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이 딱딱해
헛소리하지 말고 더 이상 건드리지 마
넌 나를 많이 닮았어
이 소리가 이제 정말 듣기 싫었나 봐
현실도피를 위해 다시 잠을 청하려는데 노크 소리가 들렸다
잠가 뒀어도 이런 문은 쉽게 열린다
괜찮다고 말하면 사양하지 말라고 하겠지
여기까지 따라온 이상 웬만하면 토를 달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집에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으리란 믿음이 이상하게 느껴지고 부담스러웠다
이제 그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저 인간이 결혼한 사실 말 안했어요?
잊기 어려우면 덧씌우잖아요
꽃다발
난 당신 같은 친구 필요 없는데?
무거웠던 주제가 어느새 한없이 가벼운 농담으로 흘렀다
평소라면 이런 알맹이 없는 대화는 나누지 않았을 터였다
어차피 이 인연은 여기서 끝날 것이다
원래 속 이야기는 가까운 사람에겐 더욱 하지 못할 때가 있는 법이다
잠시 홀가분했지만 이제 현실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그만 가 봐야겠어요
처음으로 동생의 기일에 마음이 편했던 것 같았다
아무래도 거리가 가까워서 택시가 잘 잡히지 않는 모양이었다
벌써 시간이 11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미안한데... 데려다 줄 수 있어요?
옆집 여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