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내게 아이를 줬다오. 아이는 어릴 때는 기쁨이요, 나이 먹어서는 위로요, 죽은 후에는 영혼을 위해 기도해주는 존재지요. ... - P131

"당신이 나를 이겼소, 노인. 난 20년 동안 당신과 싸웠소. 당신이 이겼소. 이제 나는 나를 어쩌지 못하겠소. 내게 원하는 대로 하시오. 당신이나를 처음 설득했을 때, 나는 더 화를 내기만 했소. 당신이 사람을 떠났을 때야 당신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고, 당신 스스로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소."
대자는 아낙이 걸레를 빨고 나서야 탁자를 닦을 수 있었던 것이 기억났다. 자신에 대한 걱정을 멈추고, 마음을 닦은 후에야 다른 이의 마음을씻어줄 수 있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강도가 말했다.
" 당신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보고서야 내 마음이 바뀌었소."
대자는 바퀴테 만드는 사람들이 받침대를 고정시킨 후에야 바퀴테를 휠 수 있었던 것을 기억했다. 그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삶을 하나님께 고정시키자, 불순종하는 마음이 순종으로 돌아섰다.
또 강도가 말했다.
"당신이 나를 불쌍히 여기고 내 앞에서 울자, 내 마음은 완전히 녹아내렸소"
대자는 기뻐서 숯들이 있는 장소로 강도를 데려갔다. 그들이 다가가자, 마지막 숯에서 사과나무 싹이 돋아났다. 대자는 불이 활활 타오르자, 농부들의 젖은 장작이 타오른 것이 기억났다. 그의 마음에 불이 일자, 다른 사람의 마음에도 불이 일었던 것이다.
- P153

이반은 오늘날까지도 살아 있고, 모든 백성이 그의 왕국으로 쏟아져들어왔다. 형제들도 그에게 왔기 때문에 이반은 그들도 부양했다. 그에게 온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를 먹여주세요."
"그렇게 하세요. 여기 사세요, 우리나라에는 모든 게 풍족해요."
다만 그의 왕국에서는 지켜야 할 풍습이 하나 있었다. 손에 굳은살이있는 사람은 식탁에 앉고, 없는 사람은 남은 음식을 먹는 것이었다.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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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달은 지구보다 훨씬 가볍다. 그렇기 때문에 중력도 지구의 6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지구보다 훨씬 적은 연료만으로도 우주를 향해 우주선을 보낼 수 있다. 처음 달에 도착한 아폴로 11호의경우, 지구에서 우주로 나갈 때는 30층 빌딩 높이에 가까운 110미터길이의 거대한 새턴 5호, 로켓을 사용해서 날아가야 했지만,
아오기 위해 달에서 우주로 나갈 때는 10미터 정도 높이의 달 착륙선을 그 절반 정도만 시용하는 것으로도 충분했다. 그만큼 달에서 우주로 가는 것은 편하다.
두번째로, 달에는 우주로 우주선을 보내기 위한 연료 재료도 있다. 달의 극지방에는 얼음이 얼어붙어 있는 곳이 있다고 한다. 전기만 있다면, 이 얼음을 전기 분해해 산소와 수소를 뽑아낼 수 있다. 산소와 수소가 있다면 이것을 연료로 집어넣어 로켓을 우주로멀리 보낼 수 있다.
- P200

