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하여 의생학이라는 분야인데 말 그대로 자연을 흉내 내는 학문이다. 새로운 원천 기술의 보유가 국가 경쟁력의 첩경이 된 요즘, 늘 무無에서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는 게 아니라 이미 수천만 년 동안 자연선택에 의해 갈고 닦인 자연의 발명품들을 우리 입맛에 맞도록 다듬어보자는 것이다. 성당흰개미의 집은 그 유명한 가우디 성당과 모습은 비슷할망정 성능은 훨씬 탁월하다. 이처럼 동물 사회의 가우디들이 만들어낸 기술에 관심을 기울여보자는 게 바로 내가 생각하는 의생학이다. - P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