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 KOTRA 글로벌 비즈니스 전망
KOTRA 지음 / 알키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1. 뉴 모빌리티(New Mobility)

2. 웹시티(Web City)

3. 맘코노미(Momconomy)

4. 모바일 닥터(Mobile Doctor)

5. B급의 재발견(B Redefinition)

6. 그린 다이닝(Green Dining)

7. 자연의 재발견(The Rediscovery of Nature)

8. 셰어 투게더(Share Together)

9. GWP (Great Work Place)

10. 스마트 소셜라이징 (Smart Socializing)

11. 스마트 리사이클링 (Smart Recycling)

12. 스마트 실버 (Smart Silver)

내년을 전망하는 책들이 하나 둘씩 등장하고 있다. 가장 먼저 선택한 책은 <2020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다. 이 책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전 세계 84개국, 129개 무역관에서 찾아낸 최신 비즈니스 아이템 12개를 엮어 만든 책이다. 7년 연속 트렌드 분야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수백명의 주재원들이 각국에서 직접 목격하고 취재한 생생한 비즈니스 사례들이기에 남보다 한발 앞서 새로운 경제 트렌드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세계 경제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기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언제 어떻게 내 삶을 바꿔놓을지 모르기 때문에 최선의 노력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책은 미래를 준비하는 모두에게 그 길잡이 역할을 톡톡해 해낸다. 특히 창업을 준비한다면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책에 소개된 12개의 트렌드 37개의 비즈니스 사례중 가장 관심이 가는 내용 2가지를 정리해본다.

그 중 하나는 "그린다이닝(Green Dining)". 더 건강한 한 끼 식사를 위한 고민이 시작됐다!

최근 '저탄고지', 즉 탄수화물은 적게 지방은 많이 먹는 키토제닉 식단이 화제로 떠올랐다. 높은 탄수화물 비율은 '쉽게 살이 찌는 몸'이 될 뿐 아니라 각종 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한다. 지방에 대한 잘못된 편견도 바로잡는다. 건강한 지방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탄수화물을 낯추고 다른 영양성분을 늘린 대체 쌀 제품들이 인기다. 대표적인 예로 콩과 쌀가루를 배합해 만든 '라이트라이스'가 있다. 탄수화물 함량은 40%나 낮고 단백질과 섬유질을 함유해 영양이 더 풍부하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

주식이 쌀인 한국인들에게 이 시장은 더 기회가 풍부할 것으로 기대된다. 탄수화물 대체식품에 맛있는 한식 조리법이 더해지면 새로운 한류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누가 먼저 시작하느냐에 달려있다.

또 다른 하나는 "셰어 투게더(Share Together)". 더 진화하고 있는 공유의 미래다!

삶의 철학이 점점 변화하고 있다. 더 현명한 라이프 스타일을 원한다.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렌털 산업'이 증거다. 이젠 집도 가구도 주방, 개인 창고까지. 여기에는 합리적인 가격에 대여한다는 특징으로 어필해야 한다. 그 대표적인 기업으로 인도 퍼렌코의 가구 임대 서비스가 있다. 처음 빌린 뒤 3개월이 지나면 빌려간 가구와 어울리는 다른 소품으로 업그레이드해주고 6개월 뒤에는 아예 가구를 교체해준다.

이사시에는 무료로 옮겨주기도 한다. 여기에 청소서비스까지. 혼자 사는 인구가 늘어나는 우리나라에도

유망한 분야다. 평생직장이란 개념은 점점 약해지고 언제든 주거지를 옮길 수 있다. 굳이 비싼 가구와 생활용품들은 필요치 않다. 중국의 공유주방도 눈여겨 볼 만하다. 소규모 외식 창업자들이 공동으로 주방을 쓰고 온라인 음식배달에만 주력할 수 있다. 비용절감으로 음식가격의 경쟁력도 생긴다. 초기 자본금이 부족한 신규음식점 뿐만 아니라 음식 체인들도 사업의 효율화를 위해 충분히 활용할만한 아이템이다.

