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사로잡히고, 속박당하고, 쇠사슬에 칭칭 감긴 이………. 불멸의 존재들은 영겁의 세월을 끝없이 수고하고도 이승에서의 삶은 다 꽃피기도 전에 저승으로 가기 마련인 것을몰랐다니, 이 하찮은 땅에서 어떠한 그리스도의 정신을 행하든 유한한 인간의 삶은 넓고 깊은 유용함을 발휘하기엔 턱없이 모자라다는 것을 몰랐다니. 아무리 후회한들 잘못 사용한 한 번 뿐인 인생이란 기회는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몰랐다니!
하지만 그게 나였네. 아, 나는 그런 놈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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