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55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 민음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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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칼가노프는 현관으로 달려와 구석에 앉은 뒤 고개를숙이고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울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그렇게앉아서 울었으니 그건 이미 스무 살 청년이 아니라 아직 조그만 어린애의 울음 같았다. 오, 그는 미챠의 유죄를 거의 굳게믿었던 것이다! "정녕 사람들이란 이것밖에 안 된단 말인가, 이러고서도 과연 진정한 사람이 존재할 수 있겠는가!" 쓰라린 우울함에 젖어, 거의 절망에 빠져 그는 두서없이 외쳤다. 이 순간그는 숫제 이 세상을 살고 싶지도 않았다. "살 가치가, 그럴 가치가 어디 있단 말인가!" 슬픔에 잠긴 청년은 이렇게 절규했다. - P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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