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오일의 출현으로 석유 산업은 새로운 용어들을 접하게 되었으니 바로 ‘단기 개발‘과 ‘장기 개발‘이었다. 단기 개발의 대표적인 예는 당연히 셰일오일이다. 셰일오일의 경우 가능성 있는 지점을 찾아 개발을 결정하고 석유를 생산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반년 정도이고, 실제로 땅을 파 들어가는 데는 5일에서 6일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또 이전에는 세일 유정 하나를 개발하는 데 1년에서 2년 가량의 시간과1,500만 달러의 비용이 들어갔는데 지금은 모든 비용을 합쳐도 유정하나에 700만 달러면 충분하다. 물론 셰일오일은 유정 하나가 금방 바닥나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선 계속해서 새로운 유정을 개발해야만한다.
반면 장기 개발은 주로 바다에서 발견되는 석유나 LNG 사업에 적용된다. 발견까지 걸리는 시간은 줄잡아 5년에서 10년이며, 제대로 생산을 해내기까지 또 많은 세월이 필요하다. 바다에서 진행되는 이런 장기 개발 계획의 경우 비용은 7억 달러에서 70억 달러, 혹은 그 이상이들 수 있다. 많은 장기 개발 계획들은 대부분 브릭스 시대에 시작되었으며 계획 수립 당시의 손익분기점은 ‘새로운 기즌 인 배럴당 100달러였다. 그렇지만 2015년 내내 석유 가격은 폭락했고 신규 장기 개발 계획들은 모두 연기 혹은 전면 취소가 되었다. - P39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이제 이스라엘 전력 생산량의 60퍼센트는 외국에서 수입한 석유나 석탄이 아닌 자체 천연가스로 해결된다. 이스라엘은 이미 민간 기업들을 통해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와 요르단에 천연가스를 수출 중이며 머지않아선 LNG나 해저 가스관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유럽과 거래하는 국제적인 에너지 자원 수출국이 될 수도 있다. 수입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며 국가 안보를 걱정해야 했던 이스라엘로서는 참으로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 P366

그러나 이런 자원의 발견은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줌과 동시에 새로운 취약점도 드러냈다. 레비아탄을 처음 "살펴보았던" 80대의 이스라엘 지질학자 에이탄 아이젠베르그(Eitan Aizenberg)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위험들을 언제나 주시해야만 한다."
현재 가장 시급한 위험은 이스라엘 북쪽의 여러 국가가 맞물려 있는지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스라엘 천연가스 개발의 성공을 지켜본 레바논은 자국의 영해 침범 문제를 들고 나왔는데, 예상했던 것처럼 이런 문제 제기는 양국의 바다 위 경계선이 정확히 어디인지에 대한 의견불일치로 좀처럼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헤즈볼라를 통한 레바논에서의 입지를 생각해보면 이란도 레바논 앞바다인 지중해의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에 참여하는 기회를 잡을 수있다. 이는 또한 현재 천연가스전을 대단히 중요한 국가적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는 이스라엘에게 안보 문제와 관련한 새로운 압박을 가할 만한 기반도 되어줄 것이다.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렇게 선언했다. 만약 양국 사이에 분쟁이 일어날 경우 "분명히 장담하건대 몇 시간 안에 천연가스 생산 시설 운용이 중단될 수 있다." 자신들의 주장을 확실히 전달하기 위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측 시설을 표적으로 삼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나스랄라의 협박이 있은 지 하루 뒤, 천연가스가 필요한 이집트는 150억 달러 규모의 이스라엘 천연가스 수입계약을 발표했다. 시기가 우연히 일치하긴 했으나 이 발표는 이스라엘 천연가스 시설의 안전이 이스라엘뿐 아니라 이집트에게도 중요한 사안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린 셈이었다.
- P367

