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항공 업계에서 ‘슬롯은 시간당 최대 이·착륙 횟수 정도로 풀이하지만, 국제항공운송협회의 국제슬롯가이드라인에서는 슬롯을 ‘항공기가 특정 날짜와 시각에 대형 공항(3종 공항)에서 출·도착에 필요한제반 공항 시설을 전 범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허가‘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풀어서 설명하면 해당 공항이 갖춘 각종 설비를 이용해서 특정 날짜의 시간대에 뜨고 내릴 수 있는 권리이자 허가라고 할 수 있는데 요. 국내에서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제주공항이 항공기 운항 전에 슬롯 배정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공항입니다.
국내에서 슬롯 배정과 관련해서는 국토교통부가 관장하는 스케줄협의회가 최고 의결기관입니다. 국토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 간부와 인전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담당 임원이 참석합니다. 또 슬롯 배점의 실무는 양 공함공사와 함공사 직원들이 참여하는 한국공항스케줄사무소에서 담당합니다.
항공사가 원하는 노선에 취항하려면 떠나는 공항과 도작하는 공항모두에서 슬롯을 확보해야만 하는데요.. 특히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시간대에 출·도착이 가능한 슬롯을 얻기 위한 경쟁은 상당합니다.
항공사가 일단 슬못을 확보하면 일정 수준의 운행. 횟수를 유지하는한 그 슬롯은 항공사의 자산처럼 간주된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지난2017년에는 스칸디나비아항공 이 영국 런던의 히드로공항 출·도착 슬롯 2개를 다른 항공사에 7,500만 달러(약 891억 원)에 팔기도 했습니다.
- P111

우선 공역 문제입니다. 항공기가 이륙 후 움직일 수 있는 하늘 길이좁기 때문인데요. 공군의 훈련 공역에다 휴전선 등 지리적 제약 요건이있어서 추가로 하늘 길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출입국 검사와 세관 검사 인력 부족입니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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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애팔래치아 트레일게시판이 있었다. 셰넌도어 국립공원에서 두 여성이 살해당한 지 10일밖에 안 되었는데도 벌써 제보를 구하는 조그만 포스터가 붙었다. 거기에는 두 사람의 컬러 사진이 들어 있었다. 그들 자신이 트레일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 속에서 등산복을 갖추어입은 두 사람의 표정은 행복하고 건강하며, 심지어 눈부시기까지했다. 그들의 운명을 알면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기가 민망했다. 상상력이 발동하기 시작했다. 만약 두 여성이 살았더라면 포스터에 얼굴이 실려 여기에 서 있지 않고 지금쯤 하퍼스 페리까지 두 발로걸어와 나와 담소를 나눌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 조금만 운과 불운이 바뀌었다면 행복하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의 카츠와 내가 포스터 속에 있고 그걸 보고 있는 쪽이 두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 -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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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수형자의 신체

1757년 3월 2일, 다미엥에 대해 다음과 같은 유죄판결이 내려졌다.

"손에 2파운드 무게의 뜨거운 밀랍으로 만든 횃불을 들고, 속옷 차림으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의 정문 앞에 사형수 호송차로 실려 와, 공개적으로 사죄할 것." 다음으로 "상기한 호송차로 그레브 광장에 옮겨간 다음, 그곳에 설치될 처형대 위에서 가슴, 팔, 넓적다리, 장딴지를 뜨겁게 달군 쇠집게로 고문하고, 그 오른손은 국왕을 살해하려 했을 때의 단도를 잡게 한 채, 유황불로 태워야 할 것, 계속해서 쇠집게로 지진 곳에 불로녹인 납, 펄펄 끓는 기름, 지글지글 끓는 송진, 밀랍과 유황의 용해물을 붓고, 몸은 4마리의 말이 잡아끌어 사지를 절단하게 한 뒤, 손발과 몸은 불태워 없애고 그 재는 바람에 날려 버릴 것." - P25

나는 점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한층 덜 직접적으로 신체에 부과하는 형벌, 고통을 가하는 기술에서 허용된 재량권, 고통의 요란스러운 과시를 제거하고 한층 더 교묘하고 부드러운 방법으로 고통을 전환시킨 점, 이러한 변화들이 보다 심층적인 어떤 변화의 당연한 결과라는 점에서 그것에 대해 특별히 강조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러나 한가지 중요한 사실이 여기에 있다. 즉, 신체형을 당하던 신체, 사지가절단되고, 얼굴이나 어깨에 상징적인 낙인이 찍히고, 산 채로 혹은 죽은 몸으로 스펙터클의 의식 속에서 나타난 그러한 신체는 수십 년 사이에 사라졌다는 시실이다. 형벌에 의한 억압의 중요한 대상으로서의 신체는 소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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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벌을 스펙터클로 삼던 방식의 소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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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벌행위는 형벌집행의 과정 속에서도 가장 비밀스러운 부분이 되는 경향을 띠었다. - P34

