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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의 계절 - 24가지 제철 비건레시피를 곁들인 열두 달 채소에세이
재인 지음 / 베지쑥쑥 / 2023년 3월
평점 :
🌿 비건 레시피와 함께 한 열두 달 계절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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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생활자 재인님의 열두 달의 기록을 읽었어요.
이 책은 일상의 사유와 채소 요리에 대한 단상이 어우러진,
맛있는 문장들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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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3월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여름과 겨울을 꽉 채우고 다시 봄으로 돌아옵니다.
새로운 달의 시작에 맞춰 읽고 싶은 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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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채소 요리 레시피도 함께 실려있어요.
저는 그중에서 3월의 채소 요리,
'엄마가 해 주던 봄의 음식, 냉이 무국'과
'아빠도 좋아하는 채식 반찬, 새송이버섯 간장절임'으로
밥상을 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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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새송이버섯 간장절임은
저희 집 단골 밑반찬이 될 예정입니다.
너무 맛있어요. 꼭 한번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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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시테리언이 되겠다!!!"
플렉시테리언 선언을 한지 어느덧 2년이 지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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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반찬 없이는 밥을 안 먹던 제가
육식을 파격적으로 줄이겠다고 말하자 다들 어리둥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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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체험을 해보겠다며
동물로 만든 음식을 입에도 대지 않던 6개월을 지나
지금은 그럭저럭 나 자신과 타협해가며 친구들을 만나거나
모임에 가면 예전처럼 많이 먹진 않아도 잘 먹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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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들과 외식도 하고 집에서도 가족의 기호에 따라
동물 반찬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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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줄이고자 하는 마음은 여전해요.
카레를 만들 땐 고기 대신 두부를 넣고
된장찌개를 끓일 때도 고기 대신 버섯을 듬뿍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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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소한 노력이 어떤 힘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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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하지 않는 결정을 하면서 내면의 힘을 기르고 그 힘을 실제로 발휘하면서 나 혼자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나와 연결된 무수한 개체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감각은 내가 사는 세상을 더 넓혀주었고, 보이지 않는 것에 눈을 뜨게 해주었다.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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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계절이 시작될 때 재인님의 채소요리를 한 가지씩 따라하며 싱그러운 생명의 힘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