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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 캐리 (무선)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6
시어도어 드라이저 지음, 송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월
평점 :
욕망하는 주체로서가 아닌 정확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욕망에 이끌린 삶이 되어 버린 캐리의 이야기.
진 리스의 ˝한밤이여 안녕 ˝과 비슷하지만 상반되는 소설.
아,복잡한 인간의 삶이여! 아직까지 우리는 아주 희미하게밖에는볼 수가 없다. 여기 있는 캐리는 처음에는 가난하고 투박하나 감정은풍부하여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면 무엇에든 욕망으로 반응했지만, 결국 벽에 부딪힌 자신을 발견했을 뿐이다. 세상의 법은 이렇게 말한다. "아름다운 것이라면 무엇에든 이끌리되, 정당한 수단이 아니면절대 가까이 가지 마라." 관습은 이렇게 말한다. "정직한 노동을 통해서가 아니라면 자신의 상황을 개선시키려 하지 마라. 만약 정직한 노동이 보수가 적고 견디기 힘든 것이라면, 그 길이 너무나도 멀고 멀어서 발과 마음만 지칠 뿐 아름다움에는 결코 닿을 수 없다면, 아름다움을 좇는 끌림이 너무나 강렬하여 칭찬받는 길을 버렸다면, 그래서 자신의 꿈에 빨리 닿을 수 있는 멸시받는 길을 택했다면, 그 누가 먼저돌을 던질 것인가? 악이 아니라 더 나은 것에 대한 갈망이 그릇된 길로 이끄는 경우가 더 많다. 악이 아니라 선이, 이성적인 사고에는 익숙지 않고 느낄 줄만 아는 정신을 유혹하는 일이 더 많은 것이다. - P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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