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다단 1
타츠 유키노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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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만화책은 타츠 유키노부 작가 <단다단> 1권이다.

'오컬트·배틀·액션·러브코미디·청춘 모든 것을 담은 이야기가 시작된다!!'라는 요란한 소개가 적힌 띠지는, 만화의 기대감을 높이는 동시에 적어도 흔한 소재의 내용은 아니겠다는 확신을 갖게 했다.

초판 한정으로 표지와 같은 일러스트의 포스트 카드가 증정된다.



주인공 아야세 모모는 '타카쿠라 켄'처럼 강경한 남자가 좋다는 평범한, 아니 조금은 강한 여학생이다. 좋은 남친을 찾으며(?) 따분한 나날을 보내던 아야세는 반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한 남학생을 도와주게 된다.



하지만 그 남학생은 고맙다는 말은커녕, 아야세를 쫓아와 "오컬트 좋아하시죠?"라고 말한다.

그와 동시에 오타쿠 기질을 선보이며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온갖 음모론을 떠들어대는 남학생.



아야세는 처음엔 화를 내다가 그가 풀 죽어 보이자 사과하며 '외계인은 안 믿지만 유령은 믿는 편이다'라고 말하는데, 또 한 번 의외의 반응. 그 남학생은 "세상에 유령이 어딨습니까?"라며 그녀를 비웃는다.



그렇게 쓸데없으면서 유치한 다툼이 일어나고, 그것은 서로 유령이/외계인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내기로 번진다. 서로 자신이 주장하는 것의 존재를 밝힐 경우 상대가 자신의 쫄따구가 될 것을 약속하며, 아야세는 'UFO 스폿'인 병원으로, 남학생은 '심령 스폿'인 터널로 향한다.



하지만 내기를 걸 때의 당당함과는 달리, 낮에 오기도 무서워 보이는 장소를 밤에, 그것도 혼자서 오려니 무서워진 둘은 자연스레 전화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스폿을 돌아다닌다. 그제서야 자신도 유령을, 외계인을 본 적 없다고 실토하는 둘. 그것 이외에도 여러 이야기를 하며 둘은 서로를 알아간다.



그렇게 나름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던 그때. 남학생의 눈앞에 요괴 '터보 할멈'이 나타난다. 그와 동시에, 아야세의 앞엔 외계인 '세르포 성인'이 등장한다.

이렇게 '오컬틱 러브 코미디', <단다단>은 시작된다.






띠지에 적힌 대로, 만화는 정말 다양한 장르를 다루고 있다.




애초에 같이 말할 일이 거의 없는 '요괴'와 '외계인'이 동시에 사용됐다는 것에서 신선함을 줬고, 후에 남학생에게 걸린 '터보 할멈'의 저주를 풀기 위해 여러 요괴/외계인들과 전투하는 모습은 배틀 액션 만화의 느낌을 주기도 했다(아야세는 우연히 발현된 초능력을, 남학생은 아야세의 억제 하에 터보 할멈의 저주를 역이용해 싸운다).

최근에 유튜브에서 SBS<당신이 혹하는 사이>를 보며 여러 음모론에 흥미를 가지게 됐는데, 만화에서도 일루미나티, 렙틸리언 등을 언급한 만큼 다음 권엔 누가 나타날지 기대되기도 했다.


근데 비주얼 진짜 ㅋㅋ


첫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함께 역경을 헤쳐나가며 서로를 알게 되고, 호감을 갖게 되는 모습은 다분히 청춘만화 같았다. 또한 중반에 남학생의 이름이 아야세가 좋아하는 배우 '타카쿠라 켄'과 같다는 것이 밝혀지며, 둘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질지 그림이 그려지기도 했다.

이처럼 기대했던 대로 만화의 내용은 참신했고, 덕분에 1권은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진 정확히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감이 잘 오지 않고, 때로는 정신 사납다는 느낌을 받기도 해서 '정말 재밌다!!!' 정도의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참신한 소재와 여러 방향으로 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으니,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된 만화였다.

*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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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노 공고의 일상 2
오가 치사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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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만화책은 오가 치사토 작가 <타다노 공고의 일상> 2권이다.

제목 그대로, 남자가 대부분인 '타다노 공고'에서 세 남학생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상을 그린 만화이다.

연애는 고사하고 크게 특별한 일도 벌어지지 않는 일상이지만, 공고라는 특수한 배경과 반전 매력을 가진 주인공들이 충분한 재미를 뽑아낸다. 우리나라 공고의 모습을 몰라 비교는 하지 못하지만, 대충 '공고는 이런 느낌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도 재미 포인트.


