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을 지닌 중대한 범죄도 있고, 그와 반대로 익숙해질 만큼 계속 증가하는 사소한 범행들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도 있다. 결국, 범죄와 그 처벌 사이의 관계에서 질적인 관련과 일치된 공포의 정도를 찾아서는 안 된다. 즉, ‘불행한 죄인으로 하여금 고통의 상태에서 비명을 지르게 하더라도, 과연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과거 속에서 이미 저질러진 범행을 어찌 원상태로 돌릴 수가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범죄와의 관련에서가 아니라. 그것이 재발할 수 있는 반복성과의 관련에서 형벌을 측정해야 한다. 지나간 범행에 대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있게 될 무질서에 목표를두어야 한다. 범죄자가 되풀이하여 범행을 저지를 생각을 못하게 하고, 범행을 모방하는 자가 나올 가능성을 없애도록 조치해야 한다. 그러므로, 처벌은 효과를 노리는 기술이 된다. 형벌의 크기를 범행의 크기와 대조시키기보다 오히려 범죄 이후에 일어나는 두 가지 계열 관계, 즉 범죄 자체의 효과와 형벌의 효과를 맞춰 보아야 한다.  - P180

 형벌의 주체로서의 신체를 배제하는 것이지만, 그 신체가 스펙터클의 구성요소일 경우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과거의 신체형에 대한 거부는 그 이론화의 초기단계에서 서정적으로만 표현되었지만, 이제는 그것이 합리적으로 명확히 표현될 가능성을 찾게 된 것이다. 즉, 극대화해야 할 것은 형벌에 관한 표상이지, 신체에 가해진 형벌의 실제 내용은 아니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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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 KTX를 제작사인 프랑스 알수톰사에서 들여올 당시부터 특실 위치가 열차 앞쪽인 2~5호차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프랑스, 즉 유럽 방식을 준용했다는 건데요.
코레일의 차량 전문가는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역의 출구가 대부분북쪽에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열차 방향을 기준으로 북쪽에 가깝게 특실을 배치하면 특실 승객이 열차를 타고 내릴 때와 역을 져나갈 때 동선이 짧아지는 등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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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네댓새 동안 아버지와 아들에게는 일상의 틀이 생겼다. 그것은 신중하게 나란히 움직이는 동반자 관계로, 어쩌면 두 권투 선수의 처음 몇 라운드와 비슷한 것 같기도 했다. 어느 쪽도 너무 큰 모험을 할 마음은 없었다. 케이오를 당할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특히 마이클은 안전하게 게임을 하고 있었다.  - P251

마이클 던바의 경우, 빠뜨린 것은 두 가지였다.
첫째, 그 또한 아름다움에 근접하는 뭔가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절대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그림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그다음은 (이것은 첫번째의 연장인데), 그는 그의 뿌옇고 깊은 곳어딘가에서 자신이 다시 버려지는 것보다는 다른 누군가에게 차선이라는 선고를 내리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고백하지 않았다.
그것이 애비에 대한, 그가 한때 가졌던, 그러나 잃어버린 삶에 대한 그의 느낌이었다.
- P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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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형이 없는 징벌의 이러한 필요성은 우선 심정적 외침으로, 혹은 분노하는 인간 본성의 외침으로 나타났다. 즉, 아무리 흉악한 살인자의 경우에도 그를 처별할 때는 하나의 사실을 존중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인간성‘이다. 19세기에 접어들어, 범죄자 속에서 발견되는이 ‘인간‘이 바로 형벌 결정의 표적이 되고, 교정하고 변화시킨다고 주장할 수 있는 대상이 되며, 일련의 기묘한 "행형‘과 ‘범죄론‘이라는 - 학문과 현실의 영역이 되는 시기가 도래한다. 그러나 이러한 계몽주의 시대에서 인간이 신체형의 야만성과 대립된다는 것은 하나의 적극적인 지식의 주제로서가 아니고 처벌권의 정당성을 제한하는 경계로서, 즉 법적 한계로서이다. 그것은 형벌에 의한 관여로 인간을 변화시키려 할 경우에 그가 도달해야 할 상태가 아니라, 그 관여가 빈틈없이 인간을 존중할 수 있도록 되게 한다는 것이다.  - P147

자본의 축적과 생산 관계와 소유권의 법적 지위가 새로운 형태로 부각되면서 이제까지는 조용하고 일상적이며, 묵인된 형태로건 폭력적 형태로건, 권리를 침해한 위법행위에 속했던 서민적 행동들이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재산에 관한 위법행위로 방향 전환을 하게 되었다. 법률적이고 정치적인 쟁취를 목적으로 삼는 사회로부터, 노동의 수단과 제품의 획득을 목적으로 삼는 사회로 사람들을 이동시키는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절도행위는 일차적으로 법망을 벗어나는 도피의 수단이 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경향은 위법행위의 경제가 자본주의 사회의 발달과 더불어 재구성되었음을 의미한다.
재산에 관한 위법행위와 권리에 관한 위법행위는 분리되었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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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운행 구간을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로 나는 뒤 열차표를 각각 30%, 30%, 40%씩 배정해놓는 겁니다.
이처럼 비율을 나눌 때는 노선과 시간대, 탑승률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한다고 하는데요. 이 경우 앞의 사례처럼 서울~ 오송 구간은 단거리에 해당해 예매 가능한 표가 전체의 30%밖에 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나머지 70%의 좌석은 일단 비어 있더라도 살 수 없는 겁니다.
반면 장거리 승객은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장거리에 40%를 배정했더라도 실질적으로는 단거리, 중거리 몫까지 100% 좌석을 예매할수 있기 때문인데요. 고속철도가 장거리 수송을 목적으로 건설된 만큼그 취지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라는 게 운영사의 설명입니다. 물론장거리 요금이 더 비싸기 때문에 수입에 보탬이 되는 측면이 있기도 합니다.
중거리는 단거리 몫을 합해 60%의 좌석에서 선택이 가능합니다. 그러다 보니 단거리 승객은 일단 표를 구하기 쉽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만일 장거리와 중거리 표를 많이 배정해놓았는데 다 팔리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까요? 출발을 앞두고 일정 시간이 되면 구간 좌석 할당제가 해제된다고 합니다.
- P156

타이어 마모 상태도 영향을 주어서 새 타이어인지, 오래된 타이어인지에 따라 시속 100km 주행 시 제동거리는 47~70m 가량 차이가 나는데요. 어쨌거나 이 정도로 급제동하면 승객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상당합니다. 안전벨트를 안 하고 있을 경우 몸이 붕 뜨거나 앞 좌석에 머리를 세게 부딪치는 등 물리적으로 심한 충격을 받아 숨지거나 크게 다칠수 있다는 건데요.
반면 차체 무게만 400톤이 넘는 KTX는 급정거하더라도 워낙 무거운 탓에 제동거리가 최대 3km가 넘고 시간도 1분 10초가량 걸립니다.
브레이크를 밟은 뒤 1분여가 지난 뒤 멈춘다는 얘기인데요. 그만큼 열차 승객들로서는 급제동 자체로 인해 느끼는 변화가 상대적으로 크지않다는 겁니다. 자동차처럼 좌석에서 갑자기 튕겨 나가는 일이 드물다는 의미입니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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