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여자는 괴물과 함께 잠을 잔다
김은주 지음 / 봄알람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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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여러 여성주의 철학자들을 알게 되었고 차근차근 관련된 책들을 읽을 것이다.

아렌트는《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통해, 사고의무능성과 그에 따른 행동의 무능함이 도처에 자행되는악을 야기한다고 결론짓는다. 악은 비범한 형식에서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옳고 그름을 인식하고 생각할수 있는 능력을 제거하는 체제가 사람들을 순응하게만든다. 이러한 통제의 체계가 파시즘이다. 파시즘은사람들로 하여금 인종 학살과 같은 범죄에 가담하게 하고학살에 무관심하게 한다. 인간 사유의 무기력에 기댄파시즘은 인간의 사고를 체계 순응적으로 길들이고,최종적으로 사람을 억압적 체계에 동참하게 하면서 악의실행자로 만든다. 《한나 아렌트 중》
- P33

좌파 이론가 테리 이글턴은 ‘난해한 좌파 이론은 성립될수 없다‘며 스피박의 글을 엘리트주의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글이 어렵다는 세간의 평에 대해 스피박은 이렇게응수한다. "우리는 평이한 글에 속임수가 있다는 사실을알고 있다." 그가 지적하는 것은 쉽게 읽히는 글의기만성이다. 쉽게 읽히는 글은 이미 우리가 복종하고있는 문법과 사상 그리고 문화를 내포한다. 우리는이러한 전제를 잊고, 글을 읽고 이해했다고 착각한다.
그러한 쉬운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오래된 낡은 집단안에 깊이 묶여버려, 새로운 사고와 관점을 받아들일 수없게 된다.
《가야트리차크라보르티스피박 중》
- P64

해러웨이는 과학과 자연을 남성과 여성이라는이분법으로 이해하는 틀과, 당시의 여성주의가 자연과대지를 여성적 우월성으로서 이야기하며 기존의이분법적 구도를 답습하는 것을 비판한다. 이분법적체계에서는 남성 백인이 인간의 기준이며 이성애가부장제가 보편의 위치를 점한다. 이성애와 가부장제는남성 백인을 인간의 표준으로 삼는 사고에 의해성립되었을 뿐 아니라, 이러한 인간을 세계의 중심으로 여기는 인간 중심주의를 유지하고 강화한다. 여성주의의 지향이 소위 ‘정상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쟁취하는 데 머무르는 한, 여성주의적 성찰은 가부장제의 반담론에 불과하게 된다. 《도나 J.헤러웨이 중》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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