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사망률은 빈민들 사이에서 가장 높았다. 그들은 상한 음식을 먹었고 그마저도 거의 없었다. 그들은 작고 허술하고 난방도 잘 안 되는, 배설물로 가득한 집에서 살았다. 그들은 윗사람이 물려준 낡은 헌옷을 입었다.
제대로 못 먹고 제대로 못 자고 제대로 못 입었기 때문에 그들의 면역계는 약화되었고, 일찍 죽은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영국의 상류층들은 이 괴기한 불균형이 운명이라고 확신했다. 가난은 경제적, 사회적 문제가 아니라 영적 조건, 즉 죄에 대한 벌이라는 것이었다. 1832년 해부법이 통과되면서 사실상 가난은 죄가 되고 말았다. 이전에 죄질이 매우나쁜 범죄에만 가해졌던 징벌인 외과의사, 해부학자, 의대생에 의한 사후 해부는 이제 매장할 비용이 없는 빈민들의 운명이 된 것이다. 1834년 수정 구빈법이 올가미를 더 죄었는데, 일자리를 잃은 빈민에 대한 현금 자선을 법으로 금지하고 그들을 감옥과 같은 구빈원에 밀어 넣었다.
심지어 고아들과 노인들 그리고 장애인들에게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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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계 인구 중 10억 명이 아직도 수도관이나 우물 덮개, 수원지등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살고 있다. 수십억 명의 사람들은 개선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오염되고 불안한 식수원에 의존하고 있다. 20억 명은 대소변을 적절히 처리할 방법이 없다. 매년 전 세계에서 200만명에서 300만 명의 아이들이 물 때문에 콜레라를 비롯해 병에 걸려 죽어 간다. 이런 문제는 15년 동안 매년 100억에서 200억 달러를 들여야 고칠 수 있다. 이 비용은 미국인들이 매년 탄산음료를 마시는 데 쓰는610억 달러의 1/3보다 적다. 우리는 지금 멋들어진 집안 배관시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게 아니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을 위한 기본적인수질 관리와 임시 변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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