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와 리프트는 여러 도시에서 연달아 사업을 시작했고, 대부분이 밀레니얼 세대인 이용자나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도 빠르게 올라갔다. 이런 사업 확장의 과정 속에서 우버는 각 지역의 정식 등록 택시기사및 교통규제 단속기관 들과 적지 않은 다툼을 벌이게 된다. 이들 모두는 어떠한 교통법상의 규제도 받지 않는 이 사실상의 택시 업체를 반대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이 문제를 원칙과 관련된 대립"이라고도 했고 또 누군가는 노골적인 공세라고도 했다. 우버는 한 도시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 히가가 떨이지기를 기다리지 않았다. 우선 진출부터 하고 난뒤 자신들이 제공할 수 있는 사업 내용을 선보이고, 당연한 반발이 시작되면 자신들과 엮여 있는 운전기사들과 이용자들을 동원해 정치가나 공무원들에게 문자와 전화 폭탄을 퍼붓는다. - P507
자기 소유의 자동차를 이런 식으로 활용하는 사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개인적 사용을 위해 연료를 소비하며 한 세기 넘게 지속되어온 기존 자동차의 판매 사업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전통적인 사업 모델은완전히 새로운 사업과 새로운 생활 방식, 즉 ‘서비스로서의 이동 수단에게 그 자리를 완전히 내줄 것이다. 차를 구입하고 차고에 넣어두었다가 출근을 하고, 다시 주차장에 세워둔 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는 것은 하루 24시간 중 5 혹은 10퍼센트밖에 차를 활용하지 못하는 방식이다. 이제 사람들은 차를 전혀 소유하지 않고 그 대신 필요할 때마다 돈을 내고 이동 수단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및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 사업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타격을 가했다. 사람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차량 공유를 원할까, 아니면 예전처럼 자신만의 이동 수단을 갖기를 원할까? 한 가지 사실만 이야기하자면, 2020년 6월 중국이 봉쇄 조치를 푼 지 3개월도 되지 않아 디디는 위기 발생 이전의 70퍼센트 수준까지 사업을 회복했다. 그렇지만 다른 곳들의 상황은 이 위기가 끝난 후에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 P513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과 차량 공유 사업이 하나로 합쳐지는 가장 큰이유는 역시 경제적 문제다. 차량 임대나 공유에서 가장 많은 비용이드는 부분은 운전기사다. 따라서 만일 운전기사를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에게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도 크게 줄어들것이다. 물론 자기 소유의 자가용을 가져와 돈을 버는 운전기사들의 수를 줄이는 대신 자체적으로 자동차를 구입할 필요가 있다면 어느 정도 비용이 비슷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우버나 리프트 같은 업체들로서는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훨씬 더 큰 이득을 얻을 것이다. 이런 자동차들은 거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장시간 운행이 가능하며 수면 시간은 물론 휴식 시간조차 따로 가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 P519
IPCC는 새로운 보고서를 내놓을 때마다 기후 변화에 대한 확신‘의강도가 높아졌지만 가장 기본적인 주장에는 일관성이 있었다. 탄소 가스는 식물의 부패와 인간 및 동물의 호흡 과정에서 210기가톤, 화석 연료 사용에서 95 기가톤, 그리고 토지 사용에서1.5기가톤이 매년 평균적으로 배출된다. 이 모두를 합치면 매해 배출되는 탄소 가스는 221기가톤인데, 그중 식물의 광합성이나 바다 등 자연의 순환으로 흡수되는 건 215.7기가톤뿐이다. 다시 말해 나머지 4.97가톤은 그대로 대기에 배출된다는 뜻이다(이는 수지 불균형을 감안한 수치다), 그리고 이 4.9기가톤은 자연이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2.2퍼센트에 불과하다. 이렇게 보면 매년 그대로 배출되는 양이 대단히 적은 듯하지만 그것이 해를 거듭하며 지구 대기층에 계속 쌓여간다고 생각해보자. 수증기는 가장 흔한 온실 가스지만 그중에는 아산화질소와 메탄 가스도 있다. 이런 가스들 중 일부는 1년에서 10년 뒤 그대로 소멸하기도 하나 그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고 남는 온실 가스들도 존재하며, 그중 어떤 것은 이산화탄소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이 온실 가스들은 일종의 보호막 같은 작용을 해 지구를 뒤덮어 ‘온실‘ 처럼 만들고, 그에따라 원래되로라면 우주로 다시 흘러가야 할 태양열이 지구 대기층 아래 더 많이 남게 된다. 그 결과로 일어나는 것이 지구의 심각한 온난화이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야기하는 ‘온실효과(greenhouse effect)‘인 것이다. - P535
전반적으로 볼 때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발전량이 늘어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태양광 전지를 만드는 중국 업체들의 생산과잉으로 재생가능 에너지 연구 조직인 REN이 "깜짝 놀랄 만한 가격"이라 할 만큼 가격이 폭락하여 이어진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재생가능에너지를 통한 전력 생산을 위해 각 국가의 중앙 정부 및 지방 정부 차원에서 지급하는 보조금 및 지원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2019년에전 세계적으로 추가된 태양광 전지의 발전 용량은 화석 연료나 원자력발전으로 추가된 발전 용량보다 컸다. 하지만 중요한 문세가 있는데, 태양광 설비는 실제 발전 용량과 비교해 그 가동 시간이 훨씬 더 짧다는 것이다. 화석 연료와 원자력으로 발전을 할 경우엔 언제든 필요한 전력 수요에 맞춰 관리가 가능하지만, 태양광 발전은 대개 태양빛이 있을 때만 부정기적으로 가능한 데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전력은 실제 발전 용량의 20퍼센트에 불과할 때도 있다. - P555
그렇지만 기후 변화 문제와 정부의 지원, 투자자들의 결단, 각기 다른 종류의 기업 및 혁신가 들의 협업은 물론 디지털에서 신소재, 인공지능과 기계 학습, 사업 모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다양한 기술과 역량의 융합 덕에 혁신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또 혁신과 전환이 일어나는 시기는 관련된 재능과 재정적 지원, 헌신, 의지, 이용 가능한 창의성의 수준에 따라서도 좌우된다. 새로운 기술은 혁신을 통해 탄생할테고,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그 기술은 에너지와 지정학의 새로운 지도를 그려나갈 것이다. 하지만 그 지도가 우리에게 쭉 뻗고 변하지 않는 길만을 알려주리란보장은 없다. 어떤 식으로든 새로운 변화는 또 일어날 테고, 그에 따라불가피하게 새로운 지도가 그려지며 경로 또한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셰일 혁명과 2008년의 금융위기, ‘아랍의 봄‘과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전기자동차의 대중화나 태양광 발전 비용의 하락, 상상도 할 수 없이 빠르게 퍼져 전 세계 경제를 암흑기로 밀어넣은 코로나19의 유행, 미국 정치계를 뒤흔든 2020년의 폭동과 시위를 미리 예측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렇듯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정확히 그려나갈 수 없다. 하지만 미리 예측을 하거나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변화들도 있는 법이고, 그중 하나가 기후 변화 문제다. 그럼에도 지금처럼 세계 질서에서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시기에는 분명 각 국가들 사이에서 충돌이 일어날 것이다. - P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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