가장 먼저 생각해 볼 만한 방법은 원자력을 이용하는 우주선이다. 현재 우리가 이용하는 우주선들은 대부분 폭발하는 화학반응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것은 화약이나 화염병에 불을 붙여서 터프리는 힘으로 로켓을 움직이는 원리라고 할 수 있겠다. 나로호의 2단 로켓만 해도 그 추진기관을 만들 때 화약 개발에 경험이 많은회사에서 제작을 맡기도 했다. 나로호의 2단 로켓을 작동시킬 때는 실제로 화약 성분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과산화암모늄을 활용하기도 했는데, 2006년 3월에는 지상에서 실험을 하던 중 커다란폭발사고가 나는 바람에 많은 사람이 놀란 일도 있었다.
그런데 보통 화약을 이용한 폭탄보다 원자폭탄이 훨씬 강력하듯이, 우주에서 보통 연료 대신 원자폭탄이 폭발하는 힘을 이용한다면 로켓을 훨씬 빠르게 날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만약 사람이 타고 날아가는 로켓이라면 폭발이나 위험한 방사능을 걱정해야 할 수도 있겠지만, 로봇만 타고 있거나 컴퓨터로 자동 작동되는 탐사 우주선은 위험에 대한 걱정도 줄어든다. 지구에서 원자폭탄의 원리를 이용하는 로켓을 발사한다면 주변에 피해를 줄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달이나화성에는 애초부터 우주에서 방사선이 마구 쏟아지니 여기에서 원자력 로켓을 조립해서 발사한다면 주변에 피해를 끼칠 위험도 적어진다. - P213

두 번째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은 태양이나 별빛의 힘을 이용하는 솔라 세일 방식이다. 솔라 세일은 태양이나 별이 내뿜는 방사선이 물질에 닿으면 그 물질을 아주 약하게 밀어내는 힘을 갖는것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마치 돛단배가 바람의 힘을 받아앞으로 나아가듯이, 태양의 방사선을 받는 커다란 판을 단 작은 우주선이 그 힘을 받아 날아간다.
솔라 세일 방식의 장점 한 가지는 원자력 로켓에 비해서는 훨씬 간단하고 덜 위험한 방법으로 로켓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보다 더 큰 장점으로 바깥에서 날아오는 방사선에서 힘을 얻는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즉, 솔라 세일은 힘을 낼 재료를 로켓 안에 담고 있지 않고 바깥에서 계속 힘을 받는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솔라 세일은 로켓의 핵심 부품을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 커다란 연료통을 달고 무겁게 갈 필요가 없다. 그 때문에 로켓은 간편해진다. 어쩌면 솔라 세일 우주선은 원자력 로켓보다 더 실용적인 방식인지도 모른다. 솔라 세일 우주선은 이미2010년대에 실용화된 적도 있다. 이때 실험한 것은 아주 작은 크기라서 태양게 안에서만 움직이는 간단한 버전이기는 했지만, 만약훨씬 커다란 크기로 개량한 솔라 세일 우주선을 만든다면 태양계 바깥 별까지도 제법 빨리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솔라 세일의 문제점은 그 힘이 일반 로켓에 비하면 매우 약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강한 빛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돛에해당하는 빛을 받는 판도 아주 커야 한다. 너비가 몇십 미터쯤 되는판도 작은 수준이고 몇 킬로미터, 심지어 몇십 킬로미터짜리 판을달고 있어야 할 수도 있다. 이런 거대한 판을 지구에서 우주로 한번에 보내기는 매우 힘들기 때문에 작게 접은 판을 여러 개를 보내서 우주에서 펼치는 방법을 써야 한다. 그리고 가벼우면서도 넓고오랜 시간 버틸 수 있는 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매우 얇지만 튼튼한판을 만들어 겁었다가 펼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할 필요도 있다.

- P215

그렇지만 이번에 보낸 우주선이 50년 후 태양계 바깥에 제법 신기하고 괜찮은 곳이 있을 수 있다는 소식만 전해 준다고 해도,
사람들이 다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계기가 되기에는 충분하다.
어쩌면 그때는 사람이 직접 우주선을 타고 날아가 그곳을 개척하기 위해서, 50년 동안 생활할 수 있는 거대한 배와 같은 우주선을만들자고 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되면, 끝없는 공간을 항해, 또 새로운 길을 찾아 사람들은 미래로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다.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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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이 나지 않은 이야기 : 참새와 부엉이의 우화

