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래빗네 집에는 아기 토끼가 넷 있었는데, 이름은 플롭시(토깽이)와 몹시 (아기)와 코튼테일(좀 꼬리)과 피터였다. 그들은 엄마 토끼와 커다란 전나무 뿌리 밑 모래 두둑 안에서 살았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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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기회의 평등의 유일 대안은 냉혹하고 억압적인 결과의 평등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또 다른 대안이 있다. 막대한 부를 쌓거나 빛나는 자리에 앉지 못한 사람들도 고상하고 존엄한 삶을 살도록 할 수 있는, 조건의 평등‘이다. 그것은 사회적 존경을 받는 일에서 역량을 계발하고 발휘하며, 널리 보급된 학습 문화를 공유하고, 동료 시민들과 공적 문제에 대해 숙의하는 것 등으로 이루어진다.
조건의 평등의 두 가지 뛰어난 설명은 대공황 중에 나왔다. 1931년출간된 평등 Equality" 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영국의 경제사학자이며사회비평가인 토니는 기회의 평등이란 기껏해야 부분적인 이상이라고주장했다. "성공할 기회는 거시적으로 본 실질적 평등을 대체할 수 없다. 소득과 사회적 조건의 극심한 불평등을 없는 것처럼 만들어버릴 수도 없다."

사회적 복지는 응집과 연대에 달려 있다. 그것은 단지 사회적으로 상승할수 있는 기회가 아니라 높은 수준의 일반 문화, 그리고 강력한 공동 이해관게 의식의 존재를 내포한다. 개인의 행복은 각자가 자유롭게 새로운 안락과 명성의 자리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뿐 아니라, 존엄과 문화가 있는삶을 살아야 함도 요구한다. 후자는 반드시 출세할 것을 요하지 않는다.
- P349

‘사람들은 시장이 각자의 재능에 따라 뭐든 주는 대로 받을 자격이있다"는 능력주의적 신념은, 연대를 거의 불가능한 프로젝트로 만든다.
대체 왜 성공한 사람들이 보다 덜 성공한 사회구성원들에게 뭔가를 해줘야 하는기?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우리가 설령 죽도록 노력한다고해도 우리는 결코 자수성가적 존재나 자기충족적 존재가 아님을 깨닫느냐에 달려 있다. 사회 속의 우리 자신을, 그리고 사회가 우리 재능에준 보상은 우리의 행운 덕이지 우리 업적 덕이 아님을 찾이내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운명의 우연성을 제대로 인지하면 일정한 겸손이 미론된다. "신의 은총인지, 어쩌다 이렇게 태어난 때문인지, 운명의 장난인지 몰라도 덕분에 나는 지금 여기 서 있다." 그런 겸손함은 우리를 갈라놓고 있는 가혹한 성공 윤리에서 돌아설 수 있게 해준다. 그것은 능력주의의 폭정을 넘어, 보다 덜 악의적이고 보다 더 관대한 공적 삶으로 우리를 이끌어간다.
- P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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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did not like to look at the fish anymore since he hadbeen mutilated. When the fish had been hit it was as though he himself were hit.
But I killed the shark that hit my fish, he thought. And he was the biggest dentuso that I have ever seen. And Godknows that I have seen big ones.
It was too good to last, he thought. I wish it had been a dream now and that I had never hooked the fish and was alone in bed on the newspapers.
"But man is not made for defeat," he said. "A 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  - P198

물고기의 일부가 뜯겨나가자 노인은 물고기를 더는 쳐다보기 싫었다. 물고기가 물어뜯겼을 때 노인은 마치 자기 자신이 물어뜯긴 것처럼 느꼈다.
하지만 나는 내 물고기를 물어뜯은 상어 놈을 죽였어, 노인은 생각했다. 게다가 놈은 내가 여태껏 본 덴투소 중에서 제일 큰 놈이었어. 하느님도 아시겠지만 난 큰 놈들을 많이 봤어.
오래가기에는 너무나 좋은 일이었어, 노인은 생각했다. 차라리 모든 게 다 꿈이라면, 내가 저 물고기를 낚은 일이 전혀 없던 일이고 그저 혼자 침대에 신문지를 깔고 누워 있는 거라면 좋을 텐데.
"하지만 인간은 패배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어." 노인은 말했다. "사람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언정 패배하진 않아."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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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ish I could feed the fish, he thought. He is my brother. But I must kill him and keep strong to do it. Slowly and conscientiously he ate all of the wedge-shaped strips of fish.
- P110

