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이 되기 위해서 밀알은 가루가 되고, 포도주가 되기 위해서 포도알은 즙이 됩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 모든 것을 우리를 위해 내어 준 예수님의 삶을 매일 미사 때 봉헌되는빵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장 레미 신부님은 생명의 태양인 성찬례』에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밀은 자라서 추수되기 위해 땅에서 죽는다. 하지만 추수도 밀을 빻아 반죽해서 빵을 구워 먹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 이런 이중의 죽음을 통하여 사람이 사는 데 필요한 빵이 되는 것이다. 이 죽음은 생명의 양식이 되기 위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