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윅스
문을 두드릴 필요도 소리칠 필요도 없었다
야한 생각을 하세요. 그럼 괜찮아집니다
처음에는 별 미친 놈이 다 있다고 넘겼다
그런데 진짜로 야한 생각을 하니 갇혔다는 두려움이 조금은 가신 것 같았다
지금의 남자친구를 떠올렸지만 전혀 흥분되지 않았다
이름도 모르는 남자가 그녀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상상만으로도 달뜬 신음이 터져 나왔다
지금 3층에 수동으로 문 열러 올라갔어요
저렇게 다 볼 수 있는데... 내가 미쳤지
점심시간이라 아무도 안 계시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다행이네요
처음으로 그 남자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죽겠는데.. 의사가 가만 있지 않는다
아주 잘 느끼네요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벌어진 입술 사이로 신음하고 할딱거리기 바빴다
이 정도 압력이면 얼마쯤인지 한번 재봅시다
환자분은 관리만 좀 해줘도 탄력이 붙겠습니다
얼마나 고팠으면 이렇게 허겁지겁 빨아대겠어
그녀는 제 정신이 아니었다
울 것 같은 얼굴로 두 다리를 버둥거렸다
실리콘 맛은 잔뜩 봤다
입 밖으로 손이 나가 그걸 움켜줠 판인데도 말할 수 없었다
아프로디테?
이 건전한 아침에 속옷 선물이나 하려고 나를 이 공적인 자리로 불러낸 건가
지극히 이성적인 생각들이 그녀의 머릿속을 빼곡하게 채웠다
뭐가 없다는 건지 주어는 어디에도 없었다
뭐든 문제없어요
마성의 속옷 브랜드 아프로디테와 그의 침대
그의 집에서 결국 제 팬티를 찾지 못했다는 그 중요한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부끄러움을 넘어 쪽팔리고 수치스러웠다
눈 떠 보니까 찾는 사람 대신 다른 게 남아있더라
그래서 곤란해하고 있을 줄 알았지
속옷이라는 단어에 그녀가 발작하듯 어깨를 움찔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