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뜨겁고 깊고단호하게순간순간을 사랑하며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바로 실천하며 살아야 하는데현실은 딴전딴전이 있어세상이 윤활히 돌아가는 것 같기도 하고초승달로 눈물을 끊어보기도 하지만늘 딴전이어서죽음이 뒤에서 나를 몰고 가는가죽음이 앞에서 나를 잡아당기고 있는가그래도 세계는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단호하고 깊고 뜨겁게나를 낳아주고 있으니지난번 ˝눈물은 왜 짠가˝를 통해서 어림직작해 보면 시인은 가난과 항상 같이 살아가는걸 느낄수 있었다이 시집도 가난하지만 아름답게 꾸미지 않고 아주 담담히 관찰한 눈으로 시들을 써내려간 걸 알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