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빨리 내닫거나 느리지도 않고 모듣 것은 다 허망하다고 알아 애욕에서 떠난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이.
너무 빨리 내닫거나 느리지도 않고 ‘모든 것은 다 허망하다‘고 알아 미움에서 떠난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이.
너무 빨리 내닫거나 느리지도 않고 ‘모든 것은 다 허망하다‘고 알아 헤매임에서 떠난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이.
나쁜 버릇이 조금도 없고 악의 뿌리를 뽑아버린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이. - P17
이 세상에 다시 환생할 인연이 되는 그 번뇌에서 생기는 것을 조금도 갖지 않은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이.
우리들을 생존에 얽어매는 것은 애착이다 그 애착을 조금도 갖지 않은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이.
다섯 가지 덮개를 버리고 번뇌가 없고 의혹을 뛰어넘어 괴로움이 없는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이. • 다섯 가지 덮개는 탐욕, 분노, 우울, 들뜸, 의심 등을 말한다. - P18
이때 악마 파피만이 말했다. "자녀가 있는 이는 자녀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소를 가진 이는 소로 말미암아 기뻐한다 사람들은 집착으로 기쁨을 삼는다 그러니 집착할 데가 없는 사람은 기뻐할 건덕지도 없으리라."
스승은 대답하셨다. "자녀가 있는 이는 자녀로 말미암아 근심하고 소를 가진 이는 소 때문에 걱정한다 사람들이 집착하는 것은 마침내 근심이 된다 집착할 것이 없는 사람은 근심할 것도 없다." - P32
소유 지향적인 삶과 존재 지향적인 삶은 우리들 일상에 두루깔려 있다. 거기에는 그 나름의 살아가는 기쁨이 있다. 그러나어떤 상황에 이르렀을 때, 어떤 삶이 우리가 기대어 살아갈 만한삶이요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삶인가가 뚜렷이 드러난다. 똑같은 조건을 두고 한쪽에서는 삶의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다른 한쪽에서는 근심 걱정의 원인으로 본다 - P34
욕망은 실로 그 빛깔이 곱고 감미로우며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그러나 한편 여러 모양으로 우리 마음을 산산이 흐트러놓는다 욕망의 대상에는 이러한 근심 걱정이 있는 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P48
물 속의 고기가 그물을 찢듯이 한번 타버린 곳에는 다시 불이 붙지 않듯이 모든 번뇌의 매듭을 끊어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P61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벗을 사귀고 또한 남에게 봉사한다 오늘 당장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 그런 벗은 만나기 어렵다 자신의 이익만을 아는 사람은 추하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P65
어느 누구도 남을 속여서는 안 된다 또 어디서나 남을 경멸해서는 안 된다 남을 꿇려줄 생각으로 화를 내어 남에게 고통을 주어서도 안 된다.
마치 어머니가 목숨을 걸고 외아들을 아끼듯이 모든 살아 있는 것에 대해서 한량없는 자비심을 내라. - P141
눈에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이나 멀리 또는 가까이 살고 있는 것이나 이미 태어난 것이나 앞으로 태어날 것이거나 모든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P140
사랑은 줄수록 넉넉해지는 마음이다. 주어도 주어도 더 못 주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여기 받으려는 생각이 끼여들면 그것은이미 진실한 사랑이 아니다. <예언자》에서 지적한 칼릴 지브란의 말처럼, 사랑은 자기 자신밖에 아무것도 주는 것이 없고, 자기 자신에게서밖에 아무것도뺏는 것이 없다. 사랑은 소유하지도 않고 누구의 소유가 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사랑은 사랑 그 자체만으로 족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주고 얼마나 받았는지를 헤아리고 따지는 것은 장삿속거래지 사랑이 아니다. 우리 옛 시조에도 있다.