물고기 녀석한테도 뭘 먹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노인은 생각했다. 녀석은 내 형제나 다름없어. 하지만 난 녀석을 죽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힘을 유지해야만 해. 노인은 천천히 그리고 정성껏 쐐기 모양의 고기 조각들을 모두 먹어치웠다.
- P111

The thousand times that he had proved it meant nothing.
Now he was proving it again. Each time was a new timeand he never thought about the past when he was doing it.
- P124

과거에 이미 수천 번이나 증명해 보였다는 사실은 그에게 아무 의미가 없었다. 그는 지금 이 순간 그걸 다시 증명해 보이려는것이다. 언제나 매번 새로 처음 하는 일이었고, 그 일을 하고 있는 순간에는 과거를 결코 생각하지 않았다.
- P125

He took all his pain and what was left of his strength and his long gone pride and he put it against the fish‘s agony and the fish came over onto his side and swam gently on his side, his bill almost touching the planking of the skiff and started to pass the boat, long, deep, wide,
silver and barred with purple and interminable in the water.
The old man dropped the line and put his foot on it andlifted the harpoon as high as he could and drove it downwith all his strength, and more strength he had just summoned into the fish‘s side just behind the great chestfin that rose high in the air to the altitude of the man‘s chest. He felt the iron go in and he leaned on it and drove it further and then pushed all his weight after it.
Then the fish came alive, with his death in him, and rosehigh out of the water showing all his great length and width and all his power and his beauty. He seemed to hang in the air above the old man in the skiff. Then he fell into the water with a crash that sent spray over the old man and over all of the skiff.
- P178

노인은 모든 고통과 마지막 남은 힘과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먼 옛날의 자존심을 전부 끌어모아 물고기의 고통과 맞서게 했다. 물고기는 다가오며 옆으로 뒤집어졌다. 그러고는 옆으로 누운 채 가만히 헤엄치며 주둥이가 뱃전에 거의 닿을 정도로 가까이 왔다가 배 옆을 지나치기 시작했다. 길고 넓고 거대한 은빛 몸이, 보랏빛 줄무늬를 드러낸 채 물속을 한없이 지나갔다.
노인은 낚싯줄을 내려놓고 발로 밟아 눌렀다. 그리고 작살을 할 수 있는 한 높이 쳐들었다. 그러고는 있는 힘껏, 아니 없는 힘까지 모두 짜내어, 노인의 가슴 높이만큼이나 높이 물 밖으로 솟아 있는 거대한 가슴지느러미 바로 뒤 옆구리에다 작살을 쑤셔박았다. 쇠끝이 살 속을 뚫고 들어가는 감촉이 느껴졌다. 그는 작살에 몸을 기대고 좀더 깊이 쑤셔넣었다. 그런 다음 다시 온몸의 무게를 실어 작살을 깊숙이 박아 넣었다.
그러자 물고기는 죽음을 몸에 담은 채 마지막 활기를 짜내어 자신의 엄청난 길이와 넓이, 그리고 굉장한 힘과 아름다움, 그 모든 것을 한껏 드러내면서 수면 위로 높이 솟구쳐올랐다. 물고기는 한순간 배에 탄 노인의 머리 위 허공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더니 이내 물속으로 철썩 떨어지며 노인과 배 위에 물보라를 온통 뒤집어씌웠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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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존엄성 문제는 좋은 출발점이 된다. 겉으로 보면 이는 논쟁거리가 될 만한 이상이 아닌 듯하다. 어떤 정치인이 "일은 존엄하지 않다"고 주장하겠는가? 그러나 일의 존엄성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는 (인정의 장으로 여기는) 정치적 어젠다가 나온다면 주류 진보파와 보수파 모두 껄끄러워 할 질문이 더불어 나오게 될 것이다. 그것이 시장 중심적 세계화 주창자들이 널리 공유시킨 전제, 즉 ‘시장의 성과는 각자가 공동선에 기여한 것의 참된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다‘는 전제에 정면 도전하기 때문이다.
급여를 생각해 보면, 이런 저런 직업들이 각자의 일 성과에 대해 찬된 사회적 가치를 어떤 때는 과대하게 어떤 때는 과소하게 평가한다는점을 알 수 있다. 오직 열렬한 자유지상주의자만이 부유한 카지노 왕의 사회적 기여가 소아과 의사의 기여보다 정말로 1,000배나 가치 있다고 떳떳이 주장할 수 있으리라.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은 잡화상 계산원들, 배달원들, 방문 의료서비스 담당자들, 그 밖의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면서도 박봉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었다. 아주 잠깐이라도 말이다. 그러나 시장 사회에서는 우리가 버는 돈과 우리가 공동선에 기여한 내용의 가치를 혼동하기 쉽다.
- P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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