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에서 만난 여자는 한 마디로 예뻤다

딱 거기까지가 여자에 대한 아무런 사심 없는 첫인상이었고 끝이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마음이 이상했다

그녀의 모습이 제 어머니의 모습과 자꾸 겹쳐 보여 혼란스러웠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그는 친어머니가 떠올랐다

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들을 종합해 생각해 보면 많이 닮은 것도 같았다

제 어머니의 젊을 때 모습이 그녀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상하게 자꾸만 여자의 진짜 속내가 궁금했다

진짜 처음이라는 사실을 깨닫자 그는 망설여졌다

이런 걸 고민하는 것조차 우스운 일이었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

저 사슴같이 맑은 눈망울을 가진 여자에게 하룻밤 원나잇 상대로 남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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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무라 유이 지음 / 학산문화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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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권도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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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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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싸워나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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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워 보이는 그 또한 자신 때문에 급격하게 흥분하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그가 썩 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럼... 그것에 화답을 해야겠지?

아직 제대로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힘들어하면 어떻게 해

눈앞이 까마득했지만 차라리 잘됐다 싶었다

그가 자신의 몸에 길들어져 다른 여자는 꿈도 꿀 수 없게 만들 생각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게서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일 뿐

여기서 쓰러졌다간 그에게 팽 당할 수도 있었다

이런 제 노력이 가상했던 덕분일까...

그가 원래 이렇게 유치했던 타입이었던가

어쩌면 제가 그를 그때보단 여유롭게 대하고 있다는 방증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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