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어바흐는 고작 서양이라는 특정한 사회 형태만 연구하고는 거기서 인간 추상적 개체)의 본질을 알았다는 착각에 빠졌다는 이야기지요.
 "포이어바흐가 유물론자인 한에서 그는 역사를 다루지 않는다."
역사란 사회 변화의 궤적을 의미합니다. 포이어바흐는 특정한 시기의 유럽 기독교를 연구했을 뿐이니, 그의 연구에서 역사 (사회 변화의 궤적)라는 개념이 성립할 수 없겠지요? 기독교나 인간의 속성을 변화 발전하는 과정으로 분석하지 못한 것이지요.
"그가 역사를 다루는 한에서 그는 유물론자가 아니다." 그런 이유로 포이어바흐는 사회의 변화 (역사)를 다룰 때는 전혀 과학적(유물론)이지 못했다고 비판합니다.
- P126

헤겔은 물구나무서서 (관념론) 걸었고 (변증법), 포이어바흐는 두 발로 유물론 그냥 서있다 (형이상학). 마르크스는 이를 발전적으로 종합하여 두 발로 걸었다 (변증법적 유물론).
- P129

학생..  유물론 철학의 입장에서는 실천이 중요할 수밖에 없을 것같아요. 유물론 철학은 우리 외부에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물질이 의식(관념)의 원인이라고 보잖아요. 참된 지식 (진리)을 얻으려면 의식의 근원(물질)과 상호작용을 해야겠지요. 그러한 주체(인간)와 객체(환경)의 상호작용이 ‘실천‘ 이고요.
반면에 관념론은 정신이 물질에 우선한다고 보기 때문에 삼라만상의 근원이 되는 정신을 탐구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결국 신(객관적 관념론)에 의존하거나 ‘아무 것도 정확히 알 수 없다(불가지론)‘는 허망한 결론으로 흐르게 되는 것이지요.

"철학자들은 세계를 단지 다양하게 해석해왔을 뿐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 Marx
- P142

그러니까 감각기관을 통해 일차적으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인식이 감성적(感性的)인식이라면, 그런 감성적 인식을 재료로 머리를 굴려서 사물이나 현상에 관철되는 규칙성 같은 것들을 찾아내는게 이성적(理性的) 인식이군요.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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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 1장)켄트, 글로스터, 에드먼드 등장.

켄트 - 전 국왕께서 콘월 공작보다 올바니 공작을 더 총애하신다고 생각했는데요.
글로스터 - 우리에겐 항상 그렇게 보이셨지요. 하나 이제 왕국을 분할함에 있어서는 어느 공작을 더 높이 평가하시는지 모르겠소이다. 두 몫이 너무나 꼭 같아서 아무리 따져봐도 어느 쪽도 상대의 몫을 선택할 순 없으니까요.
- P13

코딜리아 - 없습니다.
리어 - 없음은 없음만 넣느니라. 다시 해봐.
코릴리아 - 더 비록 불문하나 제 마음을 입에 남진못하겠습니다. 전 전하를 도리에 따라서 사랑하고 있을 뿐, 더도 덜도 아닙니다.
리어 - 뭐, 뭐라고, 코딜리아? 말을 좀 고쳐봐라..
네 했운을 말치지 않으려면.
코딜리아 - 아버님은 저를 낳아 기르시고 사랑해 주셨기에 전 그에 합당한 의무로 보답고자 복종하고 사랑하며 가장 존경합니다.
언니들이 아버님만 사랑한다 말할 거면 남편들은 왜 있지요? 제가 만일 결혼하면제 서약을 받아들일 그분은 제 사랑과 걱정과 임무의 절반을 가져갈 것입니다.
전 분명코 언니들처럼 아버님만 사랑하는 결혼은 절대로 않겠어요.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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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비스켓 깡통이라 생각하면 돼."
나는 몇 번 고개를 젓고 미도리 얼굴을 보았다. "내 머리가 나쁘기 때문일 테지만, 때로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갈 때가 있어."
"비스킷 깡통에는 여러 종류 비스킷이 있는데 좋아하는것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이 있잖아? 그래서 먼저 좋아하는 것을 먹어 치우면 나중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만 남는 거야. 나는 괴로운 일이 있으면 늘 그런 생각을 해, 지금이걸 해 두면 나중에는 편해진다고, 인생은 비스킷 깡통이라고." - P488

