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엄은 그것을 <밖에서 안으로 outside-in>의 사고방식이라고 불렀다. 그 문제 자체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분야에서 멀리 떨어진 바깥에서의 경험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 방식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그런 사고방식이 세계를 바꾼 사례가 많이 있다.
한 예로, 나폴레옹은 자기 군대가 겨우 며질분의 식량만 갖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에 몹시 짜증이 났다. 4세기의 한 로마군 사료 기록자는 이렇게 썼다. 〈칼보다 굶주림이 더 야만적이다.> 그 프랑스황제는 과학과 기술도 장려했기에, 1795년 식품의 저장 기간을 늘릴 방법을 찾아낸 사람에게 보상을 하겠다고 선포했다. 그 문제는 근대 화학의 아버지인 아일랜드 과학자 로버트 보일Robert Boyle 을비롯해, 세계적으로 가장 명석한 정신을 지닌 수많은 이들이 한 세기 넘게 연구하고 있던 것이었다. 그 위대한 과학자들은 모두 실패한 반면, 파리의 식도락가이자 제과사인 니콜라 아페르 Nicolas Appert가 해냈다.
- P246

전문가들이 더 많은 정보를 생산할수록, 호기심 많은 아마추어들이 널리 이용할 수 있지만 흔어져 있는 정보의 가닥들을 엮어서 기여할 기회는 더 많아진다. 돈 스완슨은 이를 발견되지 않은 공공 지식undiscovered public knowledge 이라고 했다. 인류 지식의 보고가 더 커지고 접근하기가 더 쉬워질수록, 호기심 많은 이용자들이 첨단 영역에서 연결을 이룰 기회는 더 늘어난다. 이노센티브 같은 작업은 언뜻보면 직관에 완전히 반하지만, 전문화가 가속될수록 더욱 결실을 보고 있다.
그러나 비전문가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새로운 지식의 증가만은 아니다. 선두로 나서기 위해 경쟁할 때, 많은 유용한 지식은 그냥 뒤에 남겨져서 사라진다. 그것은 창작하고 발명하고 싶어 하지만최첨단 분야에서 일할 수 없거나 그러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또 다른 유형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들은 뒤돌아봄으로써 앞으로 나아갈수 있다. 그들은 기존 지식을 발굴해 새로운 방식으로 이용할 수있다.
- P269

요코이는 시든 기술을 활용하는 수평적 사고 lateral thinking with withered technology)라는 접근법을 창안했다. 수평적 사고는 1960년대에 나온 용어로서, 낡은 개념에 새로운 용도를 부여할 수 있도록 서로 동떨어진 듯한 개념들이나 분야들을 통합하는 식으로, 정보를 새로운 맥락에서 들여다보는 것을 의미했다. 시든 기술은 오래되어서 아주 잘 이해되어 있고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전문가의 지식이 굳이 필요 없는 기술을 뜻했다. 그의 철학의 핵심은 값싸고 단순한 기술을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활용하자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신기술을 더 깊이 파고들수 없다면, 기존 기술을 더 폭넓게 살펴보기로 했다.  - P274

저명한 물리학자이자 수학자인 프리먼 다이슨 Freeman Dyson은 이런 식으로 표현했다. 우리에게는 눈앞에 집중하는 개구리와 멀리 보는 새가 둘 다 필요하다. 그는 2009년에 이렇게 썼다. 새는 높이 날면서 멀리 지평선까지 폭넓게 수학적 경관을 살핀다. 우리의 생각을 통합하고 경관의 다양한 영역에서 나온 다양한 문제들을 하나로 역는 개념들을 좋아한다. 한편 개구리는 그 아래 진흙탕에 살면서 주위에서 자라는 꽃들만 본다. 개구리는 특정한 대상의 세세한 부분들을 좋아하며, 문제를 한 번에 하나씩 해결한다. 다이슨은 수학자로서의 자기 자신을 개구리라고 하면서도 이렇게 주장했다. 새가 더 멀리 보기 때문에 개구리보다 낫다거나, 개구리가 더 깊이 보기때문에 새보다 낫다라는 주장은 어리석다. 그는 세상은 넓은 동시에 깊다고 썼다. 세상을 탐사하려면 새와 개구리가 협력해야 한다. - P284

