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의 전설
데이비드 밴 지음, 조영학 옮김 / arte(아르테)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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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로 생을 마감한 아버지와 화해를 한 로이 이야기

네 생각은 많이못 했다. 로이. 너보다는 네 나이 때생각만 했지. 집 앞에서 오리 사냥을 하고, 밤하면 호롱 을들고 잔교에 가 개복치 , 송어, 메기따위 를 잡았어. 온통 그런 생각 만 했구나.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의 삶에실제로 수많은 삶이 들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 삶을 더해져 놀랍도록 다른 삶을 만들어내겠지? 그 때, 내 삶 도 지금과는 달랐단다. 당시 난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어.
지금 슬픈 것은 일이이렇게 돼버린 건 결국 모두 내가 원인이었기 때문이 야. 네가 다른 삶을 갖지 못하게된 것 도, 너한테는 기껏 두세 개의 삶뿐이겠구나. 케치칸에서의 어린 시절,이혼 후 캘리포 아에서 엄민와 살 때......
그래, 그렇게 둘밖에 없겠어. 나와 함께 이곳에 왔을 때가 세 번째 삶의 시작하었겠지만, 알다시피 넌 자살했다.
 내가 죽이지는 않았어.
 그러니 그 점만큼은 네 업보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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