"우리는 이슬람교 안에서 모두가 형제다." 알-반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따라서 우리는 ‘무슬림 형제단‘이다." 그는 이 새로운 조직이 "우리의 종교적 믿음을 파괴하는" 세력과 "제국주의자들의 억압 및 착취" 때문에 신음하고 있는 이슬람교도들을 구해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제의 해답은 이슬람교다. 이슬람교는 삶의 모든 측면들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자 사상이다." 따라서 이슬람 교도로서의 궁극적 목표는 "전 세계에 대한 지배"로 이어질 칼리프의 나라를 다시 세우는 것이었다. "칼리프의 나라" 라는 개념은 민족 국가라는 개념에 대한 해결책이 되기도 했다.
- P371

중동 지역의 강경파 이슬람 운동은 그 활동 범위가 대단히 광범위하다.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지고 영향력이 큰 활동 단체는 이집트의 무슬림 형제단으로, 이들은 다른 수십 개 국가들 안에 여러 직계 및 방계 조직들을 두었다고 알려져 있다. 무슬림 형제단 조직 자체는 서열을 중시하며 단원들은 몇 년에 걸쳐 지위가 올라가 최종적으로 ‘완전한형제‘가 될 수 있다. 한 학자는 이렇게 기록했다. 강경파 이슬람교도단체들은 정치 문제 못지않게 교육과 종교 활동에도 신경을 쓴다. 이 단체들이 운영하는 방대한 사회 기반 시설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수백만 명에 달한다." 이 기반 시설에는 정부의 부족한 지원을 대신하는 의료 시설이나 활동도 포함되어 있다. 그렇지만 이슬람교를 바탕으로 하는 종교와 사회는 중동 지역에 존재하는 민족 국가들을 전복시키겠다는 신념, 그리고 ‘세계적인 이슬람 국가의 건설‘라는 궁극적 목표와 함께 ‘다른 모든 것들이 세워질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그렇다 해서 이런 지향이 7세기경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하거나 쿠틉의 죽음을 각오한 성전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분명 있기 마련이었다.
- P375

알카에다의 활동이 계속되면서 이라크에도 알 카에서다 조직이 만들어졌다. 그런데 이들의 활동은 너무나 잔혹해서, 심지어 "불경한" 이슬람교도를 죽이는 걸 정당화하는 탁피르 교리를 설파했던 알-자와히리조차도 이슬람교도들을 너무 많이 학살한다고 비난할 정도였다. 이라크 알 카에다에게는 곧 새로운 이름이 붙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이라크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 in Iraq)‘다. 이들의 사명은 중동 지역에서 지난 100년 동안 그려진 기존의 지도를 없애고 더 이상 어떤 국경이나 지도도 존재하지 않고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 칼리프가 다스리는 통일 국가를 세우는 것이었다.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혼란스러운 상황은 이 이슬람 국가가 날뛸 수 있는 새로운 무대와도 같았다. 이들은 기존의 조직명에 ‘시리아‘를 덧붙여 ISIS(Islamic State in Iraq and Syria, 이라크와 시리아의 이슬람 국가)라고 자신들을 칭하게 되었다.  - P37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개인의 행복,
다른 사람은 모른다.
그 사람이어떻게 행복한지는
그 사람만안다.
그렇기에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누군가의 행복을 가볍게 보는 것은
좀 아닌것 같다고 생각한
오늘의 인생. - P197

오늘 태어난 아기가 그 작은 입에서 토해내는 숨도,
오늘 죽은 사람이 토해내지 못하는 숨도,
전부 다 의미를 지닌다.
있어도 없어도 똑같다는 말을,
세계는 허락하지 않는다.
- P23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약속한 목요일, 랑베르는 대성당의 정문 아래로 갔다. 8시 오 분 전이었다. 하늘에는 희고 둥근 작은 구름들이 떠다니고 있었는데, 이제 곧 더위가 치솟으면 그것들은 대번에 삼켜질 것이었다. 아련한 습기의 냄새가 아직도 잔디밭에서 올라오고 있었지만, 잔디밭은 보송보송했다.  - P200