 반면 불확실성이 높은 분야 - 어떤 질문이 결실을볼지가 덜 명확한 분야 -에서는 아주 다양한 기술 분야들에서 일한 사람들이 속해 있는 팀이 대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더 높았다. 분야의 불확실성이 클수록, 폭이 넓은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 케빈 던바가 연구한 분자생물학 집단이 유추적 사고를 써서 문제를 풀었듯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폭이 차이를 만들었다.
- P294

유타 대학교의 애비 그리핀 Abbie Grifin 교수는 현대의 토머스 에디슨들을 연구해 왔다. 그와 두 동료는 그들을 연쇄 혁신가 serial innovator)라고 부른다. 연구진이 그들을 가리키는 표현들은 이제 익숙하게 들린다. 〈모호함의 높은 포용력>, <시스템적 사고〉, 〈주변 분야로부터의 추가 기술 지식〉, 〈기존에 있던 것의 전용〉, 〈유추를 써서 발명 과정에 유용한 입력을 얻는 데 능숙함〉, 〈동떨어진 단편적인 정보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하는 능력>, <다양한 출처에서 나온 정보들을 종합>, <아이디어들 사이를 훨훨 넘나드는 듯함〉, 〈폭넓은 관심사, 다른 기술자들보다 더 많이(그리고 더 폭넓게) 읽고 관심의 폭이 더 넓음>, <다수의 영역에 걸쳐서 의미 있게 배울 필요성>, <연쇄 혁신가는 자기 분야 바깥의 기술 전문성을 지닌 다양한 사람들과 의사소통할 필요도 있다.> 감이 잡히는지?
-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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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다양한 분야의 고성과자들과 이야기를 나눈 끝에, 열정과 인내의 조합을 연구하기로 결심했고, 그 조합을 <그릿grit>이라는탁월한 용어로 제시했다. 그녀는 그릿의 두 요소를 파악하는 자기평가 검사법을 고안했다. 하나는 본질적으로 직업윤리와 탄력성이며, 다른 하나는 <관심의 지속성>, 즉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알고서 나아가는 것이다. - P192

세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직업 관련 책을 몇 권 쓴 세스 고딘Seth Godin은 포기하는 사람은 결코 이기지 못한다>라는 개념을 비판하는 책도 썼다. 고딘에 따르면 <승자들> - 자기 분야의 정점에 도달한 사람들이라는 일반적인 의미에서 - 은 어떤 일이 자신에게 맞지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리면 재빨리 포기하곤 하며, 포기했다고 실망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만둘 배짱이 없어서> 일을 계속 붙들고 있을 때 <우리는 실패한다>라고 썼다. 고딘은 단순히 추구하는 것이 어렵다는 이유로 포기하는 것까지 옹호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끈기를 갖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먼 길을 가는 여행자에게 경쟁 이점이 되지만, 언제 포기할지를 아는 것도 전략적으로 대단히 중요하다. 이 때문에 그는 모든 사람은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포기해야하는 조건들을 죽 나열해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직이 단순히 끈기의 실패인지 아니면, 더 잘 맞는 것이 있음을 기민하게 인식한 결과인지를 계속 주시하는 것이 중요한 요령이라고 말했다. - P197

그때 헤셀바인은 포용을 중시하는 사회라면 <그들이 우리를 볼 때, 우리한테서 그들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 P212

