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는 전기나 가스를 이용하거나 의료 목적 등으로사용되는 물건을 가리킨다. 가전 기구, 광학 기구, 난방 기구, 실험 기구, 요리 기구, 운동 기구, 의료 기구, 전기 기구, 조명 기구, 주방 기구, 피임 기구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운동 기구‘나 ‘피임 기구‘는 기구의 특성에 딱 들어맞지 않으나 관습적으로 굳어져 쓰이는 말이다.
‘도구‘는 어떤 작업을 손쉽게 하려고 사용하는 물건을가리킨다. 가재도구, 낚시 도구, 살림 도구, 세면도구, 응원 도구, 청소 도구, 취사도구, 필기도구 등을 예로 들 수있다.
‘연장‘은 손으로 잡고 무엇을 자르거나 박거나 캐거나 뚫거나 파거나 할 때 사용하는 물건을 가리킨다. 

가)옛일을 기억하다/추억하다.
나)지금 내가 한 말 꼭 기억해 두세요..

기억은 과거나 현재의 일을 모두 보존하거나 되살릴수 있으나(㉮와 ㉯의 경우), 추억은 오직 과거의 일을 되살릴수만 있다, 기억이 입력과 출력이 다 가능한 데 반해, 추억은 이미 입력된 것의 출력만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기억이 단순히 과거의 어떤 사실을 떠올리는 것이라면, 추억은 과거의 사건을 감성적으로 반추하는 것이다.

다)그는 추억에 잠겨 한동안 말이 없었다.
라) 아름다운 기억/추억, 소중한 기억/추억, 전쟁의 참혹한 기억 

추억에 잠긴다는 것은 과거의 사건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일이고 그때의 감성에 촉촉이 젖는 일이다 - P103

오늘날 당신은 입말보다 글말에서 더 많이 쓰인다. 시구나 대중가요의 노랫말 속 당신은 주로 연인을 가리킨다.
연인끼리 편지글에서 상대를 가리켜 당신이라 정답게 이르기도 한다. 현대 국어에서 당신은 윗사람을 가리키지 못하지만 시에서는 가능하다. 입말에서는 물론이고 일반적인 글에서도 어머니를 당신이라고 부를 수 없지만 시에서는 높이는 뜻으로 쓸 수 있다. 기도문에서 경외의 대상인 절대자를 높이는 뜻으로 당신이라 부르기도 한다. 또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경우에도 당신을 쓸 수 있다. 책에서 독자를 상대로 말하거나 광고에서 소비자를 상대로 말할 때("침대, 당신의 인생과 함께합니다"), 대중 캠페인에서("당신의 소중한 한표가 세상을 바꿉니다) 당신은 특정인이 아닌 불특정 다수를 가리킨다.
- P108

‘논쟁‘이란 어떤 문제에 대하여 논리를 무기로 하여 말이나 글로 싸우는 행위를 가리키고, ‘설전‘이란 어떤 문제에 대하여 자기주장이 옳다고 내세우며 말로 싸우는 행위를 가리킨다. 둘의 공통점은 말로 싸우는 것을 가리킨다는 점이고, 차이점은 글로도 싸울 수 있는 논쟁과 달리 설전은 말로만 싸울 수 있다는 점이다. 논쟁다운 논쟁은 말보다는글에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는데, 글로 논리를 더 정교하게 펼 수 있기 때문이다.
- P111

‘도덕‘은 개인에게 초점이 있다. 개인의 가치관이나 양심에 토대를 둔 규범이 도덕이다. 물건을 훔치지 말아야 한다거나 정직해야 한다거나 예절을 지켜야 한다거나 하는도덕관념이나 태도는 가정과 학교, 문화와 습속에서 싹트며 개인의 마음속에 내면화한다. 내면화한 도덕관념은 어떤 행동을 하거나 무엇을 판단할 때 즉각적 · 자동적으로 작동한다.
‘윤리‘는 사회나 집단에 초절이 있다. 사회적 · 집단적행위에 대한 규범이나 준칙이 윤리이다. ‘기업 윤리, 방송윤리, 윤리 강령‘ 등에서 보듯 윤리는 어떤 사회 영역이나 직업 등에서 요구되는 보편적 규범이라 할 수 있다. 윤리도 도덕처럼 내면화할 수는 있으나 내면화의 정도는 훨씬 약하고 느슨하다. 하지만 위반했을 때 받는 처벌은 ‘도덕‘보다 ‘윤리‘가 더 엄격하다.(물론 가장 엄격한 것은 ‘법‘이다.)도덕과 윤리는 때로 충돌한다. 도덕적 행위와 윤리적행위는 종종 서로 불화를 빚는다. 가령 군인은 전쟁터에서 도덕과 윤리 사이에서 갈등을 겪을 수 있다.  - P116