참새들은 새로운 둥지를 짓는 계절을 맞아, 온종일 고되게 일하고, 밤이 되어서야 저녁노을 가에 둘러앉아 느긋하게 쉬며 수다를 떨었다.
"우리는 다들 너무 작고 연약해요. 둥지를 짓는 걸 도와줄 부엉이 한 마리가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삶이 얼마나 편해질까요?"
"맞아요!" 다른 참새가 외쳤다. "그리고 우리 어르신들과 새끼들을 돌보라고 맡길 수도 있고요."
또다른 참새가 동의하며 덧붙였다. "부엉이는 우리에게 조언도 해줄 수있을 거고, 근처에 고양이가 나타나는지 감시도 해줄 수 있을 거예요."
그러자 나이가 지긋한 장로 참새인 파스투스가 이렇게 말했다.  "온 사방으로 정찰대를 보내서 부모에게 버림받은 부엉이 새끼나 알을 찾도록 해보세 꼭 부엉이가 아니더라도 까마귀 새끼나 족제비 새끼여도 좋겠지. 이 일은 저 뒷마당에 ‘동 나지 않는 곡식 창고(Pavilion of Unlimited Grain)‘가 생긴 이래로 우리에게 생긴 가장 좋은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네."
참새 무리는 몹시 들떠서 큰 소리로 떠들기 시작했다.
오로지 외눈박이 스크롱크핀클만이 이 일에 회의적이었다. 그는 이렇게말했다. "이것은 틀림없이 우리에게 재앙이 될 거예요. 부엉이 같은 생물을 우리가 사는 곳으로 데리고 오기 전에 부엉이를 가축화하거나 길들이는 방법을 먼저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어요?"
- P9

성장률의 이러한 변화로 인해서 다음과 같은 중대한 결과들이 생겼다. 수십만 년 전인 선사시대 초기에는 인류의 (또는 유인원의) 발전 속도가 너무 느려서, 인구가 100만 명 늘어나고 또 이들 모두가 최저 생존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인류의 생산능력이 증가되려면 100만 년 단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농업혁명이 일어난 기원전 5000년경에는 100만 명 최저 생존 수준의 생산력 증대가 단 두 세기 내에 이루어질 만큼 성장률이 증가되었다. 산업혁명 이후 오늘날에는 이러한 수준의 세계 경제의 평균적인 생산력 증대가 90분마다 일어난다.
현재 수준의 성장률을 상당 기간 유지하기만 해도 엄청난 결과를 얻을것이다. 즉 세계 경제가 지난 50년간의 속도로 계속 성장한다면, 2050년에는 지금보다 4.8배만큼 부유해질 것이고, 2100년에는 지금의 34배만큼 부유해질 것이다. - P18