"관념이죠, 하나의 어설픈 관념이죠. 인간이 사랑에게서 등을 돌리는 그 순간부터 그렇죠. 그런데 바로 우리들은 더 이상 사랑할 줄 모르게 되고 만 겁니다. 단념합시다, 선생님, 사랑할수 있기를 기다립시다. 그리고 정말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영웅 놀음은 집어치우고 전반적인 해방을 기다리십시다. 나는 그이상은 더 나가지 않겠어요."
리유는 갑자기 피로를 느낀 듯이 일어섰다.
"옳은 말씀이에요, 랑베르, 절대로 옳은 말씀이에요. 그러니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금 하시려는 일에서 마음을 돌려놓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일이 내 생각에도 정당하고 좋은 일이라 여겨지니까요. 그러나 역시 이것만은 말해 두어야겠습니다.
즉, 이 모든 일은 영웅주의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것은 단지 성실성의 문제입니다. 아마 비웃음을 자아낼 만한 생각일지도 모르나,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입니다."
"성실성이 대체 뭐지요?" 하고 랑베르는 돌연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일반적인 면에서는 모르겠지만, 내 경우로 말하면, 그것은 자기가 맡은 직분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
- P21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알 압바디 총리는 미군이 다른 다국적군과 함께 공군 및 육군 병력을 이끌고 다시 이라크에 주둔해주기를 바랐다. 그렇게 하면 우선 무엇보다 ISIS를 격퇴하고 국토를 완전히 수복하는 데 도움이 될 터였다. 하지만 그것 말고도 또 다른 이득이 있었으니 바로 이라크 정부에 대한 이란의 참을 수 없는 압박‘을 막아내는 데 필요한 도움이었다.
이란은 정치와 안보 분야 등을 가리지 않고 이라크 사회 깊숙이 들어온 상태였으며, 상황을 그렇게 이끌고 있는 지휘자는 다름 아닌 부대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였다. 2019년에는 700여 개에 달하는 이란 정보부 지령이 유출되면서 뇌물과 협박을 이용해 이라크에서 암약하고있는 이란 첩보원들의 촘촘한 연결망에 대한 증거가 구체적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어느 이란 사람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리는 이라크 지도층 안에도 상당수의 협력자가 있다. 우리의 두 눈이라 해도 될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이들이다." 다양한 종류의 시아파 민병대들은 이제 ‘이라크 민중 동원군(Popular Mobilization Forces, PMFs)‘으로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아 이라크 정보부 산하로 편입되었다. 그리고 그 민병대의 절반 이상은 쿠드스 부대의 명령을 받는다. 이란은 장차 자국의 지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헤즈볼라의 전례를 따라 이런 민병대들을 정치적·사회적 조직으로 바꿔나가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란은 또한 석유 계약을 포함한 이라크에서의 이런 활동을 통해 경제적 이익도 얻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 P337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몰락은 중동 지역의 세력 균형에 극적인 영향을 미쳤다. 로버트 게이츠는 훗날 이렇게 말했다. "중동 지역의 미국 동맹국들은 이집트의 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나 소요사태로 자신들도 무바라크처럼 미국에 의해 내쳐지게 되진 않을지 염려하고 있었다." 페르시아만 연안의 아랍 국가들은 이란의 세력 확장으로 자신들의 위치가 점점 더 불안해지고 있는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미국을 믿을 수 없는 상대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 P343

하지만 이란의 전략, 그리고 중동 전 지역이 대결과 갈등의 장이 되어버린 이유를 짧게 요약하는 건 쿠드스 부대의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몫이었다. 이란 혁명 기념일을 위한 집회에서 그는 이렇게 선언했다.
"우리는 이란의 혁명이 바레인에서 이라크로, 또 시리아와 예멘, 그리고 북아프리카로 수출되는 현장을 목격하고 있다." - P36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