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이정표에는 곳곳의 지명이 선명하게 박혀 있지만,
영어로도 크게 적혀 있지만,
세상에는 길이 없습니다.
그 길에서 살펴보니
아, 내게는 눈도 없습니다.
눈 없이 길을 찾고 있습니다.˝




˝하늘 보면, 다 버리고 사는 것이 옳은 줄 알게 됩니다.
맑은 날, 하늘에 가득한 별들의 사방팔방 연속무늬를 배경으로
가끔 떨어지는 별똥을 만납니다.
별도 때가 되면 꽃 지듯 떨어집니다.
별도 지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지는 별을 보고
땅에서는 달빛의 하얗게 빛나는 배꽃의 낙화를 봅니다.
사람도 지는 법
별 보고 꽃 보는 우리들도
그렇게 지고 맙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새겨두고 싶은 글귀들이 많았다.
살면서 두고 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
찬바람 부는 가을이나 겨울에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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