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갈수록 여자들의 화장은 짙어졌다. 닭들은 밤에도 자지 않고 홰에서 내려와 모이를 찾아다녔고 개들은 자주 사람을 물었다. 개울가 빨래터에 이끼가 끼고 계곡에서 가재가 사라지면서, 한없이 다정하고 유순하기만 했던 앞산은 어느새 마을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는 무시무시한 괴물로 변해버리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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