죄인에게 치욕을 가하는 방법은 재조정되었다.
즉, 스펙터클의 징벌에서는 막연한 공포가 처형대에서 분출되어, 사형집행인과 사형수를 모두 동시에 에워쌌다. 그 공포 때문에 수형자에게 부과된 치욕의 효과가 동정이나 영광으로 역전되면, 사형집행인의 합법적 폭력은 불명예스러운 행위로 바뀌었다. 이제부터 치욕과 영광은 다른 방법으로 분리되는데, 그것은 범법자를 일의 一義적 표현으로 규정하는 유죄 선고의 방법이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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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활주로를 설계하면서 지구온난화를 신경 쓴 걸까요? 기온은 비행기가 추진력을 얻는 원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행기 엔진은 많은 양의 주변 공기를 빨아들인 뒤 이를 여러 번의 압축 과정을 거쳐 고압의 압축공기로 만드는데요. 여기에 연료를 분사해 혼합한 뒤 폭발시켜 엔진을 돌리는 힘을 얻게 됩니다.
그런데 기온이 높아지면 활주로 부근의 공기가 데워져 상승하면서밀도가 낮아지는 탓에 비행기가 빨아들이는 공기량과 압축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 때문에 이륙을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해 더 오래, 더 멀리 달려야만 하는데요. 여름에 비행기의 활주 거리가 대체로 길어지는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그래서 보다 긴 활주로가 필요한 겁니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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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인천공항 지하에 활주로 길이는 비교도 안 되는 무려 130km짜리 고속도로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서울~대전 사이 직선거리(117km)보다도 길이가 깁니다. 물론 자동차 도로는 아닙니다. 여행객들이 부치는 짐(수하물)을 이동시키고, 분류하기 위한 전용 컨베이어 벨트등의 장치인데요. 공항 관련 용어로 BHS Baggage Handling System, 수하물 리스이라고 부릅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88km가 설치되어 있고, 제2여객터미널에는 42km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런 엄청난 규모만큼이나 처리 기능 용량도 상당한데요. 제1 터미널은 출발의 경우 시간당 1만 2,240개의 수하물 처리가 가능하고, 도착은이보다 많은 2만 8,000개가량을 수용한다고 합니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제2여객터미널은 출발이 시간당 5,440개, 도착은 1만 2,240개입니다.
처리 용량 못지않게 소요시간도 중요한데요. 제1여객터미널에서는출발은 26분, 도착 18분, 환승은 19분이면 해당 항공기나 캐러셀 수하물 수취대)에 짐이 도달한다고 합니다. 제2여객터미널은 출발 19분, 도착 5분, 환승 19분으로 좀 더 빠릅니다. 이를 뒷받침하려면 BHS 속도가 관건인데 인천공항의 BHS는 초속 7m에 달합니다.
- P84

2017년 인천공항의 활주로를 청소하는 데만 122 일이 소요됐는데요.
얼핏 깨끗해 보이는 활주로를 이렇게 열심히 청소하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항공기 착륙 때 활주로에 녹아 붙는 타이어 찌꺼기 때문입니다.
비행기 타이어가 활주로에 닿게 되면 미찰 때문에 표면 온도가 일반적으로 섭씨 150~250도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면 타이어가 이를 견디지 못하고 녹아내리게 되는데요. 인천공항 담당자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비행기 한 대가 착륙할 때 발생하는 타이어 고무 찌꺼기는 평균454g 이라고 합니다. 음식점에서 파는 소고기가 1인분이 150g 가량인걸 고려하면 3인분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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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찌꺼기를 제거하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일반적으로 활주로에는 착륙할 때 미끄럼을 방지하고, 빗물이 잘 빠지도록 하기 위해 일정 간격으로 홈을 파놓습니다. 이를 그루빙 Grooving 이라고 하는데요. 이 홈에 타이어 찌꺼기가 쌓이면 빗물이 잘 빠지지 않게 되고, 바퀴와 활주로 사이에 수막이 형성돼 자칫 비행기가 미끄러지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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