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왕자

높고 둥근 기둥 위,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행복한 왕자의 조각상이 우뚝 서 있었다. 왕자의 몸은 순금으로 얇게 박이 입혀져 있었고, 눈은 반짝이는 사파이어였고, 검의 손잡이 끝에서는 크고 붉은 루비가 빛을 발했다.
- P9

"안녕히 계세요, 왕자님!" 제비가 중얼거렸다. "손에 키스해도 될까요?"
"마침내 이집트로 간다니 다행이구나, 귀여운 제비야." 왕자가 말했다. "너는 여기 너무 오래 있었어. 하지만 꼭 내 입에 키스를 해 주렴. 나는 너를 사랑하거든."
"내가 가는 곳은 이집트가 아니에요." 제비가 말했다. "나는 죽음의 집으로 가요. 죽음은 잠의 형제죠, 안그런가요?"
제비는 행복한 왕자의 입에 키스를 하고 왕자의 발밑으로 떨어져 죽었다.
그 순간 조각상 안에서 금이 가는 듯한 묘한 소리가 들렸다. 뭔가가 부서지는 것 같았다. 납으로 만든 심장이 둘로 쪼개진 것이다. 정말 무시무시한 된서리가 내린 모양이었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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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된 꿈이로다! 그것은 노쇠함이라는 질병이다. 노쇠함이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그들은 사람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종교로 귀의하게 되는 이유가 죽음과 죽음 이후에 찾아오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 자신의 경험으로 분명하게 터득한 바로는, 종교적인 감정은 그런 상상이나 두려움과는 아무 상관없이 우리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발전하는 경향을 보인다. 왜냐하면 걱정들이 차분하게 가라앉아 상상력과 감수성이 덜 자극을 받고, 자극을 받는 가능성 또한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우리의 이성에 침투해서 방해를 하던 관념들과 욕구, 잡념들로 인해 간섭을 덜 받아 사고력이 명석해지면, 그제야 구름 뒤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하나님이 나타난다. 우리의 영혼은 모든 빛의 원천을 향하고 그 빛을 보고 느낀다. 그것은 자연스럽고 불가피한 일이다. 왜냐하면 존재라는 현상이 내면이나 외부로부터의인상들에 의해서 더 이상 속박을 받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존속하는 무엇에 그러니까 절대적이고도 영구한 진실처럼 절대로 우리에게 거짓된 장난을 치지 않는 어떤 현실에 의존할 필요성을 느끼게된다.  - P352

"하지만 신은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현대 이전의 시대에는 사람들이 신을 이런 책들에서 묘사한 존재로 이해했습니다. 지금은…………."
"지금은 어떤 모습인가요? 야만인이 물었다.
"글쎄요, 전혀 존재하지 않는 형태로서 발현합니다."
"그건 당신 잘못이에요."
"문명의 잘못이라고 해둡시다. 신은 기계와 과학적인 의학과 보편적 행복과는 병립되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우리 문명은 기계와 의약품과 행복을 선택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런 책들을 금고 안에 넣고 잠가둬야 합니다. 이것들은 음란하니까요. 사람들이 충격을 받을 테니..." - P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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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위험을 정복한 진보는 이상하리만치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다. (이 장의 초고를 읽은 독자들 가운데 어떤 이들은 진보를 다룬 책에 이런 내용이 왜들어가는지 의아해 했다.) 최악의 전쟁을 제외하면 사고는 다른 어떤 요인보다 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지만, 도덕의 렌즈를 통해 사고를 바라보는일은 드물다. 우리는 사고는 일어나게 마련이라고 말한다. 신나게 속도를 내며 자기 소유의 차를 모는 편리함이, 과연 매년 100만여 명의 목숨을 빼앗고 수천만 명에게 상해를 입혀도 될 만큼 가치 있는 일이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대답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은연중에 그런 괴물 같은 선택을 하고 있다. 다만 질문이 그런 형식으로 제기된적이 없을 뿐이다." 간혹 위험이 도덕적 교화의 대상이 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십자군 전쟁이 벌어질 때도 있다. 재난이 뉴스가 되고 재난을 일으킨 악당(탐욕스러운 공장주나 태만한 공무원)을 쉽게 지목할 수 있을 때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내 사고는 다시 각자의 운에 달린 일이 되고 만다.
사람들은 적어도 자기가 희생자가 되지 않는 이상) 사고를 일종의 잔혹 행위로 보지 않을뿐더러, 안전 측면에서 거둔 성과를 도덕적 승리로 여기지도 않는다. (그나마 그런 성과를 인지했을 때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수백만 명의 목숨을 살리고 신체적장애, 손상, 고통을 대폭 경감시킨 그 같은 성과는 충분히 감사할 만한 일이자 설명할 필요가 있는 주제이다.  - P295

