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구스티누스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56
헨리 채드윅 지음, 전경훈 옮김 / 교유서가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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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가는 의심들이 그를 괴롭혔다. 지고하게선한 빛의 힘이 어둠과 대적할 때 그토록 약하고 무능한 것이 되고 만다는 마니의 주장은 참으로 옳을까? 그토록 힘없고 비천한 신을 어떻게 숭배할 수 있단 말인가? 더욱이, 마니교의 신화에서는 두 개의 위대하고 선한 빛인 해와 달에큰 역할을 부여하고 일식과 월식에 대한 신화적 설명조차믿어야 할 교리로 가르쳤다. 우주의 끔찍한 전투 현장을 보이지 않게 하려고 해와 달이 특별한 베일을 쓴다는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러한 마니교의 설명이 당대 최고의 천문학자들이 하는 설명과 어긋난다는 것을 알고 고뇌에 빠졌다. 정통 그리스도교의 교리에서 신화적 내용을 제거하더라도 여전히 매우 중요한 무언가가 남겠지만, 마니교는 그렇지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니교에서는 여전히 신화가 핵심을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 마니교라는 이단의 환상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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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채드윅 지음, 전경훈 옮김 / 교유서가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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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문제들에 관해 청년 아우구스티누스를 이끌어주며 처음부터 그에게 가장 강하게 영향을 끼친 것은 키케로의 대화편들이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키케로의 많은 작품을 상세하게 알고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호르텐시우스Hortensius』가 화학적 촉매 같은 특별한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은 중요한 판단을 내리려면 공무원이나 정치인에게조차 철학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열아홉 살 학생 시절 카르타고에서 처음 읽었던 이책 구절들을 노년기에 쓴 작품에서도 인용하고 있다. 키케로는 아리스토텔레스 자신이 철학 공부를 권하는 내용으로 쓴글을 로마인들에게 읽히고자 부분적으로 번안했다. 키케로의 이상은 개인적인 자족이며, 모두가 추구하는 행복이란 향락에 빠져 사는 생활 속에선 찾을 수 없음을 깨닫는 것이었다. 그러한 생활은 결국 자기 존중과 진정한 우정을 모두 파괴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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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티누스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56
헨리 채드윅 지음, 전경훈 옮김 / 교유서가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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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아우구스티누스는 그리스도교 플라톤주의자들 중에서가장 예리한 사람이었으며,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서가지를 뻗는 고전 유신론(有神論, theism)과 그리스도교 사이의 종합을 이루는 기초를 놓는 데 큰 몫을 했다. 플라톤 사상의 전통을 체계화한 3세기의 플로티노스Plotinos로부터 깊은영향을 받긴 했지만, 이 철학적 전통의 비평가들 중에 가장날카로운 비평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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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전례!
윤종식 지음 / 가톨릭대학교출판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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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도행전은 바오로 사도를 중심으로 한 트로아스에서의 모임을 "주간 첫날에 우리는 빵을 떼어 나누려고 모였다"
(사도 20,7)라고 하며, 이 모임이 한 신자의 집 이층에서 밤에 이루어졌으며, 바오로의 긴 설교와 "빵 나눔" 예식(성찬례)이 이루어졌다고 묘사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의 날인 "주간 첫날"이 요한 묵시록에 와서는 ‘주님의 날‘을 의미하는 "주일"(묵시 1,10)로용어가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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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전례!
윤종식 지음 / 가톨릭대학교출판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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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되기 위해서 밀알은 가루가 되고, 포도주가 되기 위해서 포도알은 즙이 됩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 모든 것을 우리를 위해 내어 준 예수님의 삶을 매일 미사 때 봉헌되는빵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장 레미 신부님은 생명의 태양인 성찬례』에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밀은 자라서 추수되기 위해 땅에서 죽는다. 하지만 추수도 밀을 빻아 반죽해서 빵을 구워 먹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 이런 이중의 죽음을 통하여 사람이 사는 데 필요한 빵이 되는 것이다. 이 죽음은 생명의 양식이 되기 위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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