이밖에도 관심가질만한 사례들이 많다. 혼밥족을 위한 가정식 공유 플랫폼이나 국가 차원에서 현명한 재활용방안을 추진하는 내용도 좋았다. 책은 새로운 트렌드를 알아가는 재미를 주고 머릿속에 창업 아이템이 떠오르는 즐거운 경험을 하게 한다. 또한 재활용에 관한 내용을 읽고 일상에서 작은 실천을 다짐해보기도 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들이 국내에서도 잘 활용되어 더욱 즐거운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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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네가 있어 마음속 꽃밭이다 - 풀꽃 시인 나태주 등단 50주년 기념 산문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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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란 장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나의 내공으로는 이해하기도 어렵고 술술 읽히지 않기 때문이다.

그 매력을 제대로 느끼지 못해서이다. 그런 내가 요즘 마음이 흔들린다. 실용적인 글이 아닌 보석같은 언어에 마음이 설레이기 시작했다. 나태주님의 산문집이라 해서 이거다 싶었다. 시인의 산문으로 먼저 다가가면 좀 더 친절하게 시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이 책<오늘도 네가 있어 마음속 꽃밭이다>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시 <풀꽃>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시인 나태주의 등단 50주년 기념 산문집이다. 그의 시적 감성으로 삶에 대한 지혜와 사랑, 반성과 회한, 그리고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는 감사의 마음까지을 겸허하고 따뜻한 문체로 담아냈다.

“모든 것들을 이 세상에서 처음 보는 것처럼”

인생의 고비를 넘기고 나면 변화가 생긴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겠다고 다짐한다.

시인도 그랬다. '참말로 이제는 되는 대로, 나 살고 싶은대로 살고 싶다'.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남들눈치 살피지 않고 살고 싶다는 마음만 남는다.

또 하나의 변화는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것, 낡은 것에 대한 관심이다.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을 새삼 되돌아보게 한다. 시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반짝임'이 있다. 매일 매순간 맞닥뜨리는 일들을 소중하고 고마워하며 새롭고 신기하게 받아들인다.

'풀꽃시인'이 괜히 붙여진 게 아니다. 그는 세상이 재미없다고 느껴졌다면 자신이 낡고 재미없는 사람이라서 그런거라며 생각을 바꾸고 의도를 고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 가져보라 말한다. 일상의 행복을 발견해야만 한다. 이보다 더 좋은 행복은 없으니까. 매 순간 놓치지 않고 찾아내야만 한다.

나는 말하고 싶다. 오래된 것, 작은 것, 버려진 것, 값싼 것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정말로 기쁜 마음이고 또 좋은 마음이고 끝내 행복에 이르는 마음이라고.

그렇게만 되면 우리는 조금씩 좋아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p.124

소소한 것에 관심을 기울이려면 삶의 태도가 달라져야 한다. '빨리빨리'에서 '천천히'로.

정작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고 방향성이다." 주변도 살피지 않고 급하게 직진만 하면 무엇이 남을까? 느리더라도 더듬거리더라도 방향만 제대로면 결국은 원하는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 뿐 아니라 '나'에서 '남'으로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다.

세상 중심이 '나'이면 우리는 '풀꽃'을 발견할 수 없다. 자세히 보고 오래 보려면 관심을 갖고 상대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문장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제는 정신 좀 차리고 자세히 보자는 것이다. 천천히 보자는 것이다. 오래 보자는 것이다. 마음을 갖고 보자는 것이다. 이러할 때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얘기다. 아니다, 지금껏 우리가 놓쳤던 본질이 거기에 있다는 얘기다."

"날마다 이 세상 첫날처럼"

책을 읽으며 많은 시간들을 무용하게 흘려버렸음을 깨닫는다. 오늘 못하면 내일 하지, 그렇게 생각하며 미루고 살았다. 되돌릴 수도 없고 더 가질 수도 없는 시간에 지배되어 살면서도 마치 무한정 주어질 것 마냥 착각하고 산다. 망각하고 산다. "우리들의 하루하루는 이 세상에서 허락받은 오직 한 날로서의 하루하루다. 그리고 첫날 이자 마지막 날이다!"