다른 위험 요인에 비해 피해가 미미한 편임에도 테러리즘이 거대한 혼란과 히스테리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테러리즘이 바로 그런 효과를 겨냥하고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현대의 테러리즘은 언론의 도달 범위가 넓어진 데 따른 부산물이다. 집단이나 개인은 조금이나마 세계의 이목을 끌기 위해 가장 확실한 수단을 사용한다. 그들의 표적은 무고한 사람들, 특히 기사를 접하는 독자들이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다. 언론사는 미끼를 물고 잔혹한 범죄를 대대적으로 보도한다. 그 뒤에는 가용성 휴리스틱이 작동하고, 사람들은 위험의 크기와 무관하게 공포에 사로잡힌다.
끔찍한 사건은 눈에 띄기 쉽다는 사실만 테러의 배를 채워 주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감정은 불운한 사고가 아니라 사악한 의도에서 비롯된 비극에 더 깊이 몰입한다. - P303

무장 단체에 속한 다른 테러리스트들은 그들이 내세우는 대의에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힘을 사용해서 정부의 정책을 바꾸기 위해, 극단적인 반응을 일으켜서 새로운 동조자를 모집하거나 무질서 상태에 빠진 지역을 착취하기 위해, 혹은 정부가 시민을 보호할 능력이 없다는 인상을 확산시켜 정부의 힘을 약화하기 위해 테러를 저지른다. 그들이 "미국의 존망을 위협하고 있다."라는 결론을 내리기 전에, 우선 실질적으로 그들의 전략이 얼마나 빈약한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역사가유발 노아 하라리 (Yuval Noah Harari, 1976년~)는 테러리즘이 적군의 강한 반격 능력에 손상을 입히고자 하는 군사 행동과는 정반대라고 지적한다. 1941년 일본의 진주만공습은 미국이 동남아시아에 파견할 수 있는 영격(迎擊) 함대를 궤멸시켰다. 일본이 군사 행동을 벌이는 대신 테러 사건을 일으켜, 이를테면 미국을 도발한답시고 반격할 수 있는 해군력은 그대로 놔둔 채 여객선을 노려 격침시켰다면 그만한 미친 짓도 없었을 것이다. 열세에 놓인 테러리스트가 노리는 것은 손상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극적 효과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하라리는 지적한다. 거의 모든 사람이 9.11을 생각할 때 떠올리는 이미지는 알카에다가 펜타곤 - 실제로그들의 사령부를 일부 파괴하고 지휘관들과 분석가들의 목숨을 빼앗은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는 것이 아니라, 미국인의 토템 기둥인 세계 무역 센터를 공격해서 중개인, 회계사, 그밖의 민간인들을 죽였다는것이다. - P305

사실 대중의 인식에 테러리즘이 부상한 것은 세계가 얼마나 위험해졌는지를 나타내는 징후가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할 수 있다. 정치과학자 로버트 저비스(Robert Jervis, 1940년~)는 위협의 목록에서 테러리즘이 최상단에 자리한 것은 "어느 정도는 놀랄 만큼 긍정적인 안보 환경에서 연유한다."라고 논평한다."국가간 전쟁만 드물어진 것이 아니다. 국내를 무대로 정치적 폭력을 활용하는 것도 줄어들었다. 중세에는 사회의 모든 영역 - 귀족, 조합, 마을, 심지어 교회와 수도원 - 이 사설 군사조직을 갖추고 있었으며, 무력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했다고 하라리는 지적한다. "만약 1150년에 예루살렘에서 소수의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이 한 줌의 시민을 살해하면서 십자군에게 성지를 떠나라고 요구했다면, 공포가 아니라 조롱 섞인 반응이 돌아왔을 것이다.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싶다면 적어도 요새화된 성을 한두 곳 정도는 점거해야 했을 것이다." 무력의 독점에 성공한 현대 국가는 국경 안쪽에서 발생하는 살인 사건 발생률을 떨어뜨렸고, 자연히 테러리즘이 들어설 자리가 마련되었다. - P306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영향력 있는사람들(특히 총을 쥔 사람들의 생각이 신권 정치, 왕권신수설, 식민주의적보호주의, 프롤레타리아(실제로는, 그 ‘혁명적 전위의) 독재, 혹은 인민의 뜻이직접 구현된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의 전제적 통치 같은 대안들보다 민주주의가 더 낫다는 지점에 이르러야 한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교육수준이 낮은 나라, 서양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나라 (예를 들어, 중앙아시아), 정권이 이데올로기를 토대로 폭력적인 혁명을 통해 탄생한 나라(중국, 쿠바, 이란, 북한, 베트남 등)에서 뿌리내리기 어려운 이유를 비롯해 민주화의 연대기에 나타나는 다양한 패턴을 설명하는 데 유용하다. 거꾸로, 사람들이 민주주의 국가가 상대적으로 살기 좋은 곳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면, 민주주의 사상이 널리 전파되어 장기적으로 민주주의 국가의 수도증가할 것이다. -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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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유럽은 독일의 사회학자 노르베르트 엘리아스(Nobert Elias, 1897~1990년)가 문명화 과정(Civilizing Process)이라고 부른 광범위한 역사적발전을 통해 14세기부터 덜 폭력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다. 엘리아스는 남작령과 공작령이 짜깁기된 땅덩이에서 출현한 중앙집권적인 왕국에 변화의 공을 돌린다. 그때부터 지방 간 분쟁, 약탈, 군벌의 통치 등이 "왕의 평화(king‘s peace)" 아래 길들여졌다. 19세기에는 지방 도시의 경찰력과 심의 기능이 강화된 법정을 통해 형사 사법 제도가더욱 전문화되었다. 같은 기간에 유럽의 상업적 기반도 잘 포장된 도로와 성능 좋은 운송수단 같은 물질적인 측면에서나, 화폐와 계약 같은 재정적인 측면에서 모두 발전했다. 온화한 상업이 확산됨에 따라 토지를 약탈하는 제로섬 게임은 재화와 용역을 거래하는 포지티브섬 게임에 자리를 내주었다. 사람들은 법률 및 행정상의 규칙이 정한 상업적, 직업적 의무라는 네트워크 안에 엮이게 되었다. 일상의 행동을 규율하는 규범은 모욕에는 폭력으로 답하는 마초적인 명예의 문화에서 예의와 자기통제의 표현을 통해 지위를 얻는 신사적인 품위의 문화로 전환되었다. - P265

