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상대가 정말 싫었다면 당연히 거절할 제안이었다
너는 키가 그렇게 작은 편도 아니면서 손은 왜 이렇게 작아
떡을 그렇게 쳤으면 이 정도는 가까울 만도 하지
그녀가 뭐 이름 하나 불러 줬다고 뭐 설렐 정도로 어리숙한 줄 아나..
그러는 넌 왜 미친 사람이랑 어울려 주는 건데
그는 할 말을 잃게 만드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었다
만약에 오빠가 화장실 가려고 나오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요
술에 취해 정신없어서 이쪽은 보이지도 않을 거야
그래도 친오빠한테 이런 모습을 보일 생각은 없어요
하긴... 나는 네가 잘 보여서 밝은 게 좋거든
어쩌면 자신은 생각보다 쉬운 여자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짓을 하면 안된다고 항의해야 할 테이밍인데 이상하게 입술이 떨어지질 않는다
말문만 잘 막는 줄 알았는데 그는 궤변을 설득력 있게 내뱉는 재주도 있었다
술에 취한 그는 맨정신인 상태보다 행동이 훨씬 저속했다
그녀가 순순히 그의 목에 팔을 두르다 그가 그녀를 안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가 나른한 얼굴로 그의 지시를 따라 침대 위에 엎드렸다
노콘에 익숙해지는 게 인생 망하는 지름길이라던데...
소파는 쓸 만한 걸로 사 놓고 침대는 왜 이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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