이제 외연적인 것보다 내면에 관심을 두고 싶다. 남들대로 살려고 허덕거리면서 고생하고 싶지 않다.

감정이나 느낌, 생각이 인생의 중심이 되었으면 싶다. 책에도 없는 이야기들을 차곡차곡 쌓아나아가고 싶다.

시인의 산문은 기대만큼이나 투명하고 아름답다. 또한 오랜 관조와 사색에서 나온 지혜와 깨달음은 깊은 울림을 준다. 마지막으로 세상에 지칠 때 꺼내보고 싶은 문장으로 마무리한다. 너무 애쓰며 살지 않기를 다짐해본다.

"모든 것이 부질없다는 사실 하나 깨닫기 위해 힘겹게 힘겹게 인생이라는 배낭을 등에 진채 여기까지 왔구나. 한평생을 그만 고스란히 까먹고 말았구나. 이거라도 알게 되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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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그림 - 대충 그럴싸하게 그리는 야매스케치
강수연 지음 / 생각정거장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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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책으로 그림을 배울 수 있을까'

잘 그리는 것까지 바라지는 않는다. 즐길 수만 있으면, 나만 만족할 수 있으면.

이런 바램으로 읽은 책 <오늘부터 그림>은 나 같은 생초보가 따라 할 수 있도록 무엇을,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그림 그릴 때 필요한 내용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애당초 이 책을 읽어서 실력이 일취월장할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단지 무엇이든 그리고 싶게 주저하지 않고 손을 움직일 수 있기만 하면 된다. 뭐 화가 타이틀을 남길 것도 아니니까.

"일단 그리면 된다. 많이 그리면 된다!"

아쉽게도 비법 같은 건 없다. 저자 흔디는 ‘일단 뭐라도 그리고, 많이 그려보고, 그리다가 힘들면 안 그리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그려보자고 한다. 많이, 꾸준히 그리면 실력은 무조건 는다니 일단 시작해보자!

1장 〈어떻게 그려야 할까?〉에는 아주 간단한 기초만 다뤘다.(사실 이 과정도 건너뛰고 바로 그림을 그려도 된다고 한다) 스케치에 기본이 되는 '선'을 다루는 방법을 알려주고 입체 표현과 도구 활용법을 소개한다. 2장 〈뭘 그릴까?〉에서는 나만의 콘텐츠를 찾는 과정과 드로잉을 배운다. 그렇게 그린 내 그림으로 이것저것 만들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3장 〈내 그림으로 할 수 있는 것〉에서는 다양한 팁을 알려주고 도전해 볼 수 있게 돕는다. 마지막 4장 〈남들은 어떻게 그릴까?〉은 심화 학습이다.

내 만족으로 그치지 않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그림을 그리기 위한 방법들을 알려준다. 재미있게도 이 모든 내용이 만화로 구성되어 있다.

"아무거나 슥- 그리자"

글을 써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어차피 전문가적인 솜씨는 내 것이 아니다. 욕심도 나지 않는다.

단지 내가 보고 느낀 것을 손으로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책은 그런 내 마음을 충분히 충족시켜준다. 책에서 느낀 한 가지는 나만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는 것. 잘 그리는 사람이건 처음 그리는 사람이건 일단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의외다. 빈 캔버스에 대한 공포감이 누구에나 있다니. 어차피 다들 두려운 거라면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아무것도 그리지 않는 것보다 망친 그림이 백번 낫다니 마구마구 그려보기로 하자.

책은 '그림으로 일상 그리는 방법'도 알려준다. 그림일기라고 해야 할까. 표현하고 싶은 내용을 압축해 '4컷 만화'로 그려보는 거다. 저자는 일단 컷 단위로 이야기를 쪼개어 써보고, 각 컷을 최소한의 장치로 표현할 방법을 찾아보라고 설명한다. 막막하다면(나는 막막하다) 다른 이들의 그림을 일단 훔쳐보는 게 빠르겠다. 그리고 마지막 컷에는 '킬링 포인트'를 배치하면 끝!

일상에서 재미있는 순간을 포착하면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간단한 키워드로 남겨두고 나중에 그림으로 '사부작사부작' 생각만 해도 즐겁다. 서평도 이렇게 그릴 수 있을까. 물론 꿈같은 이야기다.