즉 새로운 기법들은 더욱 유기적인 능력을 갖춘 것처럼 보였다. 예를 들면, 신경망은 "양허된 성능 저하 (graceful degradation) 같은 특성을 가지는데, 이는 신경망의 사소한 고장은 약간의 성능 저하를 초래할 뿐, 시스템 전체의 붕괴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경망 기법을 이용하면 경험으로부터의 학습이 가능하므로, 여러 개의 사례들로부터 일반화된 방식을 도출하고 입력된 내용으로부터 숨겨진 통계학적 패턴을 찾는 것이 가능했다. 이런 특성들 덕분에 신경망 기법은 패턴인식이나 분류 문제 해결에 강점을 보였다. 예를 들면, 다양한 수중 음파신호 정보를 학습한 신경 전달망은 잠수함, 기뢰, 그리고 수중생물들의 음향 프로파일을 인간 전문가들보다도 더 정확하게 구분하도록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학습 과정은 어떻게 각 범주가 정의되고, 또 어떻게 각기 다른 특성들을 가늠할 것인지 사전에 누군가가 정해주지 않아도 이루어질 수 있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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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기술
나노nano 는 어떤 단위의 10억분의 1을 뜻한다. 그래서 대체로 나노 기술 nano technology라고 하면, 1나노미터 즉 10억분의 1미터 정도의 아주 작은 크기를 다룰 수 있는 기술을 뜻한다. 1밀리미터가 1,000분의 1미터이므로, 1나노미터는 100만분의 1밀리미터가 된다. 분자는 물질을 이루고 있는 작은 알갱이다. 분자 하나하나의 크기를 재어 보면 큰 것이라고 해도 몇 나노미터 정도로 측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노 기술은 보통 분자 한 두개 정도를 골라내며 움직일 수 있는 기술을 일컫는다.
해수 담수화
사람이 마시는 용도로 사용할 수 없는 바닷물을 소금기가 없고 마음껏 마실 수 있는 물로바꾸는 작업이다. 간단하게는 바닷물을 끓이고 끓어오른 수증기를 따로 뽑아내 식혀 다시 물로 만드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얼마 전부터는 나노 기술을 이용해서 바닷물 속 사람이 많이 먹으면 안 되는 성분만 걸러 내는 형태의 기술도 시도되고 있다.
나노 기술은 지금 어디까지 발전했을까?
나노 기술을 현재 가장 널리 활용하고 있는 곳은 반도체 공장이다. 2020년 1월 우리나라의 한 반도체 회사는 3나노 공정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말은 작고 정교한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 3나노미터, 즉 100만분의 3밀리미터 정도 크기의 아주 작은 모양을 부품에 새기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뜻이다.
- P102

이런 이유로 정밀하게 무엇인가를 조작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면, 엔트로피를 줄이는 것 같은 일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정밀하게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의 수준이 나노미터 크기, 즉 0.000001 밀리미터 정도가 되면, 마치 시간을 되돌리는 듯한 일도 몇 가지 정도는 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서 바닷물에 녹아 있는 소금 성분만을 골라내 짭짤했던 바닷물을 점점 싱겁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소금 1그램 속에는 소듐 원자와 염소 원자가 10에 22승 개 정도 들어 있다. 이것을 물에 녹이면 소듐 원자와 염소 원자가 전기를 띈 상태가 되어물 여기저기에 퍼져 있게 된다. 이때 염소 원자 하나의 크기는 대략 0.0000002 밀리미터에 좀 모자란 정도다. 다른 단위로 말하면 0.2나노미터 정도다. 만약 우리에게 이 정도 크기의 알갱이를 정확하게 골라내는 기술이 있다면, 바닷물 속에서 소듐이나 염소만 꺼낼 수가 있다. 짠물이 다시 싱거워진다.
- P106

세상의 온갖 것이 씻겨서 결국 흘러 흘러 모이게 되는 곳이 바다다.
보니, 바닷물 속에는 조금이기는 하지만 여러 물질이 녹아 있다. 아주아주 적은 양이기는 하지만 금도 있고 은도 있다. 예를 들어서 바닷물 1만 톤 속에는 대략 3 그램 정도의 은이 들어 있다. 금도 10만톤 속에 대략 1 그램이 좀 못 미치게 들어 있다. 만약 그 작디작은 금과 은을 골라내는 기술만 있다면, 바닷물에서 금은을 뽑아낼 수가있다.
- P110

미래 시대의 나노 기술은 심지어 사람들이 시간을 되돌리는 것.
같은 체험을 하게 해주기도 한다. 늙는 것을 늦추고, 나이 든 사람을 다시 조금씩 젊어지게 하는 데에도 나노 기술이 활용된다.
나이가 들수록 몸에 있는 DNA의 말단소체telomere 라는 부분이 점차 닳아 없어지는 것이 노화의 원인이라고 지목하는 연구는옛날부터 많았다. 그런데 DNA라는 물질은 그 한 가닥의 굵기가0.000002 밀리미터 즉 2나노미터 정도다. 손상된 말단소체를 부작용 없이 말끔하게 되살리려면 이 정도 크기의 물체를 세밀하게 조작해서 고쳐야 한다. 그러니 사람이 늙는 것을 막는 데 여러 가지나노 기술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위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다.
- P112

