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다이어트 좀 빡세게 했습니다
저번에 보답을 안 했으니까 오늘 몫까지 같이 갚을게
하여튼 애들 앞에서는 뭘 못 한다니까
이거 몸에 나쁜 거야
몸에 나쁜 건데, 너는 왜 하는 거야?
근데 이제 돌아왔으니 그만 하려고...
평소와 다른 그의 목소리기가 이상하게 여운이 깊게 남았다
평소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말할 때와는 기분이 달랐다
너를 진심으로 그리워했다는 말
어차피 벗을 걸 거추장스럽게 뭐 하러 입고 나와
여기 꼭 안고 있어
그녀의 얼굴이 금세 빨갛게 달아올랐다
숨 막히는 긴장감이었다
잠깐 팔 좀 빌려 주세요
너도 같이 샤워할 거지?
사귀는 사이니까 같이 목욕하는 건 자연스럽다
그런데 남자와 함께 욕조에 들어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저게 내 몸 안으로 들어오려고 했지?
누가 보면 손을 다친 줄 알겠어
몸이 풀어지니 마음도 풀어지는 것 같다
옷 벗으면 흉하다더니, 예쁘기만 하잖아
아프기만 해? 기분 좋잖아
원래 아팠다가 좋은 거야
1분 1초를 원망하며 그녀는 닭똥 같은 눈물을 줄줄 흘렀다
왠지 기분이 찝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