일단 '선'긋기부터 도전이다.

즐길 수 있는 그림 그리기에 한 발짝은 내밀 수 있었던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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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바뀌는 순간 - 긍정을 이끌어내는 스위치
캐서린 A. 샌더슨 지음, 최은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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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바뀌는 순간". 기대감을 주는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긍정심리학을 기반한 책으로 생각의 힘을 이야기한다. 책은 요지는 이렇다. "사건이나 문제를 바라보는 우리의 사고방식을 통제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을 자기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저자는 이 말을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와 증거를 제시하고, 실천가능한 방법들을 소개한다. 여기에 새로운 견해도 등장한다. 예를 들어 말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난 못해' 가 아니라 '안 해'로 말하면 사고 방식도 변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책은 아주 사소하고 작은 행동변화가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증명한다.

낙천주의자가 최악의 상황에 대처하는 태도는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춘다.

슬픔과 회한에 빠져 자신의 불행만 곱씹는 일은 하지 않는다.

상황을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있는 능력은 긍정적인 생각을 보호해준다.

상황을 전혀 통제할 수 없고 문제를 바로잡거나 해결하기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특히 그렇다.

반대로 밝은 면을 볼 줄 모르면 심각하고 통제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을 때 부정적인 생각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p. 109

"어떻게 믿느냐에 달려있다."

생각이 바뀌어야 말이 바뀌고 행동이 바뀐다는 말이 있다. 그 시작은 생각이다.

생각은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책은 먼저 살아오면서 쌓인 '믿음'은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트레스가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믿는' 사람이 받는 스트레스가 더 치명적이어서 실제 그렇게 믿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로 사망할 확률이 2배가 넘었다. 플라세보 효과도 같은 원리다. 실제 효과가 없는 약이지만 꾸며서 환자에게 먹이면 증세가 호전되는 원리다. 조금 다른 예로 실패에 대한 변화가능성을 믿고 안믿고에 따라 삶의 모든 면에 영향을 준다. 노력해도 부정적인 성향을 바꿀 수 없다고 믿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불안 증세와 우울한 감정을 더 많이 느낀다고 한다. 이처럼 상황을 어떻게 믿느냐에 따라 삶의 질에 엄청난 차이가 나타난다. 바꿔말하면 순간의 선택, 즉 직관이 긍정적이어야 행복해 질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도 기억력이 나빠질 수 있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생각이 뇌를 나이 들게 한다는 내용이다.

요즘 사회는 나이드는 것을 혐오한다. '젊어보인다'는 최고의 칭찬이 되었고, 보톡스시술은 이제 안하는 사람이 이상해보일 정도로 대중화되었다. 광고와 매스컴은 이런 현상을 열심히 부추기고 있다. 이렇게 인식된 나이듦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로 우리는 나이듦은 매력이 없고, 기억력이 감퇴하고, 활동성이 줄고, 결국 죽는다고 생각하게 된다. 문제는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기억과 노화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실제 이런 연령 차별적 고정관념을 상기한 후 기억력 테스트를 받은 것만으로도 주관적 나이가 5세 이상 늘어났다고 하니 노화를 믿고 의식하게 되면

스스로를 더욱 늙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는 강력한 증거다. 행복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나이 듦, 이후를 기대하게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긍정적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서는 삶에서 노력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규칙적인 운동, 학습, 취미, 웃음, 그리고 나이나 환경에 관계없이 인간관계와 대의 명분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것이다. 스스로를 늙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늙는다. 난 아직 젊다! 아니 계속 젊게 살 것이다!

"낙관적 태도는 훈련된다."

저자가 제시한 방법들의 대부분은 익히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긍정 심리와 긍정적인 생각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이고 구체적으로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논의로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점이다. 잠을 잘 자고, 많이 움직이고, 자연을 가까이 하고, 책을 읽고..