사랑이 어떻더냐 둥글더냐 모나더냐 길더냐 짧더냐 자로 잴 수 있겠더냐 얼마나 긴지는 몰라도 애끓는 듯하더라. - P146
"이 세상에서 어떤 사람이 거센 흐름을 건널 수 있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어떤 사람이 큰 바다를 건널 수 있겠습니까 의지할 것도 붙잡을 것도 없는 깊은 바다에 들어가면 어떤 사람이 가라앉지 않겠습니까?" 윤회의 생존을 거센 흐름과 바다에 비유한 것.
"항상 계를 몸에 지니고 지혜가 있고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안으로 살피고 염원이 있는 사람만이 건너기 어려운 거센 흐름을 능히 건널 수 있다.
관능의 욕망에서 떠나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고 쾌락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은 깊은 바다에 가라앉지 않는다 - P162
"사람은 무엇으로 (생사의) 거센 흐름을 건넙니까 무엇으로 바다를 건너며 무엇으로 고통을 극복합니까 그리고 무엇으로 완전히 청정해집니까?"
사람은 신앙의 힘으로 거센 흐름을 건널 수 있다 정진으로 바다를 건너며 근면으로 고통을 극복할 수 있고 지혜로써 완전히 청정해진다 - P173
"저 죽은 시체도 얼마 전까지는 살아 있는 내 몸뚱이와 같은 것이었다 살아 있는 이 몸도 언젠가는 죽은 저 시체처럼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알고 안팎으로 몸에 대한 욕망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 세상에서 애욕을 떠난 지혜로운 수행자는 죽지 않고 평안하고 멸하지 않고 열반의 경지에 이르러 있다. - P186
네 영혼의 방에 많은 창을 달아라 우주의 광명이 두루 비치도록 좁은 생각의 문구멍으로는 저 한량없는 빛을 받아들일 수 없으니 눈먼 관념 유희 다 내던지고 하늘처럼 높고 진리처럼 드넓은 그 맑은 창으로 빛이 넘치게 하라.
그대의 귀를 저 소리 없는 별들의 음악에 태초의 소리에 열어놓고 그대의 심장을 꽃이 해를 보고 얼굴을 마주하듯 진리 쪽으로 고동치게 하라.
보이지 않는 천 개우 손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평화의 바다로 그대를 데려가리라 수천만의 눈들이 환한 빛을 보내리라
<랄프.W.튼라인 ㅡ나에게서 구하라. 내 안의 무한한 지혜와 생명을 찾아> - P191
번뇌가 일어나는 근본을 살펴 그 종자를 헤아려 알고 그것에 집착하는 마음을 기르지 않는다면 그는 참으로 생을 멸해 구경을 본 성인이다 그는 이미 망상을 초월했기 때문에 미궁에 빠진 무리 속에 끼지 않는다. 本구경은 해탈을 의미한다.
모든 집착이 일어나는 곳을 알아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탐욕을 떠나 욕심이 없는 성인은 무엇을 하려고 따로 구하지 않는다 그는 이미 피안에 도달해 있기 때문이다. - P198
우리들의 통상적인 관념으로 볼 때 성인이라고 하면 석가모니,예수, 공자 또는 소크라테스 같은 인류의 정신사에 커다란 흔적을 남긴 그런 분들을 연상하기 쉽다. 그러나 이 경에서 이야기하는 성인은 그처럼 거창하고 거룩한 인격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일상적인 생활 규범 안에서 투철한 질서를 지니고 살아가는, 때묻지 않고 어디에 매이지 않아 평안에 이른 자유인을 말한다. 거룩한 인격이기보다는 성숙한 인품을 성인으로 보고 있다. 번뇌건 집착이건 일어나는 근원을 살펴 거기에 물들거나 얽매이지 않으면 사람은 본래부터 지녀온 자신의 천성을 드러낼 수있다. 그러나 아무리 밝고 신령스런 불성(또는 性)을 지녔다할지라도 한 생각 콕 막혀 매이거나 갇히면 윤회의 소용돌이에휘말리고 만다. - P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