그녀는 질색이라는 듯이 손을 흔들면서 답했다. 그저 옳다고 느껴지는 일을 했을 때 그 일이 자신에게 뭔가 가르침으로써 매 순간에 대처할 수 있었을 뿐이며, 어쨌든 그런 경험들이 쌓여 자신을 훈련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티븐 네이페가 반고흐의 생애를 설명할 때 말했듯이, 다양한 경험이 쌓이면서 어떤 딱히 뭐라고 정의할 수 없는 소화 과정이 일어났다. 헤셀바인은 내게 말했다. 「나는 준비가 되어 있다는 생각 같은 것은 하지 않았어요. 지도자가 되겠다는 생각도 없었고, 그냥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해나가면서 배웠지요.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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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겐트너는 마음속에 떠오른 겉보기 유추가 새로운 문제에 들어맞는다는 개념은 〈친절한 세계 가설이라고 말했다. 친절한 학습 환경처럼, 친절한 세계도 반복되는 패턴에 토대를 둔다. 「평생을한 마을이나 한 사바나 환경에서 산다면 완벽하게 들어맞겠죠.」 그러나 지금의 세계는 그렇게 친절하지가 않다. 과거 경험에 의지할수 없는 생각을 요구한다. 앞서 살펴본 수학 시간의 학생들처럼, 우리에게는 전에 접한 적이 없는 문제들에 맞는 전략을 고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겐트너는 말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추상적으로만 비슷하거나, 비슷한 관계에 있는 것들을 떠올릴 수있어야 합니다. 더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그 점이 더욱 더 중요하지요.」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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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는 어두운 집에 앉아서 밖을 내다봤다. 날 다시 그때로 데려가줘. 그가 말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해줘. 이 일을 되돌리게 해줘. 한 순간만 바꿔달라고. 내가 부탁하는 건 그것뿐이야. 그다음엔 일이 흘러가는대로 놔둘게. 내가 멈추지 않았던 그 트레일러에서 멈추게 해줘. 날 차 문옆에 세워서 레이와 터크와 싸우게 해줘. 그것만 해줘. 더 이상은 바라지도 않아. 그저 그 사건의 수많은 연결 고리 중에 하나만 바꿔달란 말이야. 그 뱅거로 가는 히치하이커를 태우게 해줘. 수염이 바람에 흩날리는 그 남자에 대해 내 딸이 한 친절한 말을 이 멍청한 아비가 듣게 해줘.
- P190

토니는 이렇게 두 사람의 부재를 다시 발견하는 순간들을 세세히 계획해서 그런 순간을 놀랍게 느낄 수 있고, 이렇게 슬픔이 지속될 수 있게 했다. 이런 순간들 덕에 계속 그들의 부재를 깨달을 수 있있다. 그는 일부러 이제 그들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을 잊고 다시 그 사건이 일어났던 순서를 마음속에 재현했다.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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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이렇게 덧붙였다. 그러나 다양한 악기들로 노력을 분산시키는 것은 중요해 보인다. 학교가 비범하다고 판단한 아이들은 세가지 이상의 악기에 고루 노력을 분산시킨 아이들이었음이 드러난다. 실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은 처음 고른 악기에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하는 경향이 있었다. 마치 남보다 일찍 시작해 앞섰다는 생각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비범한 학생들은 피글리에 델 코로와 더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비범한 아이들은 세 번째 악기에 적당한 시간을 투자함으로써 후한 보상을 얻었다.
- P102

전체적으로 보자면, 이 양상은 딱히 음악을 다룬 것은 아니지만 고전적이라고 할 한 연구 결과와 들어맞는다. 훈련의 폭이 전이의폭을 예측해 준다는 것이다. 즉 무언가를 더 다양한 맥락에서 학습할수록, 학습자는 더욱더 추상적 모델을 구축하며, 구체적인 사례에 덜 의지한다는 것이다. 그럴 때 학습자는 전에 접한 적이 없는 상황에 지식을 응용하는 일을 더 잘할 수 있고, 그것이 바로 창의성의 본질이다.
- P116

심리학자 애덤 그랜트Adam Grant는 부모들에게 조언하면서, 창의성은 함양하기는 어려울지라도 좌절시키기는 쉽다고 했다. 그는 전형적인 아이들의 가정에는 규칙이 평균 여섯 개인 반면, 극도로 창의적인 아이들의 가정에는 한 개뿐이라는 연구 결과를 지적했다.  창의적인 자녀의 부모는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자녀가 한 뒤에야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즉 하지 말라고 미리 말하지 않았다. 그런 가정은 미리 제약을 가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 P116