"누구나 아는 그 방법들이 소소하고 대수롭지 않게 보였지만 이런 것들이 반복되면 일정한 생각습관이 형성되고,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긍정적인 직관'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깨닫게 되니 명확한 긍정이 눈 앞에 보인다. 이제 행복을 기대하며 실천해나가면 된다. 그러면 '생각이 바뀌는 순간'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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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이코노미 - 밀레니얼 세대의 한국 경제, 무엇이 달라지고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홍춘욱.박종훈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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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제의 중심에는 밀레니얼 세대가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1~1996년에 태어난, IT혁명의 수혜를 입은 세대를 의미한다. 이들은 소비, 생산, 투자, 고용의 주축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여러부분에서의 상황은 녹록지가 않다. 이 책은 그 문제점을 예리하게 지적하고 무엇을 대비해야 할지 해결책을 모색한다.

<밀레니얼 이코노미>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우리 경제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경제 안내서이다.

대표적인 경제분석가 홍춘욱박사와 KBS경제부장 박종훈 기자의 공저로 서로의 의견에 대립하기하고 분석하기도하며 솔직 대담한 논쟁들을 펼친다. 정확하고 방대한 지식을 가진 두 전문가에게 한국경제가 처해있는 현실을 같은 주장으로, 때로는 첨예한 대립으로 서로의 의견을 보완하여 보다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두 저자는 밀레니얼 세대가 한국 경제에서 주체적인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는 이유를 '세대교체 지연'으로 보고있다. 많은 이들이 2020년을 기점으로 노동시장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현실은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원인 중 하나는 정부 정책으로 '정년 연장'을 꼽는다. 두 번째는 단순노동이 외국인 노동자들에 의해 채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는 현행 복지제도를 들고 있다. 바로 국민연금 말이다. 현재 국민연금을 수급하는 세대들은 연금 불입액이 적거나 불입 기간이 길지 않았던 분들이 많아서 소득 대체율이 생각보다 낮기 때문이다. 게다가 은퇴는 60세인데 수령 시기는 65세부터이니 틈새가 발생된다.

따라서 노동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노동시장의 세대교체는 여전히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전 세대가 해결하지 못한 구조적인 문제로 밀레니얼 세대들은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세대교체뿐만 아니라 산업구조의 재편과도 마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급격한 양상으로 변화할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경제는 어떻게 달라질까. 두 저자는 이제 로봇의 도입으로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비반복적인 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10년 뒤 가장 유망한 일자리에 대한 통계를 제시한다. 가장 일자리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업종은 건강관리 지원 업종과 건강관리 및 기술기원업을, 수적으로 가장 증가할 업종으로는 음식 조리 및 서비스업, 다시 말해 개인 서비스를 꼽는다. 특히 홍춘욱 교수는 가장 빠르게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 경영관리직과 컴퓨터 및 수학 관련 직군을 주목하라고 말한다. 하락하고 있는 제조업과 농업, 일반 사무직보다는 새로운 분야의 일자리에 주목해야 한다.

책은 밀레니엄 세대들의 늦어진 취업으로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점을 '자산 부족 현상'으로 꼽는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작과 저성장, 기술 충격의 3중고로 그들의 취업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늦어진다. 그렇다고 소비가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재산을 축적하기는 어렵다. 혼인을 미루는 것도, 아이를 낳지 않는 것도 자가소유율이 낮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얘기다. 대안이 될 수는 없겠지만 조앤 롤링의 사례처럼 청년 수당제도와 같은 중앙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당연히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조앤 롤링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의 좋은 예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규제를 더욱 완화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촉진하거나 하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레니얼 세대는 경제의 주도권을 쥐고 있고, 여러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방대한 지식과 정보를 근거로 한 다양한 앞으로의 부동산 예측, 공유경제와 스타트업 열풍, 정년연장 논의와 국민연금 고갈 이슈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논쟁을 담아 미래를 조망하도록 돕는다. 책을 읽으면서 일자리를 놓고 청년들과 장년들과 경쟁해야만 한다는 현실이 안타깝게 와닿는다. 피할 수 없는 갈등이기에 더 그렇다.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미래에 작은 꿈을 키울 수 있고, 부모 세대에게는 탄탄한 노후가 마련되는 그런 경제 시스템이 하루 빨리 만들어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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