었다

오후가 되어서는 사내에 온 소문이 파다했다

이렇게 자유롭게 커피를 마셔 본 게 얼마 만인지

악의가 없는 말이라기엔 이건 눈치 없는 수준이었다

마치 난도질당한 것 같은 가슴이 무거워졌다

평범한 것 같지만 평범하기 힘든 조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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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도 예쁘게 하지

우리 무슨 사이에요?

엉뚱한 말에 즐기던 그가 멈칫거렸다

현상을 봐, 무슨 사이겠어

파트너라는 소리에 몽글거리던 마음에 다시 용암이 밀고 올라왔다

지옥에서 천국으로, 다시 천국에서 지옥으로

말 한 마디로 저를 극에서 극으로 옮기는 그녀는 요물이었다

누가 파트너한테 이렇게 열과 성을 다한대?

다른 남자가 이렇게 해 주면 좋겠어?

울먹이는 목소리를 한 그녀가 신음과 함께 원하던 대답을 뱉어 냈다

물음표는 거절한다

그에게 묻고 싶은 건 많았지만 하고 싶은 말이 모두 신음으로 승화되었다

사람들 보여주는 거 상상했어?

오늘은 진짜에요

야근은 집에 가서 더 하자

우리 할 거 많잖아, 할 말도 있고

입구에서부터 벌거벗고 뭐에요

연애는 결혼한 다음에, 불안해서 안 되겠어

섹스만 잘 맞는다고 결혼하는 병신은 없어

너 처음 입사했을 때부터 좋아했어

혼자만의 짝사랑이 아닌 것이 내심 기뻤다

멋대가리 없는 거 아는데... 결혼하자

결혼한 다음부터는 멋대가리 있는 것만 해 줄게

멋대가리 없어도 괜찮아요

저... 회사에 다시 다니고 싶어요

결혼도 안 했는데 무슨 여보에요

결혼도 안 했는데 할 건 다 했잖아

여자만 보면 눈 돌리는 네가 남의 여자한테 할 소리는 아니지

난 처음 사귄 여자랑 결혼하는 거야

내가 눈치가 없던 거였구나

정말 엉망진창의 프러포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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