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왜 들어와
3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그 자식에 대한 원망이 남은 모양이다
질투 나서 이러는 거야
걔랑 똑같은 놈 되고 싶지 않으면 그만 해
...어머니랑 닮았어. 저 혼나는 눈초리가
저 잘생긴 얼굴에 저토록 간절한 부탁이라니
이건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자기 뒷모습이 너무 꼴려
이대로 못 나가니까 자기가 어떻게든 해 줘
음흉한 그의 손길에 그녀는 깜작 놀랐다
젠장... 내가 왜 그랬지
전부 부수고 사랑해 줘
엄마도 뽀뽀해 주세요
조폭 주제에 깨끗한 척 하지 말라고
그렇게 싸가지 없고 딱딱하던 남자가 어떰 애를 저리 잘 놀아줘
그녀는 어이가 없으면서도 피식 흐뭇한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이가 저토록 활짝 웃은 건 처음이었다
...내가 많이 부족한 엄마였었나
난생처음 겪은 일이 많았던 날이었다
난생처음 타보는 비행기, 난생처음 가보는 해외여행
내 손 잡아. 따라와
남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는 거야
사람들이 보는 공공장소에서 키스라니!
간질간질
나 받아준 거 아니었어?
당신 같은 부자한텐 그렇게 보이겠지
진지하게 하는 말이야. 우리 딸 더 좋은 환경에서 키워야지
당신은 훌륭한 엄마야
혼자 힘들게 살지 말고 나한테 기대
당신이 기댈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 모르겠어
...언제 또 변할 줄 알고 당신을 믿겠어
나한테 저 여자는 내 일부와 같은데... 나는 남이구나
평소에 자주 떠오르던 걱정이 또 떠올랐다
언제까지나 미혼모 취급 당하면서 살 수는 없었다
그가 기고만장한 낯짝으로 맞장구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