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디테?

이 건전한 아침에 속옷 선물이나 하려고 나를 이 공적인 자리로 불러낸 건가

지극히 이성적인 생각들이 그녀의 머릿속을 빼곡하게 채웠다

뭐가 없다는 건지 주어는 어디에도 없었다

뭐든 문제없어요

마성의 속옷 브랜드 아프로디테와 그의 침대

그의 집에서 결국 제 팬티를 찾지 못했다는 그 중요한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부끄러움을 넘어 쪽팔리고 수치스러웠다

눈 떠 보니까 찾는 사람 대신 다른 게 남아있더라

그래서 곤란해하고 있을 줄 알았지

속옷이라는 단어에 그녀가 발작하듯 어깨를 움찔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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