그래서 이렇게 섬유소를 이용해서 쓰기 좋은 연료를 만드는 기술을 2세대 바이오 연료 기술이라고 불렀다. 그전까지는 아예 연로로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생물에서 연료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바다에서 막대한 양으로 빠르게 자라는 식물성 미생물인 조류algae 로부터 에탄올을 만들어 내거나, 남세균cyanobacteria 같이 물에서 사는 세균을 어마어마하게 길러서 에탄올을 뽑아낸다는 생각에 도전한 사람도 있었다. 이렇게 당분을 만드는 미생물이면 무엇이든 이용해서 바이오 연료를 만들겠다는 방식을 3세대 바이오 연료 기술이라고 부른다.
여름철 연못이나 강물 위를 뒤덮곤 하는 녹조 현상의 원인이바로 남세균이다. 남세균은 잘만 하면 별로 애쓰지 않아도 금방 어마어마한 양으로 자라나기 마련이다. 그런 남세균을 이용해 연료를 만들 수 있다면 무척 좋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2세대와 3세대 바이오 연료 기술은 2020년대가 찾아올 때까지만 해도 싼값에 쉽게 만들기 어려웠다. 수천 년 전부터 곡식과 과일로 술을 담그던 익숙한 방식에 비하면 잡초나 세균으로부터 에탄올을 만드는 방식은 복잡하기도 했고, 그래서 생각보다 에탄올이잘 안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물속에서 자라는 조류와 남세균에서 어떻게 필요한 성분만 쉽게 뽑아내느냐 하는 문제도 골치거리였다. 복잡한 공장 설비가 자주 고장을 일으키는 바람에 싼값에많은 연료를 만들어 내기가 어려운 경우까지 있었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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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서 있는데, 그들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었다.
어떤 목소리가 그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마르띤! 마르띤! 나를 알아보지 못하겠소?"
"누구를 말하는 거요?" 아브제이치가 말했다.
"나요." 목소리가 말했다. "바로 나."
어두운 구석에서 스찌빠니치가 나타나서 미소를 짓고는 마치 구름이 흩어지듯이 사라져버렸다.
"그건 나요." 또 다른 목소리가 말했다.
어두운 구석에서 아기를 안은 여인이 나타나서 미소를 지었고, 아이가 웃더니 역시 사라져버렸다.
"그건 나요." 목소리가 말했다.
노파와 사과를 든 소년이 나타나서 둘이 함께 미소를 짓더니 역시 또다시 사라져버렸다.
아브제이치의 마음이 기쁨으로 차올랐다. 그는 성호를 긋고 안경을끼고는 열린 페이지의 복음서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나그네 되었을 때에 접하였고.…."
그리고 페이지의 아래쪽을 또 읽었다.
"너희가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아브제이치는 꿈이 기짓이 아니었고, 바로 그날 구원자가 그에게 오셨으며, 자신이 구원자를 대접했음을 알게 되었다.
- P58

노인은 한숨을 쉬고 말했다.
;이반, 너는 온 세상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나는 몇 년째 벽돌난로에 누워 있으니, 너는 모든 걸 보는데 나는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구나. 아니다. 얘야. 너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있어. 원한이 네 눈을 감겨버렸어. 다른 사람의 죄는 눈앞에 있어 잘 보이는데, 네 죄는 등 뒤에 있어 못 보는 거야. 너는 그 사람이 잘못했다고 말하는데, 혼자만 잘못을 저질렀다면 싸움이 나진 않았겠지. 사람들 사이의 싸움이 한 사람 때문에만 생기는 거냐? 싸움은 둘 사이에서 나는 거야. 상대방잘못은 보이는데, 자기 잘못은 보지 못하는구나. 그 사람 혼자만 나쁜 짓을 하고, 너는 착하게 굴었다면, 싸움은 일어나지 않았겠지.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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