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촌 레이첼
대프니 듀 모리에 지음, 변용란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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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골칫덩이 레이첼이 마침내 내게 일을 저질렀다˝

아버지와 같은 나의 보호자인 사촌형에게 이런 편지를 받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필립은 요양차 이탈리아로 떠난 사촌형에게서 갑작스런 결혼소식과 그후 얼마 뒤 불길한 편지들을 받고 이탈리아에 도착하지만 이미 사촌형은 죽은 뒤였다.
미망인 레이첼은 떠난 뒤였고 사촌형의 죽음은 의문만 남긴다.

레이첼이 필립의 저택으로 찾아오면서 어리고 순진한 필립이 어떻게 레이첼에게 미혹되는지, 어떻게 끌려가는지 읽는 내내 답답했다.

하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드는 생각은 왜 ˝레베카˝도 레베카의 말을 들을 수 없고 이 책도 레이첼의 말을 들을 수 없는가이다.
그냥 이렇게 끝나버리면 레이첼은 정말 악녀로 남게 되는가.
알 수 없는 레이첼의 마음이 궁금하다.
역시 대프니 듀 모리에 책은 후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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