아이스너는 30년 내에 살인 사건 발생률을 반 토막낼 방법을 한 문장으로 설명한다. "적법한 법집행, 피해자 보호, 신속하고 공정한 판결, 적정한 처벌, 인도적인 수감 시설 등에 기초한 효과적인 법치는 치명적인 폭력을 지속적으로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효과적인, 적법한, 신속한, 공정한, 적정한, 인도적인 같은 형용사를 보면 그의 조언이 범죄는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는 우파 정치인들의 수사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찍이 250년 전에 체사레 베카리아가 그 이유를 설명했다. 가혹하게 처벌하겠다는 위협은 비용이 저렴하고 감정적으로도 만족스럽지만 효과는 딱히 크지 않다. 상습적인 범죄자는 가혹한 처벌을드물게 발생하는 사고쯤으로, 물론 끔찍하기는 하지만 직업에 수반되는자연스러운 위험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사람들은 가혹하지 않더라도 확실한 처벌을 일상적인 의사 결정에 더 잘 반영한다. - P273

무정부상태, 충동, 기회와 더불어 폭력 범죄를 촉발하는 또 다른 주된 원인으로 밀거래가 있다. 불법적인 상품과 오락을 거래하는 사업가들은 사기를 당했다고 느끼더라도 소송을 제기할 수 없고, 누가 자신을 위협해도 경찰을 부를 수 없으니,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보다 확실한 폭력의 위협을 사용한다. 미국에서는 주류 판매를 금지한 1920년대와 크랙 코카인(crack cocaine)이 유행하던 1980년대에 폭력 범죄가 급증했으며, 오늘날 코카인, 헤로인, 마리화나가 밀거래되는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 해 연안 국가들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마약과 관련된 폭력 사건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국제 문제로 남아 있다. 어쩌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마리화나의 합법화와 미래에 있을지 모를 다른 약물의 합법화가 관련 산업을 무법천지의 지하 세계에서 지상으로 끌어올릴지 모른다. 한편 앱트와 윈십은 "마약을 공격적으로 단속하면 마약퇴치효과는 거의 없고 일반적으로 폭력이 증가하는 반면에, "마약 법원과중독 치료는 실효성을 보인 오랜 역사가 있다."라고 평한다.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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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는 사자가 살지 않는데요." 레니나가 쏘아붙이듯 말했다.
"그리고 비록 산다고 해도 보아하니 사람들은 헬리콥터를 타고 독가스나 뭐 그런 것으로 사냥을 하겠죠." 갑자기 못마땅해서 경멸하는 어조로 야만인이 덧붙여 말했다. "난 그런 짓은 못 하겠어요, 레니나 그는 어깨를 활짝 펴고 용기를 내어 그녀를 바라보았지만, 납득이 안 가서 짜증스러워하며 빤히 쳐다보는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당황한 그는 "난 무엇이라도 하겠어요"라고 말하고는 점점 더 두서없는 말을 늘어놓았다. "당신이 시키는 건 무엇이든지요. 아시겠지만, 어떤 운동들은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그 고통 속에서 즐거움이 생겨납니다. 내가 느끼는 기분이 바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당신이 원한다면 나는 마룻바닥이라도 쓸겠어요."
"하지만 우린 진공청소기를 사용해요." 어리벙벙해진 레니나가 말했다. "그럴 필요가 없어요."
"그래요. 물론 그럴 필요는 없죠.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천한 일들을 고귀하게 행할 수도 있습니다. 나는 무언가 고귀한 일을 하고 싶습니다. 모르시겠어요?" - P291