동감: 어떤 견해나 의견에 같은 생각을 가짐. 또는 그생각.
공감: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 또는 그렇게 느끼는 기분.
••••••
 동감은 이다와 결합할 수 있지만 공감은 그럴 수 없다. 공감은 느끼다‘, ‘가다‘, ‘얻다‘, ‘불러일으키다‘ 와 호응할 수 있으나 동감은 그럴 수 없다. 기껏해야 두 단어는 ‘표하다‘, ‘표시하다‘ 등과 공통으로 결합할수 있을 뿐이다. 의미의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가? 의미의 깊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동감의 의미가 단선적이라면, 공감의 의미는 복합적이다. 동감은 단순히 상대와 의견이 일치하는 것을 가리키고, 공감은 의견 일치에 그치지 않고 상대를 깊이 이해하고 상대와 같은 마음이 되는 상태를 가리킨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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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갈수록 여자들의 화장은 짙어졌다. 닭들은 밤에도 자지 않고 홰에서 내려와 모이를 찾아다녔고 개들은 자주 사람을 물었다. 개울가 빨래터에 이끼가 끼고 계곡에서 가재가 사라지면서, 한없이 다정하고 유순하기만 했던 앞산은 어느새 마을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는 무시무시한 괴물로 변해버리고 만 것이다.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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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별은 사용할 수 없다. 이렇듯 ‘구별‘은 ‘차이를 둠‘에 초점이 있고, ‘구분‘은 ‘경계를 나눔‘에 초점이 있다.
- P89

마)쌍둥이라서 누가 형인지 동생인지 구별하기/구분하기 어렵다.
바)적록 색맹은 붉은색과 녹색을 구별하지/구분하지 못한다.
마)와 바)는 구별과 구분이 모두 가능함을 보여 준다.
‘둘 이상의 사물이 차이가 있음을 아는 것‘을 뜻할 때에는 구별과 구분을 모두 쓸 수 있다. ‘구별‘이 ‘차이를 둠‘에서
‘차이를 앎‘으로 뜻이 확장되는 것이 가능하듯, ‘구분‘의 뜻이 ‘경계를 나눔‘에서 ‘차이를 앎‘으로 확장되는 것 역시 불가능하지 않다.
- P89

‘나라‘는 "사람들이 모여 일정한 주권을 가지고 스스로 삶을 영위해 가는 일정한 범위의 땅" (『뉘앙스풀이를 겸한 우리말사전』, 임흥빈 편저, 1993)이라는 뜻풀이에서 보듯, 일정한 범위의 땅이라는 데 의미의 초점이 놓인다. 그에 비해 국가는 정치 공동체로서의 집단, 조직이라는 점에 의미의 초점이 놓인다. 곧 나라는 감각이나 감성으로 포착할 수 있는 구체적 대상을 뜻하는 어감이 강하고, 국가는 관념으로 접근할 수 있는 추상적 대상을 가리키는 어감이 강하다.  - P93

‘대중‘은 군중과 달리 눈에 보이는 존재가 아니다. 어떤 장소에 모여 있는 구체적 존재가 아니라, 사방에 흩어져 있는 불특정 다수로서 추상적 존재이다. 대중은 19세기이후에 출현한 산업 사회의 산물로,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발달을 특징으로 하는 현대 사회의 구성원을 가리킨다. 도시화 현상으로 인해 익명화되고 원자화되어 서로 유대감을 가지기 어렵다. 인간 소외를 겪기 쉽고, 주체성 없이 남을 추종하는 타자 지향성을 띠기쉽다. 보통 선기 제도의 도입으로 정치 참여의 길이 열렸으나 정치적 무관심에 빠지는 경우가 많고 선동 정치에 휘둘리기도 한다. 과거에 비해 문화를 풍요롭게 향유하게 되었지만 저급하고 획일화된 문화를 좇는 경향이 있다. 대중은 군중과 다른 이유로 몰개성적 · 무비판적 존재가 되기 쉽다.
군중은 집회가 해산되는 순간 자기 정체성을 회복하지만,
대중은 대중문화 및 대중 사회의 자장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개성과 비판 의식을 견지하기가 쉽지 않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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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와 리프트는 여러 도시에서 연달아 사업을 시작했고, 대부분이 밀레니얼 세대인 이용자나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도 빠르게 올라갔다.
이런 사업 확장의 과정 속에서 우버는 각 지역의 정식 등록 택시기사및 교통규제 단속기관 들과 적지 않은 다툼을 벌이게 된다. 이들 모두는 어떠한 교통법상의 규제도 받지 않는 이 사실상의 택시 업체를 반대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이 문제를 원칙과 관련된 대립"이라고도 했고 또 누군가는 노골적인 공세라고도 했다. 우버는 한 도시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 히가가 떨이지기를 기다리지 않았다. 우선 진출부터 하고 난뒤 자신들이 제공할 수 있는 사업 내용을 선보이고, 당연한 반발이 시작되면 자신들과 엮여 있는 운전기사들과 이용자들을 동원해 정치가나 공무원들에게 문자와 전화 폭탄을 퍼붓는다.
- P507

