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코모리 주제에
아프다니 그만 끊지
드디어 나왔다. 저 비꼬는 듯한 저 목소리
뭔가 뜨거운 게 내 몸에 닿는 걸 느끼곤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봤다
너 서른 넘을 때까지 아무도 안 데려가면 내가 속는 셈 치고 결혼해 줄게
이 자식은 정신연령이 몇 살인 걸까
할 이야기라면 밖에서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내가 왜 이런 기분을 느껴야 하는 거지
없던 관심이 생겼어
난 당신한테 관심 없으니까 애인 놀이는 그만하죠
애인인 척 해달라고 빌어도 모자란 판에...
일단 들어 와.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순 없어
여기에 와 보고 싶어했잖아
아버지가 없다면 세상은 내 것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를 죽이면 내가 일인자야
내가 아버지를 죽일 수 있을까
이제는 족쇄를 잘라낼 시간이다
그녀의 입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녀가 무표정하게 그를 노려보았다
어떻게든 이 상황에서 벗어나야 해
지금 이게 무슨 꼴이야...
끊이지 않는 재앙에 그녀는 이미 지쳐버렸다
울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