야만인은 얼어붙은 듯 침묵을 지키며 잠시 가만히 서 있더니, 침대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흐느껴 울었다.
간호사는 침대 옆에서 무릎을 꿇은 남자의 모습을 보고 (어처구니없는 광경에 기가 막혔다!) 어찌할 바를 몰라 머뭇거렸다. 그리고 지퍼 찾는 놀이를 중단하고 병동의 끝에 서서 모든 콧구멍과 눈을 이쪽으로 향한 채 20호 침상 주변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장면을 멍하니 지켜보던 (불쌍한 아이들!) 쌍둥이들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에게 말을 해야 하나? 정신을 차리고 품위를 지키라고? 이곳이 어디인지 그에게 상기시키고, 순진하고 불쌍한 아이들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잘못을 범하고 있는지를? 마치 죽음이 어떤 무서운 사건이라도 된다는 듯, 그렇게까지 중요한 인간이 한 명이라도 세상에존재한다는 듯, 이렇게 역겨울 정도로 울부짖고 소란을 떨어서 그들이 지금까지 행한 죽음에 길들이는 훈련을 몽땅 헛수고로 만들어놓고 있다는 사실을! 이런 행동은 죽음에 관해서 아이들에게 지극히 위험한 편견을 불어넣고, 그들을 불안하게 함으로써 철저히 그릇되고 반사회적인 면으로 반응하게끔 만들지도 모를 노릇이었다.
그녀는 앞으로 나서서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좀 점잖게 굴면 안 되나요?" 그녀는 나지막하고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본 그녀는 대여섯 명의 쌍둥이들이 이미 몸을 일으켜 병동쪽으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들이 이루었던 둥근 원이 흩어졌다. 다음 순간에는....…. 안 된다. 위험성이 너무 컸다. 그녀가 맡은 집단 전체가 길들이기 훈련에서 여섯 달이나 일곱 달을 손해 볼지도 모를 일이었다. 간호사가 위험에 빠진 아이들에게로 서둘러 되돌아갔다. - P314

통제관이 어깨를 추켜올렸다. "오래된 책이라는 사실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곳에서는 낡은 것들은 전혀 쓸모가 없으니까요."
"아름다운 것들도요?"
"아름다운 것들이라면 특히 더 그렇죠. 아름다움은 마음을 끄는 힘이 있는데, 우린 사람들이 옛것에 끌리는 걸 원하지 않아요. 우린그들이 새로운 것을 좋아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들은 너무나 한심하고 바보 같아요. 헬리콥터들만 나오고, 사람들이 키스하는 걸 실제로 느끼게 하는 연극들만 해도 그렇죠." 그는 얼굴을 찡그렸다. "염소와 원숭이들!"" 그는 자신의 혐오와 증오를 충분히 전달할 수단을 오셀로의 말에서 밖에는 찾아낼 길이 없었다.
"하지만 길이 잘 들고 착한 동물들이기는 하죠." 통제관이 한마디했다.
"왜 당신은 사람들이 「오셀로」를 읽게 그냥 내버려두지 않나요?"
"얘기했잖아요. 낡은 것이라고요. 더구나 그들은 그런 책을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그렇다, 그것은 사실이었다.  - P332

" 그리고 혹시 무엇이 잘못되는 경우에는 소마가 기다립니다. 그것을 자유라는 이름으로 당신이 창밖에 던져버렸어요. 야만인 씨. 자유 말입니다!" 그가 웃었다.
"델타들이 자유를 이해하리라고 기대하다니! 그리고 이제는 그들이「오셀로」를 이해하리라고 기대하고요! 참 순진한 청년이군요!"
야만인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렇기는 해도 말입니다. 그는 굽히지 않았다. 오셀로는 훌륭합니다. "오셀로는 촉감 영화들보다 훌륭합니다."
"그야 물론이죠." 통제관이 시인했다. "하지만 그것은 안정을 위해서 우리들이 치러야 할 대가입니다. 당신은 행복 아니면 과거에 사람들이 고급 예술이라고 일컫던 것 가운데 양자택일을 해야 됩니다. 우리들은 고급 예술을 희생시켰어요. 대신 우리들에게는 촉감 영화와 냄새 풍금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그것들은 자체적으로 가치가 있으며, 관객에게 큰 쾌감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그것들은 백치가 하는 얘기입니다." - 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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