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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자르러 왔습니다 2
타카하시 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9월
평점 :
이번에 소개할 만화책은 타카하시 신 작가의 <머리 자르러 왔습니다> 2권이다.

드디어 학교에 입성한 잇세이. 사정이 있어 말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잇세이지만, 친절한 선생님과 배려심 넘치는 친구들 덕에 꽤 행복한 학교생활이 될 것 같았다. 일전에 만난 적이 있는 사쿠라코와 준페이도 한몫했다.

학교를 마친 하굣길, 잇세이는 지금까지 몇 번 마주쳤던 소녀와 다시 마주치게 된다. 그녀는 세습 무녀가 되기 위해 섬에 왔다고 하는데,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어쩌다 보니 아이들과 많이 친해지지 못해 대화할 상대가 없었다.

하지만 잇세이는 왠지 입이 무거워 보였기에, 그녀는 잇세아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렇게 잇세이는 또 한 명의 친구를 만들고 기뻐한다.

그 즈음에, 리쿠는 처음으로 출장미용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물론 돈은 그렇게 많이 받진 못했지만, 첫 예약인만큼 준비부터 최선을 다하는 리쿠.

손님은 정이 많을 것 같은 할머니로, 나이가 들고 나서부터는 미용실에 가지 않았다고 한다.
할머니는 자신의 젊을 적 사진을 보여주며 그때와 같은 머리로 해달라고 부탁한다.

첫 출장미용은 대성공. 할머니는 처녀 때로 돌아간 것 같다며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그 소문을 듣고 다른 섬사람들까지 찾아오면서, 어쩌다 보니 돈을 받지 않고 머리를 손봐주게 된 리쿠. 물론 힘든 작업으로 잇세이와 대화할 체력도 남지 않게 되었지만, 중간에 나타나 그것을 지켜본 잇세이는 아버지의 모습에 감동을 받는다.

시간은 흘러 휴일을 맞은 미용실. 잇세이와 리쿠는 도시락을 싸 들고 바다로 놀러 간다. 느긋하게 낚시를 하면서 휴일을 즐기는 부자. 그러다 한 할아버지의 호의로 그의 손자 나기와 함께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기까지 한다.
이렇게, 2권에서도 부자의 따뜻한 섬생활은 계속된다. 1권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것 없는 내용이지만, 점점 섬에 적응해가고 성장하는 둘을 보면 저절로 흐뭇해진다. 물론 이 흐름을 지루하다고 느낄 사람도 있겠지만, 힐링물을 좋아하는 나는 재밌게 볼 수 있었던 만화. 앞으로 또 어떤 일이 부자를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