그런 식으로 그녀의 이미지가 파도처럼 끝도 없이 밀려와 내 몸을 기묘한 장소로 밀어 갔다. 그 기묘한 장소에서 나는 죽은 자와 함께 살았다. 거기에서는 나오코가 살아서 나와 말을 나누기도 하고 끌어안기도 했다. 그 장소에서는 죽음이 삶을 정리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었다. 거기에서는 죽음이란 삶을 구성하는 많은 요인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나오코는 죽음을 머금은 채 거기에서 살아갔다. 그리고 그녀는 나에게 말했다. "괜찮이, 와타나베, 그건 그냥 죽음이야, 마음에 두지 마." 하고. - P528

나는 지금 어디에 있지?
나는 수화기를 든 채 고개를 들고 공중전화 부스 주변을 획 둘러보았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지? 그러나 거기가 어디인지 알 수 없었다.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도대체 여기는 어디지? 내 눈에 비치는 것은 어디인지 모를 곳을 향해 그저 걸어가는 무수한 사람들의 모습뿐이었다. 나는 어느 곳도아닌 장소의 한가운데에서 애타게 미도리를 불렀다.
- P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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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리 아버지를 생각하노라니 점점 애절한 기분이 들어, 나는 서둘러 옥상 위 빨래를 거둬들이고 신주쿠로 나가 거리를 걸으며 시간을 죽이기로 했다. 혼잡한 일요일 거리는 나를 오히려 푸근하게 해 주었다. 나는 통근 열차처럼 불비는 기노쿠니야 서점에서 포크너의 「8월의 빛을 사서 음악을 크게 틀어 줄 것 같은 재즈 카페에 들어가 오넷 콜먼이니 버드 파월의 레코드를 들으면서 뜨겁고 짙고 맛없는 커피를 마시며 방금 산 책을 읽었다. 5시 반이 되어 나는 책을덮고 바깥으로 나와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불현듯 앞으로 이런 일요일을 도대체 몇십 번 몇백 번 반복해야 하느냐는생각이 들었다. "조용하고 평화롭고 고독한 일요일."이라고 나는 입으로 소리 내어 말했다. 일요일에 나는 태엽을 감지않는다.
- P392

"그러니까 말이야, 가끔 세상을 둘러보다가 넌덜머리가나. 왜 이 인간들은 노력이란 걸 하지 않는 거야, 노력도 않고 불평만 늘어놓을까 하고."
나는 어이가 없어 그저 나가사와를 쳐다보았다. "내 눈에는 세상 사람들이 정말 몸이 부서져라 노력하는 것 같아 보이는데, 내가 뭘 잘 못 본 겁니까?"
"그건 노력이 아니라 그냥 노동이야." 나가사와는 간단히 정리해 버렸다. "내가 말하는 노력은 그런 게 아냐. 노력이란건 보다 주체적으로 목적 의식을 가지고 행하는 거야."
"이를테면 취직이 결정되어 다들 마음을 푹 놓을 때 스페인어를 시작하는 그런 거 말이죠?"
"바로 그런 거지. 나는 봄까지 스페인어를 완전히 마스터할 거야. 영어와 독일어와 프랑스어는 벌써 했고, 이탈리아어도 대충은 돼. 이런 게 노력 없이 가능하다고 생각해?"
그는 담배를 피우고 나는 미도리 아버지를 생각했다. 미도리 아버지는 텔레비전으로 스페인어를 배우자는 생각은 아예 해 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노력과 노동의 차이가 어디에 있는지도 생각해 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그런 걸 생각하기에는 너무 바빴다. 일도 바빴고 집 나간 딸을 데리러 후쿠시마까지 가야 할 때도 있었다.
"식사 말이야, 이번 토요일 어때?"
좋아요. 하고 나는 대답했다.
- P399

그게 무엇인지 깨달은 것은 그로부터 십이삼 년이 지난뒤였다. 나는 어떤 화가를 인터뷰하기 위해 뉴멕시코 주 산타페에 갔고 저녁에 근처 피자 하우스에 들어가 맥주를 마시고 피자를 씹으며 기적처럼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바라보고 있었다. 온 세상이 붉게 물들었다. 내 손이며 접시며 테이블이며 눈이 닿는 모든 것이 빨갛게 물들었다. 마치 특수한과즙을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쓴 것처럼 새빨겠다. 그 압도적인 저녁노을 속에서 나는 문득 하쓰미 씨를 떠올렸다. 바로그 순간 그녀에게서 비롯한 떨림이 무엇이었는지를 이해했다. 그것은 충족되지 못한, 앞으로도 영원히 충족될 수 없는 소년 시절의 동경 같은 것이었다. 나는 가슴을 델 것 같은 무구한 동경을 이미 오래전에 어딘가에 내려놓았기에, 그런게 내 속에 존재했다는 것조차 오랫동안 잊고 살았다. 하쓰미 씨는 내 속에 오랫동안 잠들었던 ‘나의 일부‘를 뒤흔들어깨워 놓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깨달은 순간 나는 거의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은 슬픔에 사로잡혔다. 그녀는 너무도 너무도 특별한 여자였다. 누군가 어떻게든 그녀를 구원했어야만 했다.
- P415

