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꿈에도 내가 나오는지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김지현 지음 / 우리학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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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을 읽다 보면 '청소년'이라는 범주에 갇히는 게 안타까운 책들이 있다. 이 책이 그렇다. 작품의 주인공들이 청소년일 뿐,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 시절의 곱절이 지난 세월을 살고 있지만 내 마음은 여전히 그 시절에 머물러있다. 누군가를 품는 마음은, '한 사람에게 한 겹의 마음만 품을 수'있는 마음은 지금도 여전히 어렵다. 끝이 보이지 않는 성장통을 앓고 있는 어른과 어른의 문턱에 있는 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소설은 어른이 된 승희가 고3 내내 함께 지냈던 친구 H에게 보는 편지로 시작된다. 별다를 것 없는 고3 수험생 하승희는 말 없고 무던한,'비밀을 잘 시켜주는 애'의 역할을 맡고 있다. 공허하게 스쳐 지나가는 일상 속에서 승희는 '조희수'라는 소문이 무성한 아이와 마주하게 된다. 승희와 희수 사이에는 현수완이라는 또 다른 친구가 있다. 어른의 문턱에서 연결된 그들의 사연이 아련하게 펼쳐진다.

이 책을 읽고 아주 오랜만에 열아홉, 그 시절 친구들에게 연락을 했다. 우리에게 결국 남은 것도 그리워하는 마음임을 새삼 깨닫고 코끝이 시려온다. 그때의 우리가 몹시 그립다.

📍 작가의 말
​교실이 나오는 이야기를 쓸 때면 나는 몇 번이고 어떤 공간으로 되돌아간다.(중략) 탓하고,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거둬 내고 나니 결국 남는 것은 지나간 우정과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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