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도시 뒤편, 아주 깊은 골목의 허름한 술집.아는 사람만 아는 아주 낭만적인 곳.상처받은 이들이 위로를 받는 편안한 공간.그런 안식처가 되고 싶다는 신하영 작가님. 힘든 하루가 끝나고 책을 펼쳐들었더니 내 지친 마음을 두 팔 벌려 환대하는, 인간미 폴폴 나는 그런 술집 같은 책. ⠀'멀리 있을 때 종종 생각나고 인간미도 풀풀 나며 유머도 한 꼬집 가진 중후한 사람'이 되는 게 진정 꿈이시라면 그 꿈은 이루신 거 같습니다만😊 ⠀마냥 다정하지도, 마냥 친절하지도, 마냥 진지하지도 않는 그런 책, 모든 문장 끝에 진솔함이 묻어나고 적당한 때에 깨알 같은 위트가 치고 빠는 책. 진심을 담아 쓴다는 게 이런 걸까요? 문장이 가진 힘, 문장이 주는 위로에 대해 새삼 생각합니다. 읽는 동안 위로받았고요. 읽고 나서 행복으로 충만했습니다. 사라져 가는 낭만에 대해 생각했고요. 제가 그어 놓은 선, 이제는 보이지도 않은 그 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어요. ⠀오늘 밤 고독을 씹으며 밑줄 그은 문장들을 되새김질해 봅니다.@alice__bookworm 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deepwide.official 에서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니체부터 봉준호까지 63인의 훔치고 싶은 좌우명표지부터 취향저격이죠🤗 앙리 마티스의 <붉은 물고기와 고양이>가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삶이 너에게 레몬을 주면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이 서양 격언은 인생에서 시련이 닥치더라도 회피하지 말고, 위기를 기회를 삶아 이겨내라는 조언이예요. 누구나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힘든 상황에 놓이기 마련이에요. 인생이라는 드넓은 바다에서 항해하다 보면 어느 순간 폭풍우도 만나고 때론 모든 걸 집어삼킬듯한 높은 파도도 만나죠. 그럴 때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굳건한 좌우명이 있다면 흔들리는 갑판 위에서도 단단하게 버틸 수 있을 거에요.삶이 우리에게 레몬을 던져 주면 이 책을 펼쳐 63인의 좌우명을 살펴보길 바랍니다.언제고 삶이 제에게 레몬을 던져 준다면 기꺼이 그 레몬을 갈아 넣어 레모네이드를 만들겠어요 🍋
🌿 인생 2회차, 두 여자의 통쾌한 질주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 떠오른 영화가 있어요. <델마와 루이스>라는 영화를 아시나요?아니나 다를까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이 소설은 <델마와 루이스>를 오마주한 작품이라고 해요.하지만 강력 범죄에 연루되어 점차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영화와 달리 <데루코와 루이>는 유쾌하고 발랄하게 자신들의 길을 내달립니다.나이가 듦에 따라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의 경계가 생긴다고 생각해요. 사회적으로 70대의 여자는 노인 또는 할머니라는 이분법적 시선에 쉽게 갇힙니다. 그리하여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에 스스로 선을 긋죠.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데루코와 루이는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갑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 깊은 우정을 나누며 마침내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소설 속 유쾌한 두 여자를 보고 있자니우리의 70대 80대가 기대됩니다.삶은 여전히 반짝거릴테니까요♡⠀
🌿 이 책 안 읽은 사람 없게 해주세요 🙏🏻 ⠀⠀⠀세상에 뭐 이런 책이 다 있을까요.정세랑 작가님 추천 문구 그대로예요.모든 페이지가 강렬합니다.표지에 먼저 마음을 뺏긴 건 사실이고요.넘 예쁘잖아요😍산문과 운문을 오가는 문장들과감정의 세밀한 은유가 감각적입니다.⠀⠀⠀⠀📍소금과 실패의 맛이 났다. 사랑받지 못했다는 수치심이 선명한 빨간색으로 마당의 장미를, 잔디 위의 벽돌 길을, 현관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적셨다. 내 심장은 마치 송어처럼, 작약꽃 사이에서 파닥거렸다.⠀처음엔 발랄했고읽다 보면 궁금해지고그다음은 충격적이예요.그리고 마지막장은.....충격이라는 말로 부족합니다.⠀⠀📍조니는 생기이고, 노력이며, 빈정거림이다.미렌은 설탕이다. 호기심이고 비다.갯은 사색과 열정이다. 야망과 진한 커피다.⠀⠀⠀저는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읽고 주인공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카야 앓이를 심하게 했어요.그리고 지금은 케이디 앓이가 시작되었어요😭⠀⠀⠀이 책 정말 강력 추천 합니다🔥⠀
청소년 문학을 읽다 보면 '청소년'이라는 범주에 갇히는 게 안타까운 책들이 있다. 이 책이 그렇다. 작품의 주인공들이 청소년일 뿐,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 시절의 곱절이 지난 세월을 살고 있지만 내 마음은 여전히 그 시절에 머물러있다. 누군가를 품는 마음은, '한 사람에게 한 겹의 마음만 품을 수'있는 마음은 지금도 여전히 어렵다. 끝이 보이지 않는 성장통을 앓고 있는 어른과 어른의 문턱에 있는 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이 소설은 어른이 된 승희가 고3 내내 함께 지냈던 친구 H에게 보는 편지로 시작된다. 별다를 것 없는 고3 수험생 하승희는 말 없고 무던한,'비밀을 잘 시켜주는 애'의 역할을 맡고 있다. 공허하게 스쳐 지나가는 일상 속에서 승희는 '조희수'라는 소문이 무성한 아이와 마주하게 된다. 승희와 희수 사이에는 현수완이라는 또 다른 친구가 있다. 어른의 문턱에서 연결된 그들의 사연이 아련하게 펼쳐진다.이 책을 읽고 아주 오랜만에 열아홉, 그 시절 친구들에게 연락을 했다. 우리에게 결국 남은 것도 그리워하는 마음임을 새삼 깨닫고 코끝이 시려온다. 그때의 우리가 몹시 그립다. 📍 작가의 말교실이 나오는 이야기를 쓸 때면 나는 몇 번이고 어떤 공간으로 되돌아간다.(중략) 탓하고,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거둬 내고 나니 결국 남는 것은 지나간 우정과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이라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