"네가 정말로 좋아, 미도리."
"얼마나 좋아?"
"봄날의 곰만큼 좋아."
"봄날의 곰?" 미도리가 고개를 들었다. "그게 뭔데, 봄날의 곰이?"
"네가 봄날 들판을 혼자서 걸어가는데, 저편에서 벨벳 같은 털을 가진 눈이 부리부리한 귀여운 새끼 곰이 다가와 그리고 네게 이렇게 말해, ‘오늘은, 아가씨, 나랑 같이 뒹굴지 않을래요?‘ 그리고 너랑 새끼 곰은 서로를 끌어안고 토끼풀이 무성한 언덕 비탈에서 데굴데굴 구르며 하루 종일 놀아. 그런 거, 멋지잖아?"
"정말로 멋져."
"그 정도로 네가 좋아."
- P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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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예방 교육을 한다고 방화를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마찬가지로 콘돔 사용 실습을 한다고 해서 아이들이 성관계는 피임만잘 하면 되니까 내일부터 콘돔 사자, 이렇게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물론 초등학교 5, 6학년 아이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호기심에 그렇게 할 수도 있지만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은 이것은 알고 있다가 더 조심해야겠구나,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피임 실습을 통해 피임에 대해 정확히 배운 아이들은 이에 대한 중심이 잡혀서 실제 성관계 시기가 늦어져요. 그러니 부작용을 우려해 피임 실습을 하지 않는 것은 지나친 걱정이라고 봅니다."
- P285

혹 상대를 사랑하더라도그 순간 자신에게 스킨십이나 성관계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분명하게 거부 의사를 밝혀야 한다. 상대가 실망할까봐, 싫어할까봐, 헤어지자고 할까봐 어쩔 수 없이 응하는 성행위는 사랑이라고 볼 수 없다. 상대는 그럴 마음이 전혀 없는데 스킨십을 안 해준다고 헤어지자고 말하는 것은 상대를 사랑하는 게 아니다.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성행위 요구에 응해주느냐 마느냐를좋고 싫고, 만나고 헤어지고의 잣대로 들이대는 행동을 어떻게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스킨십과 성관계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상대가 불쾌해하고 헤어지자고 한다면 그 상대는 날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미련 없이 돌아서야 한다.
- P296

남자친구의 강압적인 스킨십을 거절하지 못한다는 것은 자신의 의지나 판단에 따라 성적인 행동을 결정하고 선택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전문적인 용어로 ‘성적 의사소통능력‘ 이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 ‘성적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에게 요구할 수 있고 원하지 않은 것을 거절할 수 있는 능력‘
을 말한다. 따라서 성적 의사소통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스킨십을 요구하거나 강압적으로 행할 수 있고,
반대로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상대의 결정만을 기다리거나 일방적으로 지배당하여 성폭력, 원치 않은 임신, 낙태 등에 노출되기 쉽다.
- P301

동등한 관계에서 존중을 받는 것과 무언가 대접을 받고 보호받는 것은 전혀 다르다. 보미처럼 데이트할 때 돈도 내지 않고 남자가 모든 것을 해주고 대접받기를 바라면 이성관계의 균형이 깨진다. 사랑을 증명하는 방법으로 여자가 남자의 헌신이나 물질을 요구한다면, 남자도 사랑의 증명을 위해 무언가를 요구하게 되는데 그것은 육체적인 관계일 가능성이 크다. 성적 자기결정권이 훼손되는 것이다. 따라서 여자들은 이 사실을 분명히 알고 성적자기결정권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P311

"현실적으로 아이들에게 야동을 보지 마라, 하지 마라 교육은어렵습니다. 따라서 보지 마라, 하지 마라 교육보다는 봤을 때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저기서 말하는 거짓은 무엇이고 진실은 무엇인지 분별하는 능력을 길러줘야 합니다. 그렇게 분별하는 눈이생기면 아이가 야동과 같은 음란물을 봤을 때 그대로 따라하고싶은 욕구나 무비판적으로 그 지식을 학습하는 것을 제어할 수있죠.-이충민 선생님"
성은 저절로 알게 되는 지식이 아니다. 배우고 익혀야 하며, 그 교육은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 P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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