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이 듣겠어요
날 대신해서 저 자식 만날 작정이야?
아직 나 사랑하지?
그의 세 번째 질문에 차마 바로 아니라고 말할 수 없었다
오늘 이후로 만나지 않겠지만 여태 이어온 감정이 단번에 사라지지는 못했다
사람 마음을 가지고 놀면서 재미있었을까
아들 여자 뺏겠다고 눈 벌겋게 뜨고 작업질하는 꼴 추한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벌써부터 본모습을 보이면 어떻게 하나
그저 겁이 많은 제가 싫었다
모든 게 엉망진창이었다.
불륜할 수밖에 없는 이유
이런 게 속궁합이라는 걸까
이렇게라도 지금의 황홀한 기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게 그녀와 마지막이었다
연락을 하는 건 그녀의 마음이니 기다려보는 수밖에
나 너한테 엄청 서운한 거 많다?
어떻게 저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도 하는 거지?
그냥... 제 취향이니까 더는 묻지 마십시오
그냥 비서일 뿐인데 굳이 알아볼 필요 있어?
설마 했는데 오늘 옷차림을 보니 그녀의 의도가 확실해 보였다
저 여자가 돈이 목적이었다면 그에게 연락을 했어야 했다
단순히 남자랑 즐기려던 의도였다면 그것 또한 이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