허당 + 순수 + 망상증


1권의 마지막에서 미모의 여자 전학생 '나가사코 사쿠'가 등장하면서 뭔가 내용의 변화가 있을까 기대하기도 했는데, 딱히 변화는 없었고 주인공이 네 사람이 된 느낌이었다. 주인공이랄까, 비중이 꽤 많은 서브 캐릭터 정도? 2권에서도 역시 등장인물들의 대화나 공고라는 배경에서 소소한 재미를 끌어내고 있었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공고생




좀비의 습격에 공고생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토론



남학생이 옷 갈아입는 것을 본 흔한 공고 여학생의 반응



참고 : 아카사키는 길을 묻는 전학생에게 대답을 해줬을 뿐이다


물론 2권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지극히 평온한 일상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조금씩 지루해지는 느낌은 있었다. 그나마 이어질만한 스토리가 있다면 아카사키와 전학생의 관계인데, 만화의 분위기나 두 명의 성격을 봤을 때 그냥 개그 요소로 쓰일 듯했다. 책이 몇 권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변화는 필요할 듯하다.

*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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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괴지대
이토 준지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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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만화책은 이토 준지 작가<환괴지대>이다.

일본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이토 준지 작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유의 괴기스러운 그림체, 무섭지만 다음 장면을 기다려지게 만드는 참신한 소재들은 그를 인기 공포 만화가로 만들어 주었다. 이번 2021년에는 만화계의 아카데미 <아이스너 상>을 수상하며 그 저력을 다시금 입증한 바 있다.

물론 나는, 주위에서도 알아주는 쫄보라 그의 만화를 제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은 없다. '지옥별 레미나' 같이 많이 들어본 작품은 호기심에 본 적이 있지만, 굳이 찾아보진 않는달까? 그래서 리뷰어 도서로 이 책이 도착했을 땐, 약간 긴장한 마음이 반, '드디어 제대로 읽어보는구나!'라는 설렘이 반을 차지했다.


표지도 포스가 넘치지만, 표지를 넘기면 바로 나오는 컬러 페이지도 나를 흠칫하게 만들었다


이번에 발매된 <환괴지대>는 만화 앱인 'LINE 만화'에서 연재한 단편집으로, '곡녀 고개'를 비롯한 4편의 단편을 수록했다. 작가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작업실에 틀어박혀 집필했다고 한다. 내가 뭘 알겠냐마는, 이번에 수록된 작품들도 정말 참신한 소재로 나를 책 속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모든 작품이 재미있었지만, 특히 기억에 남았던 '곡녀 고개'를 간략히 소개해 본다.



'곡녀 고개'는 혼전 여행을 떠난 젊은 커플이 토호쿠의 한 마을에 내리면서 시작된다. 그들은 우연히 보게 된 한 장례식에서 엄청나게 울고 있는 여자를 보게 되는데, 주변 사람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곡녀'라고 한다.



곡녀는 고인을 공양하기 위해 고용되어, 대신 울어주는 사람을 말한다. 커플은 곡녀를 신기하게 쳐다보는데, 뜬금없이 마코가 덩달아 울기 시작한다. 그녀는 왠지 갑자기 슬퍼져서 울었다고 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눈물은 멈췄다.



하지만, 그들이 여행에서 돌아온 이후로 이상한 일이 생긴다. 마코는 사소한 일에 자주 울음을 터뜨리고, 급기야 눈물이 멎지 않게 되었다. 딱히 이유가 없음에도 자꾸만 슬프다는 마코. 잠을 자면서도 눈물이 멈추지 않아 침대가 흠뻑 젖기도 한다.



그들은 이것이 병일까 생각해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고 정신과에서 처방받은 약도 먹어봤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점을 보게 되는데, 점쟁이는 "토호쿠에 열쇠가 있다."라고 말한다.



그렇게 둘은, 다시 토호쿠로 향한다.







처음에는 지금까지 그랬듯 그림체에 압도되어,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한 번 펼치니 끝까지 읽을 때까지 덮을 수 없었다. 앞서 말했듯, 참신한 소재에 제대로 매료됐기 때문. 분명 그림체는 괴기스럽지만, 무섭다기보단 정말 잘 만든, 재밌는 만화 한 편을 읽었다는 느낌이 컸다. 왜 이토 준지가 이토록 사랑받는지 이번 기회에 제대로 느낄 수 있었으며, 다음번엔 다른 만화도 직접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 후기에서 작가는 이런저런 이야기와 함께, 네 편의 탄생 비화를 이야기한다. 후기도 이렇게 재밌을 수 있나 싶으면서, 하나의 소재만 가지고(애초에 그 소재를 떠올리는 것도 신기하고) 이 정도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던, <환괴지대>였다.

*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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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자르러 왔습니다 2
타카하시 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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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만화책은 타카하시 신 작가<머리 자르러 왔습니다> 2권이다.



드디어 학교에 입성한 잇세이. 사정이 있어 말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잇세이지만, 친절한 선생님과 배려심 넘치는 친구들 덕에 꽤 행복한 학교생활이 될 것 같았다. 일전에 만난 적이 있는 사쿠라코와 준페이도 한몫했다.