그 8학년 수업이 전형적인 연간 학습 일정에 따른 것이라면, 과학이 지속 가능한 학습이라고 권하는 것과 정반대다. 그런 학습 일정은 이번 주에는 이 주제만을 공부하고, 다음 주에는 다른 주제를 공부하는 식이다. 많은 전문성 계발 과정들처럼, 각각의 개별 개념이나 기술을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공부한 뒤 다음 주제로 넘어간다. 이미 배운 것은 다시 돌아보지 않는다. 이 체계는 직관적으로는 와닿지만, 거기에는 또 한 가지 중요한 바람직한 어려움이 빠져 있다.
바로 간격 두기 (spacing), 즉 분산 연습distributed practice 이다.
- P131

간격 두기 효과는 그렇게까지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나타난다. 아이오와 주립대학교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단어 목록을 읽어준 다음 곧바로, 또 15초 동안 연습한 뒤, 연습을 막기 위해 15초 동안 아주 단순한 수학 문제를 풀도록 한 뒤에 말해 보라고 했다. 듣고서 곧바로 말한 이들이 가장 점수가 높았다. 15초 동안 연습한 뒤에 말한 이들이 그 다음이었다. 수학 문제를 푸느라 신경이 분산되었던 이들이 마지막이었다. 그런데 나중에 모두가 실험이 다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갑자기 깜짝 퀴즈가 제시되었다. 목록에서 떠올릴 수있는 단어를 다 적으라는 것이었다. 그러자 성적이 가장 안 좋았던집단이 갑자기 가장 성적이 좋아졌다. 단기적 연습은 전적으로 단기적 혜택만 주었다. 수학 문제에 신경이 분산된 집단에게서는 정보를 간직하려고 애쓰고 이어서 떠올리려고 애쓰는 행동이 그 정보를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넘기는 데 기여했던 것이다. 반면 곧바로 연습할 기회를 얻은 집단은 깜짝 퀴즈에서 거의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했다. 즉 반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생임이 드러났다.
- P132

당장의 성취도를 높이는 데 뛰어난 교수들은 평균적으로 그 뒤에 학생들이 더 고급 강좌들을 들을 때의 수행 능력을 저해한다. 앞서 나가는 양보였던 것은 증발했다.
연구진은 단기적으로는 허우적거리게 만들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득을 제공하는 교수들이 연결을 통해 심층 학습을 촉진했다고 주장했다. 교과 과정을 확장함으로써 학생들이 교과 내용을 더욱 깊이 이해하도록 한다.  - P135

연구진은 그런 프로그램들이 지속성을 띠는 학문적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면 후속 지식의 뼈대가 될 열린 기능들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이에게 좀 더 일찍 읽는 법을 가르지는 것은 지속성을 띠는 이점이 아니다. 아이들이 읽고 있는 내용을 이해할 개념적 단서들을 찾아내고 연결하는 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가르치라는 것이다. 모든 바람직한 어려움들이 그렇듯이, 문제는 조기교육이 남보다 먼저 빨리 배우려고 하는 것인 반면, 심층 학습은 느리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가장 복잡한 기능은 가장 느리게 발달한다〉라고 썼다.
- P143

지속적인 효용성을 띤 지식은 새로운 문제들에 대응할 수 있는 정신적 틀을 갖추고서, 아주 유연해야 한다. 대공 방위 시뮬레이션 훈련을 받는 해군 장교들이나 교차 연습을 한 수학 학생들은 여러 문제 유형들을 통해서 공통적인 깊은 구조적 특성들을 식별하는 법을배우고 있었다. 그들은 동일한 문제 유형의 반복에 의지할 수 없었으므로, 사실상 결코 본 적이 없던 모사된 전투 위협이나 수학 문제들에서 근본적으로 연결되는 개념 구조를 파악해야 했다. 그런 뒤에각 새로운 문제에 맞는 전략을 골랐다. 어떤 지식 구조가 매우 융통성이 커서 아예 새로운 분야나 극도로 새로운 상황에까지 응용될 수있을 때, 그것을 <원거리 전이 far transfer>라고 한다.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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