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이스마일 카다레 지음, 양영란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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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난해한 이야기에 읽기가 힘들었다.
이 책을 먼저 읽었다면 난 이스마엘 카다레에 대한 흥미가 없었을꺼 같다.
다른 책들은 좋았는데...

로베나는 그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했다. 둘 사이 사랑의 시간은 아직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면,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오해나 비극은 대부분 이 같은 종말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데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낮과 밤, 여름과 겨울은 얼마든지 구별할 수 있지만,사랑의 시간에 직면해서는 장님이나 다름없다. 보이지 않으니때를 놓치는 것이다.
- P135

그는 이젠 너무 늦었다고 했다.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고 하지만 그것만은 피하고 싶었다고, 조락하는 땅을 밟고 싶지는 않았다고, 아직 해가 떠 있는 곳을 발견하고 싶었다고. 에우리디케를데려오기 위해 지옥에 내려간 오르페우스의 이야기는 다른 방식으로 해석되어야 해. 가령, 죽은 건 에우리디케가 아니라 사랑이라는 식의 해석도 가능하지 않을까. 오르페우스는 사랑을 되찾아오고 싶었던 거야. 하지만 어딘가에서 실수를 저지르고 너무서두른 나머지 결국 사랑을 잃고 말지.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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