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창비시선 357
함민복 지음 / 창비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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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뜨겁고 깊고
단호하게
순간순간을 사랑하며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바로 실천하며 살아야 하는데
현실은 딴전
딴전이 있어
세상이 윤활히 돌아가는 것 같기도 하고
초승달로 눈물을 끊어보기도 하지만
늘 딴전이어서
죽음이 뒤에서 나를 몰고 가는가
죽음이 앞에서 나를 잡아당기고 있는가
그래도 세계는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단호하고 깊고
뜨겁게
나를 낳아주고 있으니


지난번 ˝눈물은 왜 짠가˝를 통해서 어림직작해 보면 시인은 가난과 항상 같이 살아가는걸 느낄수 있었다
이 시집도 가난하지만 아름답게 꾸미지 않고 아주 담담히 관찰한 눈으로 시들을 써내려간 걸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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