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한길컬처북스 2
이부영 지음 / 한길사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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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의식은 자아가 무의식을 경시하고 그것과의 대면을 피할 때, 자아로 하여금 그것을 보지 않을 수 없도록 자극함으로써무의식의 경향을 의식화할 수 있는 ‘기회‘ 를 자아에게 준다. 그리하여 인간의 삶 속에서 우리가 무수히 겪고 지나가야 하는 시련,고통, 갈등, 절망, 상실의 아픔이 자기성찰의 귀중한 기회이며 성숙에의 의미 있는 고통이듯이 우리는 언제나 무의식에서 올라오는 창조적 자극의 영향 아래 있고 때로는 그것이 고통스런 체험,심지어 신체적·정신적 병고의 시련으로 표현된다. 자아가 그 고통의 의미를 알아차리느냐 모르고 지나가느냐 하는 것은 순전히 자아의 문제이다.
- P38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서 사회적 요구만을 일방적으로 충족시키다 보면 마음 속에 살지 못한 채 억압된 무의식의 부분이점차 힘을 더하여 자동적으로 의식을 압박하기 시작하며, 의식의일방적인 외적 적응이 극에 다다르면 무의식의 보상기능도 상대적으로 격화되어 불어난 강물이 둑을 무너뜨리며 마을을 덮치듯무의식의 콤플렉스들이 의식을 휩쓸어버린다.
인간의 무의식은 본래 정신의 해리를 해소하고 의식과 무의식을통합한 전체정신을 실현하고자 하는 원동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의식으로부터 억압되어 무의식의 내용이 된 콤플렉스들은그대로 없어지거나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다시 의식화 될 기회를 가다리고 있거나 수시로 의식에 대한 보상기능을 통하여 의식화를 촉진시킨다. 그러나 의식의 경직된 태도 때문에 무의식의 보상이 급격하고도 과도하게 일어나면(과보상), 의식의 기능은 일시적으로 마비되어 장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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