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라던 그녀의 말에 하고 싶었다 대답하던 것처럼
잠깐 든 생각이긴 한데... 좋은 방법일 것 같지 않아?
나는 너를 좋아하는데 너는 나에게 그를 포기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그런 이유라도 대면서 너와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고 싶다
번개처럼 날아든 친구의 목소리가 그의 머리에 꽂혔다
지독하게도 진한 입맞춤을 퍼붓던 남자의 차분한 어조
애초에 오늘 하루는 그답지 않은 일의 연속이었다
그는 알 수 없었다. 그녀가 왜 이렇게 나오는지를...
제 몸에서 느껴지는 이 감각들이 제대로 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동아리 활동을 했던 일 년 중에도 그와 이토록 사적인 대화를 많이 한 날이 있었나 싶었다
남자 여자라니.. 이렇게 간단하게 정의 내릴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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