자기 소유의 자동차를 이런 식으로 활용하는 사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개인적 사용을 위해 연료를 소비하며 한 세기 넘게 지속되어온 기존 자동차의 판매 사업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전통적인 사업 모델은완전히 새로운 사업과 새로운 생활 방식, 즉 ‘서비스로서의 이동 수단에게 그 자리를 완전히 내줄 것이다. 차를 구입하고 차고에 넣어두었다가 출근을 하고, 다시 주차장에 세워둔 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는 것은 하루 24시간 중 5 혹은 10퍼센트밖에 차를 활용하지 못하는 방식이다. 이제 사람들은 차를 전혀 소유하지 않고 그 대신 필요할 때마다 돈을 내고 이동 수단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및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 사업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타격을 가했다. 사람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차량 공유를 원할까, 아니면 예전처럼 자신만의 이동 수단을 갖기를 원할까? 한 가지 사실만 이야기하자면, 2020년 6월 중국이 봉쇄 조치를 푼 지 3개월도 되지 않아 디디는 위기 발생 이전의 70퍼센트 수준까지 사업을 회복했다. 그렇지만 다른 곳들의 상황은 이 위기가 끝난 후에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 P513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과 차량 공유 사업이 하나로 합쳐지는 가장 큰이유는 역시 경제적 문제다. 차량 임대나 공유에서 가장 많은 비용이드는 부분은 운전기사다. 따라서 만일 운전기사를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에게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도 크게 줄어들것이다. 물론 자기 소유의 자가용을 가져와 돈을 버는 운전기사들의 수를 줄이는 대신 자체적으로 자동차를 구입할 필요가 있다면 어느 정도 비용이 비슷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우버나 리프트 같은 업체들로서는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훨씬 더 큰 이득을 얻을 것이다. 이런 자동차들은 거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장시간 운행이 가능하며 수면 시간은 물론 휴식 시간조차 따로 가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 P519

IPCC는 새로운 보고서를 내놓을 때마다 기후 변화에 대한 확신‘의강도가 높아졌지만 가장 기본적인 주장에는 일관성이 있었다. 탄소 가스는 식물의 부패와 인간 및 동물의 호흡 과정에서 210기가톤, 화석 연료 사용에서 95 기가톤, 그리고 토지 사용에서1.5기가톤이 매년 평균적으로 배출된다. 이 모두를 합치면 매해 배출되는 탄소 가스는 221기가톤인데, 그중 식물의 광합성이나 바다 등 자연의 순환으로 흡수되는 건 215.7기가톤뿐이다. 다시 말해 나머지 4.97가톤은 그대로 대기에 배출된다는 뜻이다(이는 수지 불균형을 감안한 수치다), 그리고 이 4.9기가톤은 자연이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2.2퍼센트에 불과하다.
이렇게 보면 매년 그대로 배출되는 양이 대단히 적은 듯하지만 그것이 해를 거듭하며 지구 대기층에 계속 쌓여간다고 생각해보자. 수증기는 가장 흔한 온실 가스지만 그중에는 아산화질소와 메탄 가스도 있다. 이런 가스들 중 일부는 1년에서 10년 뒤 그대로 소멸하기도 하나 그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고 남는 온실 가스들도 존재하며, 그중 어떤 것은 이산화탄소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이 온실 가스들은 일종의 보호막 같은 작용을 해 지구를 뒤덮어 ‘온실‘ 처럼 만들고, 그에따라 원래되로라면 우주로 다시 흘러가야 할 태양열이 지구 대기층 아래 더 많이 남게 된다. 그 결과로 일어나는 것이 지구의 심각한 온난화이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야기하는 ‘온실효과(greenhouse effect)‘인 것이다. - P535

