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배처럼 텅 비어내 손가락들 사이로내 의식의 층층들 사이로세계는 빠져나갔다.그러고도 어언 수천 년빈 배처럼 텅 비어나 돌아갑니다.
당분간당분간 강물은 여전히 깊이깊이 흐를 것이다.당분간 푸른 들판은 여전히 바람에 나부끼고 있을것이다.당분간 사람들은 각자 각자 잘 살아 있을 것이다.당분간 해도 달도 날마다 뜨고 질 것이다.하늘은 하늘은이라고 묻는 내 생애도당분간 편안하게 흔들리고 있을 것이다.
세상 위 백지에다세상 위 백지에다詩 한 구절을 적어놓으니"영원이라 할 만큼 오늘 그대는 가득하다"(하늘이 문득 웃을 듯 웃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