학교를 마친 하굣길, 잇세이는 지금까지 몇 번 마주쳤던 소녀와 다시 마주치게 된다. 그녀는 세습 무녀가 되기 위해 섬에 왔다고 하는데,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어쩌다 보니 아이들과 많이 친해지지 못해 대화할 상대가 없었다.



하지만 잇세이는 왠지 입이 무거워 보였기에, 그녀는 잇세아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렇게 잇세이는 또 한 명의 친구를 만들고 기뻐한다.



그 즈음에, 리쿠는 처음으로 출장미용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물론 돈은 그렇게 많이 받진 못했지만, 첫 예약인만큼 준비부터 최선을 다하는 리쿠.



손님은 정이 많을 것 같은 할머니로, 나이가 들고 나서부터는 미용실에 가지 않았다고 한다.

할머니는 자신의 젊을 적 사진을 보여주며 그때와 같은 머리로 해달라고 부탁한다.



첫 출장미용은 대성공. 할머니는 처녀 때로 돌아간 것 같다며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그 소문을 듣고 다른 섬사람들까지 찾아오면서, 어쩌다 보니 돈을 받지 않고 머리를 손봐주게 된 리쿠. 물론 힘든 작업으로 잇세이와 대화할 체력도 남지 않게 되었지만, 중간에 나타나 그것을 지켜본 잇세이는 아버지의 모습에 감동을 받는다.



시간은 흘러 휴일을 맞은 미용실. 잇세이와 리쿠는 도시락을 싸 들고 바다로 놀러 간다. 느긋하게 낚시를 하면서 휴일을 즐기는 부자. 그러다 한 할아버지의 호의로 그의 손자 나기와 함께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기까지 한다.

이렇게, 2권에서도 부자의 따뜻한 섬생활은 계속된다. 1권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것 없는 내용이지만, 점점 섬에 적응해가고 성장하는 둘을 보면 저절로 흐뭇해진다. 물론 이 흐름을 지루하다고 느낄 사람도 있겠지만, 힐링물을 좋아하는 나는 재밌게 볼 수 있었던 만화. 앞으로 또 어떤 일이 부자를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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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실격 3
와카마츠 타카히로 지음, 원성민 옮김, 노다 히로시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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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만화책은 노다 히로시 원저, 와카마츠 타카히로 글그림 <이세계 실격> 3권이다.



전이자들의 '세계 재창조' 선언 이후, 그륀에는 카이바라라는 전이자가 나타나 나라를 먹어치우겠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국왕 친위대는 그를 공격하지만, 그의 기프티드 '폭식'에 친위대는 한낱 고기가 될 뿐이었다.



그러고는 근육질 남자는 맛이 없다며, 자신은 젊은 아인 여자 고기를 먹고 싶다고 하는 카이바라. 그의 기프티드를 보고 겁에 질린 국왕 친위대를 뒤로하고, 그륀 왕이 그에게 직접 맞선다.



물론 수신권을 사용하는 그륀 왕은 강했지만, 기프티드를 가진 전이자를 상대하긴 힘들어 보였다. 거기에다 자신도 함께 싸우겠다며 뛰어든 타마를 지키다가 한 팔을 뜯어먹히고, 결국엔 카이바라에게 패배하고 끌려가 버린다.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사이, 선생은 어릴 때부터 타마를 알고 지냈던 코자키에게 그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는다. 그 이야기에 자신과 만난 이후의 이야기까지 더해지면서, 마치 비극의 여주인공 같다며 흥미를 가지는 선생. 하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여주인공상은 비극을 달게 받아들이는 여성이 아니라고 한다.



시간이 흐르고, 그륀의 백성들 앞에 나타난 카이바라. 타마는 당장에라도 그를 쓰러트리고 싶어 했지만, 나라의 공주로서 위험을 무릅써서는 안된다는 아네트에게 설득당해, 결국엔 선생, 아네트, 니아만 카이바라에게 향한다.



그렇게 성을 찾아간 일행. 성문은 문지기 오거가 지키고 있었는데, 이곳에 찾아오는 자는 모조리 처단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오거의 말에 "우리는 먹히러 온 사람들일세."라며 행복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선생. 자신은 늘 죽음의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먹혀 죽는다는 발상은 해본 적이 없다며 카이바라의 연설에 크게 감동받았다고 한다.



듣는 사람까지 당황시키는 선생의 말에 오거들도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그들은 '확인을 마칠 때까지 감옥에서 기다리라'라는 말과 함께 선생 일행을 감옥에 넣는다.



이렇게, 카이바라에게 한 발 더 가까워진(?) 선생 일행.

과연 그들은 카이바라를 쓰러트리고, 그륀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비극의 여주인공', 타마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3권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이번 소설의 주인공은 타마..?! (전이자 외에도 효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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