전반적으로 볼 때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발전량이 늘어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태양광 전지를 만드는 중국 업체들의 생산과잉으로 재생가능 에너지 연구 조직인 REN이 "깜짝 놀랄 만한 가격"이라 할 만큼 가격이 폭락하여 이어진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재생가능에너지를 통한 전력 생산을 위해 각 국가의 중앙 정부 및 지방 정부 차원에서 지급하는 보조금 및 지원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2019년에전 세계적으로 추가된 태양광 전지의 발전 용량은 화석 연료나 원자력발전으로 추가된 발전 용량보다 컸다. 하지만 중요한 문세가 있는데, 태양광 설비는 실제 발전 용량과 비교해 그 가동 시간이 훨씬 더 짧다는 것이다. 화석 연료와 원자력으로 발전을 할 경우엔 언제든 필요한 전력 수요에 맞춰 관리가 가능하지만, 태양광 발전은 대개 태양빛이 있을 때만 부정기적으로 가능한 데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전력은 실제 발전 용량의 20퍼센트에 불과할 때도 있다.
- P555

그렇지만 기후 변화 문제와 정부의 지원, 투자자들의 결단, 각기 다른 종류의 기업 및 혁신가 들의 협업은 물론 디지털에서 신소재, 인공지능과 기계 학습, 사업 모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다양한 기술과 역량의 융합 덕에 혁신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또 혁신과 전환이 일어나는 시기는 관련된 재능과 재정적 지원, 헌신, 의지, 이용 가능한 창의성의 수준에 따라서도 좌우된다. 새로운 기술은 혁신을 통해 탄생할테고,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그 기술은 에너지와 지정학의 새로운 지도를 그려나갈 것이다.
하지만 그 지도가 우리에게 쭉 뻗고 변하지 않는 길만을 알려주리란보장은 없다. 어떤 식으로든 새로운 변화는 또 일어날 테고, 그에 따라불가피하게 새로운 지도가 그려지며 경로 또한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셰일 혁명과 2008년의 금융위기, ‘아랍의 봄‘과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전기자동차의 대중화나 태양광 발전 비용의 하락, 상상도 할 수 없이 빠르게 퍼져 전 세계 경제를 암흑기로 밀어넣은 코로나19의 유행, 미국 정치계를 뒤흔든 2020년의 폭동과 시위를 미리 예측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렇듯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정확히 그려나갈 수 없다.
하지만 미리 예측을 하거나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변화들도 있는 법이고, 그중 하나가 기후 변화 문제다. 그럼에도 지금처럼 세계 질서에서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시기에는 분명 각 국가들 사이에서 충돌이 일어날 것이다.
- P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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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만이 겉으로 드러난 행동에 강조점이 있다면 ‘오만‘은 행동할 때의 심리적 태도에 초점이 있다. 곧 아집과 독선 등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상태나 그런 심리가 행동으로 표출된 것을 가리킨다. 오만한 사람은 남의 말을 잘듣지 않고 자기 생각만 고집하며 지나친 자기 확신에 빠지곤 한다. 좀처럼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며 생각이 경직되어 외골수로 치닫기 일쑤다. 오만함에 대한 판단은 즉각적으로 이루어지기보다 일정 시간 관찰의 결과로 이루어진다.
‘교만‘은 오만보다도 더욱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거만하거나 오만하지 않아도 교만할 수 있고, 겉으로는 겸손해도 속으로는 교만할 수 있다. 거만이나 오만은 외부로 드러난 행동으로 판단이 가능하지만, 교만은 내면을 들여다보아야만 판단이 가능하다. 사람은 자기의 부족함을 미처깨닫지 못할 때 교만해지기 쉽다. 절대자의 시선으로 보면 나약하고 결함투성이일 수밖에 없는 인간은 자신의 부족함을 겸허하게 인정할 줄 알아야 교만을 벗을 수 있다.  - P49

‘겸손‘은 남 앞에서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낮추거나 다른 사람을 높이는 태도, 자기를 내세우기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 자세를 가리킨다. 예를 들어, 사업에큰 성공을 거둔 기업인이 "저는 아무것도 한 게 없어요. 직원들이 합심해서 노력을 다한 결과예요."라고 말한다면 그는 겸손한 태도나 자세를 가진 사람이다.
‘겸허‘는 자신이 늘 옳을 수는 없음을, 또는 자신에게도 잘못이나 부족함이 있음을 성찰하는 태도를 가리킨다.
어떤 사람이 자신을 향해 뼈아픈 비판을 했을 때 그것을 흔쾌히 받아들일 줄 안다면 그는 겸허한 태도를 가진 사람이다.
겸손과 겸허는 자기 낮춤의 태도가 있다는 점에서 서로 비슷하나 의미 초점이 다르다. 겸손이 대인 관계에서의 태도에 초점이 있는 반면, 겸허는 내면적 자기 성찰의 태도에 초점이 있다.
한편 ‘겸양‘은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낮추거나, 자기뜻을 굽히고 남에게 어떤 일을 양보하는 것을 가리킨다. 겸양에는 겸손과 의미가 겹치는 부분도 있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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